생생후기

세상을 보는 긍정적인 눈, 워크캠프에서

작성자 조수정
독일 ICJA08 · ENVI/KIDS 2014. 07 - 2014. 08 bantrup

Kinderdorf Lipperland Barntru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동기 -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넓은 세상을 보면 창의적인 생각이 나에게 더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래에 방송국에서 일하길 원하는 나에게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막연하게 해외여행을 꿈만 꾸고있던 나에게 친구가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었고 워크캠프를 알아보고 나의 첫 해외여행을 구체화 시킬 수 있었다.

참가 전 준비 - 우선 해외에 처음 나가는 나에겐 여권준비가 가장 첫번째였다. 그리고 국제 학생증을 만들었고 비행기티켓을 구입하는데 키세스라는 사이트에서 쉽게 해결하였다. 유럽은 일교차가 크다는 말을 듣고 걸칠 만한 것과 긴바지도 챙겨갔다. 처음에 인포싯에 침낭을 챙기라는 말이 있어서 챙겼다 (캐리어를 너무 차지해서 사실 가져가기 싫었다..) 그리고 식사당번을 돌아가면서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불고기양념과 김 그리고 짜파게티를 챙겨갔었다! 또한 같이가는 친구는 반크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릴만한 자료들을 신청해서 얻었었고 나는 공기놀이를 가져갔다. 그리고 와이파이가 안될 것 같아서 케이팝도 미리 몇곡 다운받아갔다!

워크캠프에 기대했던점 - 아무래도 여러 다른나라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이 가장 컸고 내 테마가 kids 였기때문에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같이 놀아주고 소통할 생각이 가장 컸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처음에 미팅장소에 함께 참가한 친구와 도착했는데 시간이 다되가도록 리더도 사람들도 아무도 안왔다. 그러다가 길리엠이라는 스페인친구가 왔고 크리스탈과 샌디라는 대만 친구들 둘이 왔다. 그리고 리더인 지터와 현지인 마리와 카티가 왔다. 그들은 장을 보느라 늦은 것 같았다. 우리는 그렇게 킨더돌프 안으로 들어갔다. 킨더돌프는 독일인 뿐만 아니라 여러 아이들이 있는 곳이었는데 그 곳의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님들이 약물중독이나 폭력이라던지 약간 문제가 있어서 이곳에 살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부모님들이 면회를 오는 그런 곳이었다. 킨더돌프를 도착하니 러시아에서 온 나탈리아와 타티아나는 미리 와서 우리를 위한 피자를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체코에서온 크리스티나와 클라라가 조금 늦게 도착했다. 처음 만난 우리는 마당에 모여서 게임을 했는데 거의 자기소개를 하고 이름을 익힐 수 있는 게임을 했다.
캠프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남는건 자전거투어였다.
독일인들은 자전거를 정말 많이 타고다니는데 그래서 자전거도로가 참 잘 발달되어있었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옆마을 그 옆마을 또 그 옆마을 까지 계속 갔다.
나는 자전거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오래탈줄은 몰랐다! 거의 3~4시간 탄 것 같았는데
평소 저질 체력인 나는 결국 뒤쳐졌고 중간에 낙오되어버렸다. 그때 더이상 자전거를 못타겠어서 결국 자전거를 끌고 걸었고 아이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길이 하나밖에없어서 다행히 불안하진 않았다. 그런데 어느순간 두갈래길이 나왔고 이대로 가다간 국제미아가 될 것 같았다. 나는 이 때 왜 내가 여기서 이걸 해야하지 하면서 조금 울컥했는데 그 때 독일 현지인인 카티가 자전거를 타고 나를 찾으러와서 다행히도 같이 가줬다. 그리고 어떤 마을에 도착했는데 이제 다시 킨더돌프로 돌아간다고 했는데 내 생각엔 아마 더 갈 수 있었는데 내가 힘들어해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가는길에 나는 또 뒤쳐졌고 같이가던 마리는 나를 따라서 같이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줬다. 나는 나때문에 늦게가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마리는 "Everything is OK" 라며 나를 위로해줬고 가는 내내 내가 우울하지 않게 말도 걸어주고 노래도 틀어줬다. 그리고 내가 힘들까봐 중간에 쉬었다가 가기도 했다. 이 때 마리한테 정말 너무 고맙고 감동받았다. 이 일을 계기로 마리와 조금 더 친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이 때 이후로 나는 자전거를 타고 장을보러간다던지 하는 일엔 절대!!! 따라가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맡은 일은 킨더돌프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작은 모래 놀이터와 자전거 길, 바베큐장을 만드는 일이였다. 사실 처음에 나는 내 테마가 건축이 아니였기 때문에!! 이런걸 할 줄은 몰랐다... 내 체력에 비해 힘든 일을 많이 해서 중간에 '내가 왜 멀리와서 이렇게 까지 고생을 해야하지?' 라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점점 변화되는 킨더돌프의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내 생각에도 변화가 왔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우리가 만든 곳에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평일에는 일을하고 주말에는 가까운 근교에 놀러가거나 다양한 활동을 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자유시간이 많았다.
그리고 식사당번은 돌아가면서 했는데 우리는 불고기소스를 정말 잘 활용했던 것 같다!
불고기 소스는 정말 필수아이템(?) 인 것 같다!!!
그리고 공기놀이를 진짜 좋아하는 스페인친구 길리엠에게 공기를 선물했더니 너무 고맙다며 막 나를 끌어안기까지했다! 뭔가 너무 웃기고 귀여웠다.

캠프가 끝나기 전날에 지터(리더)는 우리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씩 줬는데 그건 바로
우리가 만든 모래놀이터의 흙을 담은 병이었다. 정말 뜻깊은 선물인 것 같다.
이 모래를 볼 때마다 아마 킨더돌프 아이들과 친구들 그리고 그 장소들이 너무 생각날 것 같다.
사실 처음 워크캠프에 왔을 때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의사소통 때문에 너무 힘들기도하고 빨리 한국에 가고싶기도 하고 서럽기까지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언어가 아닌 통하는 무언가가 생겼다. 그래서 마지막에 헤어질 때는 너무 아쉽고 시간이 정말 빨리갔다고 느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선 생각이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 것같다. 이렇게 생각된 건 내가 자전거투어에서 마리와 단 둘이 천천히 갔을 때 느끼게 된건데, 나 때문에 뒤쳐져서 미안하다고 했을 때 마리가 'Everything is OK!' 라고 말해준게 난 캠프중 가장 기억에 남지않았나 싶다. 워크캠프에서 만난 친구들은 항상 뭐든지 긍정적이였던 것 같다. 일을 하면서 난처한 일이 생겨도 그 상황을 사진을 찍으면서 즐겼다. 이런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에서 나도 어느정도는 그들과 닮아가게 되는 것 같았고 그리고 나의 첫 해외여행이였는데
정말 한국에만 있다가 다른 세상을 보고나니 내가 보는 눈도 생각도 많이 넓어지게 된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