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필리핀 아이들과 나눈 행복, 편견을 넘어선 감동
Sharing Happiness with Children (infant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아이들과 행복을 나눈다는 프로그램의 제목에서 끌림을 느꼈고, 꼭 참가하고 싶다는 마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참가 전에는 흉부 엑스레이를 찍고, 호흡기 질환에 이상이 없다는 의사님의 소견서를 받아 서류를 제출하는 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몇 가지 있어 분주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활동이기에 그렇다고 여기고, 본격적으로 티켓팅도 마치고 보험도 가입하고 짐을 꾸리니 모든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두근두근 날짜를 기다리는 사이에 공항 도착 시간을 알려달라는 메일을 받고 여러번 답신을 주고받길 반복했습니다. 그리하여 현지 미팅 포인트에서 만날 계획으로 아침 비행기로 출발 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에서는 저 자신 스스로 많은 것을 깨닫기를 바랐습니다만, 이제와 돌아보면 미리 기대했던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감, 소통하길 원했습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처럼 행복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먼저 첫날에는 현지에서 만난 참가자들과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지에서의 시간은 바쁘게, 흘러갔습니다. 하루하루 이른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면 바로 기관 사람들과 아이들이 기다리는 지역으로 걸어가서 오전 수업을 하고, 점심 후에 다시 오후 수업을 했습니다. 게임과 공부, 요리를 교대로 하며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한 팀이 된 참가자들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자신의 모국어(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종이접기처럼 각국의 놀이를 아이들과 체험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다양한 게임을 함께 했습니다. 주말에는 씨에스타라는 마을에서 진행하는 축제가 있는데 그 곳 축제에 참가하여 현지 아이들과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추거나 함께 게임을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문화의 밤'에서 각국의 나라의 음식을 만들고 소개하며 캠프의 마지막을 함께 했습니다. 스스럼없이 살갑게 다가와 준 아이의 해맑은 웃음이 지금도 아른거립니다. 지금도 참가자들과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전에는 제 안에 저 자신도 모르는 편견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가능성에 대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믿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아이들의 명석함이었습니다. 배경(부모의 재산 크기, 사는 지역 등)이 더 좋았더라면, 세상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웠습니다. 현재에 정말 감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나 자신이 이 친구들의 처지와 비슷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깊은 고민점이 생겼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여행이 주는 배움이라면, 이번 워크캠프는 그러한 깨달음 뿐만 아니라, 땀을 흘리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의 결실이 한 사람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상태에서는 땀은 그저 더워흘리는 땀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미처 몰랐던 부분들이 얼마나 많을지 여전히 짐작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느꼈던 감정과 고민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함께 동고동락했던 친구들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