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서툰 첫걸음이 선물한 우정

작성자 정예진
이탈리아 LEG19 · ENVI 2014. 07 Poggio Alla Malva

Carmignano (P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일단 참가하게 된 동기는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워크캠프라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을 알게 됬다. 막연하게 대학생이 되면 해외봉사활동은 한번쯤 가 봐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학교에 입학하기 전 학교에 무슨 해외프로그램이 있나 보던 차에 워크캠프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입학하고 1학년에 당장 3월부터 신청을 하고 합격될 때까지 설레었다. 합격을 하고 이제 오티까지 갔다오니 정말 가기 전까지 생각만 해도 너무 설레고 떨렸다. 처음에는 나라 선택하는 것부터가 고민이었다. 특별히 가고 싶어하는 나라도 없었고, 잘 알고 있는 나라도 없었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힘들었는데 동기가 이탈리아가 정말 볼거리도 많고 좋다고 해서 이탈리아로 정했다. 이제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설레임은 잠시고 혼자서 저 멀리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과 일단 미팅포인트까지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아빠는 배웅해주면서도 장난식으로 국제미아되는 거 아니냐며 한소리 하셨는데 겉으론 아무 일 없을거야 하면서도 속으로는 너무 긴장하고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미팅포인트로 잘 찾아갈지 걱정한 것과 같이 기차를 잘못 타서 꽤나 고생한 것이 생각이 난다. 그래서 나는 너무 당황스럽고 너무 무서워서 일단 한국에 계시는 담당자분에게 이탈리아에서 어쩔 수 없이 연락을 드렸다. 지금 기차를 잘못타서 미팅포인트에 늦을 것 같다고..나는 그 때 너무 불안했던 것이 그 현지리더들이 기다리다가 너무 안오니까 가버릴까봐 그게 제일 두려웠다. 그러나 늦긴 늦었지만 다행이 연락이 닿아서 문자로 오히려 당황하고 무서워하고 미안해하는 나에게 진정시켜주고 역을 못찾겠으면 직접 그쪽까지 차를 끌고 가겠다고까지 말해줘서 너무 고맙고 정말 마음에 진정이 됬다. 거의 2시간가량 늦긴했지만 너무 고맙게도 정말 안도의 한숨과 격렬히 나를 맞아주었다. 그리고 또한 나말고도 3명이나 나와 같은 지원자들이 같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인상 한번 짓지 않고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 때문에 무섭고 두려울 뻔 했던 이탈리아가 한번에 무너졌다. 그리고 추가로 이 사람들과의 봉사생활이 기대가 됬다.
일단 내가 이탈리아에서 일하는 곳은 Signa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Poggio Alla Malva라는 마을에서 pathway를 복구하는 작업을 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가시있는 나무들이 무성하고 우리가 그것을 다 잘라서 길을 내야하는 작업이었다. 한창 여름이라 햇빛도 정말 강렬하고 모자와 선글라스가 없으면 일하기 힘든 작업이었다. 하지만 지금와 생각해보면 다들 열심히 일하고 다같이 일한다는 생각에 일을 더 열심히 하게됬다. 그리고 그 마을 사람들이 특히나 관심가져주시고 항상 먹을 것도 가져다 주시고 격려를 해서 내가 정말 봉사를 하러 왔다는 생각에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한번은 주변에있는 한 음식점에서 우릴 초대에서 마을사람들과 같이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다. 그후로도 종종 같이 밥먹을 기회는 많았지만 처음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거의 그 모임에서 주인공처럼 대우를 해 주어서 기분도 좋고 마을사람들하고 얘기는 안 통하지만 마음이 통한다는 것에 대해서 신기하고 고마웠다. 그외에도 우리는 일한 다음 오후는 항상 그 주변에 있는 볼거리를 항상 보러 다녔는데 하루는 그 날은 내가 유난히 지쳐있었고 다빈치의 고향인 빈치를 구경하는데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무슨 축제를 하는데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우리 같이 다니는 지원자 중에서 프랑스 남자들 2명이 신나게 춤을 추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보다가 리더도 같이 추고 나중에는 우리 한 열댓명이 다같이 추고 있었다. 신나게 소리도 질러보고 기차놀이도 해보고 그때만큼은 정말 사람들은 그 공연뿐이 아니라 우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끄러웠지만 이것또한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 같이하니까 그런 것 눈에 안들어오고 그저 신나기만 하고 또한 지친 마음도 한번에 풀려서 너무 좋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를 떠나기전에 했던 그 모든 걱정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하지 않아도 될 사소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생각했던 것보다 말도 잘 통하고 문화차이 성격차이 물론 있지만 같이 지내는 데 큰 문제 없었다. 오히려 그런 것 하나하나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 또한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내 생애에 외국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지만 생각 외로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 신기하다. 앞으로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세계 방방곡곡에서 친구를 만나는 시도와 노력을 할 수 있게 길을 내준 워크캠프가 정말 처음으로서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아 잊지 못할 것 같고 또한 이것을 혼자 해냈다는 것에 스스로 뿌듯함과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의 2번째 3번째 경험도 더 많은 추억거리와 더 많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