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2주, 그리고 잊지 못할 눈물

작성자 제갈준혁
독일 IJGD 54430 · CONS/ARCH 2014. 07 - 2014. 08 독일

TWO WEEKS OF CASTLE AI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워크캠프를 하게 됬고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2주간의 여정도 마무리하고 워크캠프가 끝난지도 어느덧 3주가 지났네요. 유럽 외에 다른 나라도 몇군데 다녀봤지만 늘 다른일행들과 함께 했기에 안전이나 일정에 대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았지만 이번 캠프 및 캠프이후에 있을 저의 개인적인 여행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결정권은 저에게 있었으며 그에 따른 결과또한 제가 책임져야 했기에 여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2주간의 워크캠프를 독일 중부지방에 있는 Erfurt에서 기차로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Kannawurf 라는 성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그룹은 17명으로서 반정도가 독일에서 온 친구들 이었고 나머지 반은 다른 유럽국가에서 왔고 오로지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온 제가 있었습니다. 성 내부에는 게스트? 들을 위한 방이 여러게 실설되어 있어서 잠자리는 정말 편하게 썼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오래된 성의 천정부분을 다시 부수고 보수작업 및 복원작업을 하게되었는데 때로는 ‘내가 여기에 노가다 하러왔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어리석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는 주로 아침에 식사 후에 9시나 10시부터 시작해서 2시간정도 일하다가 잠깐의 간식타임 이후에 2시간정도 더 일하고 점심식사가 있었고 식사 후에는 1시간 정도 쉬다가 오후 4시쯤이면 일을 마치고 나머지 시간은 저희들을 위해 썼습니다. 가까운곳으로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많이 다니기도 했고,거리가 조금 멀다면 기차나 자동차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Kannawurf성 자체가 공연장이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외부 사람들을 초대해서 연극, 악기연주, 타이치(무술)공연, Singing Storn 소개, 자전거 발전기로 영화보기 등 성 내부에서 이루어 지는 행사 또한 우리 그룹원들이 모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식사는 물론 유럽스타일로 주로 먹었습니다. 식사가 한국처럼 밥을 주식으로 하고 여러가지 반찬과 함께 먹는 것이 아닌, 날마다 간식을 먹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침에는 빵이나 씨리얼 점심 저녁은 파스타나 피자나 케잌 같은 음식을 먹으니 이음식을 식사로 먹어야할지 간식으로 먹어야할지 구분이 안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주로 이런 음식들은 식사보다는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끔씩 각국의 대표음식을 만들어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국에서 가지고 간 고추장과 김을 가지고 나름 인터넷을 검색하여 ‘비빔밥’을 만들어주기 위해 갖가지 재료들을 준비해서 선사했으나 우리가 알고있는 슥슥 비벼먹는 비빔밥이 아닌 유럽스타일로 밥따로 채소따로 접시에 올려서 골라 먹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비빔밥과는 조금 빗나갔지만 그래도 반응은 아주좋았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맛있는 비빔밥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난생 처음으로 유럽친구들과 장기간 어울리면서 한국에서 느끼지 못하고 보지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여러가지 겪게 되었습니다. 물론 독일인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언어가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보다는 독일어가 편하니깐 독일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잦았습니다. 캠프가기 전에 모임에서 그런 유사한 사례를 접했지만 제가 있던 캠프지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니깐 정말 조금 답답하긴 했습니다. 사실 영어도 잘 못하는데 독일어로 대화하면 분위기 파악을 못할 때가 있기 때문이죠. 문화적 차이를 보아도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유럽은 남자나 여자나 성별에 따른 구별된 일을 하지 않고 성별에 상관없이 무슨일이든 했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에는 여자라면 무거운 짐을 들거나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공사장 같은 장소에서는 여자들이 없지만 유럽은 아닌듯 했습니다. 축구를 해도 남자 여자 상관없이 그냥 섞어서 모두가 평등하게 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문화적 차이는 있지만 전세계 어디나 생각은 똑같다는 사실을 이전에는 몰랐지만 캠프 과정을 통해서 깨달은 귀한 경험입니다. 마지막 떠날때는 공식적인 행사를 다마친 사람들 중에서는 거의 제일 먼저 떠나게 되었습니다. 떠날때가 되니 평소에는 쥐어짜도 나오지 않던 눈물이 왜이렇게 뜨겁게 흐르던지 참을 수가 없어 말을 잊지 못했습니다. 저도울고 함께했던 친구들도 아침부터 꺼이꺼이 하며 서로 부둥켜 안고 지난 2주간의 정을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죽기전에 언제 다지 만날지 모르고 다시 못만난다면 인생 길어야 100년에 있어서 정말 짧은 시간 함께 했던 그친구들에게 제가 어떤 영향력을 끼쳐주고 왔는지 다시한번 되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