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튀르키예, 낯선 시선 속의 특별한 경험

작성자 정수민
터키 GSM18 · ENVI 2014. 07 - 2014. 08 Konya

“SWAN LAKE VOLUNTEERIN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작년 2월 태국으로 워크캠프를 다녀온 적이 있다.그 당시 처음 참가하는 워크캠프였기에 제대로 준비 해 가지 못 했던 것과, 턱 없이 부족한 나의 영어회화 실력에 후회하고 좌절했다. 다음 워크캠프에 참가한다면 정말 후회하지 않도록 제대로 준비하리라.라고 여러번 다짐을 했다. 그렇게 1년 후 나에게 또 다시 워크캠프 참가 기회가 주어졌다. 나는 4학년 마지막 한학기, 취업을 앞두고 있는상태다. 너무나도 막연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나에게 스스로 자극을 주고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작년에는 교육봉사에 참여했는데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이 나에게 정말 힘든 일이였다. 이 봉사를 하면서 나에게는 맞지 않는 일이란 것을 깨달았다. 나는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환경봉사를 선택했다. 떠나기 전 다른나라 참가자들과 땀을 흘리며 일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워크캠프에 참여하여 외국인과 생활하는 동안 영어를 사용해야 했기에 스스로 영어만 사용하는 환경에 노출시켜 나에게 자극을 줄 수 있기를 바랬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봉사활동을 한 지역, Seydisehir,이곳은 터키의 Konya주에 위치한 마을이다. Konya는 이슬람의 종교색이 짙은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다른 지방의 소도시들이 그렇듯 이 지역에도 역시나 동양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동양인이라고는 워크캠프에 참가한 한국인 3명과 대만인 1명이 고작이였다. 그렇기때문에 이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우리는 지역주민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마다 모두가 우리들을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아마도 여러가지 모습을 하고있는 우리의 워크캠프 멤버들이 신기한 모양이였다. 특히나 동양인, 한국인인 나는 호숫가에서 울타리를 칠하는 일을 하는 동안 지역주민들로부터 사진을 같이 찍자는 제안을 수없이 받았다. 동양인이 이곳에서 일을 하고 있던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던 모양이다. 유럽인 친구들과 같이 일을 하고 있었지만 그들은 오직 동양인인 나에게만 같이 사진찍기를 요구했다. 나는 그곳에서 마치 연예인인 것처럼 느껴졌다. 시장에 가서 과일을 살 때도 이것은 선물이라며 과일 값을 받지 않았다.
공원에서 울타리, 다리에 페인트칠을 하는 봉사를 하였는데 뜨거운 햇볕아래서 페인트칠을 하려니 금방 지치고 힘든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같이 봉사하는 친구들이 일을 하는동안 노래도 부르고 장난도 치고, 서로 자기나라말을 가르쳐주면서 재밌게 일을 했다. 페인트 칠을 할 때 가끔씩 꾀를 부리면서 일을 하지 않으려는 참가자와 짝꿍이 되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속으로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사람이 모두 똑같은 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화를 억눌렀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워크캠프에 참여하는 기간이 라마단기간이였다. 매일 밤은 아니었지만 가끔씩 우리는 해가지면 길거리에나가 지역주민들과 거리에서 같이 식사를 했다. 정말 기억에 남을 소중한 순간이었던 것 같다. 아마 내가 관광하러 이곳에 왔다면 절대로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밤에는 모두 이불을 가지고 나와 숙소밖 잔디에 이불을 깔고누워 별을 보며 이야기도 나누었고, 샹그리아,깔리무초 등을 만들어 먹으면서 스페인, 프랑스친구들과 함께 재밌는 추억도 만들었다. 그리고 단체로 건물 안에서 숨바꼭질을 하기도 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를 참가 후, 나에게 아직도 경험해야 할 수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보고 싶고,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싶고,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캠프에는 유럽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각각 다른나라에서 왔지만 그들은 유럽이라는 공통점 때문인지 서로 보다 더 잘 공감하고 어울리는데 무리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나는 그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아시아문화에선 이해할 수 없는 장난이나 행동,말에 문화적 충격을 받은 적이 몇번 있다. 워크캠프에 참가하여 다른나라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나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고 그들은 우리와 생각하는 것도 약간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역시 단순한 관광을 통해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이번 워크캠프는 정말 재밌고 좋은 참가자들을 만나서 앞으로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스스로 자극을 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