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빌슈테트, 편견을 깬 2주간의 우정
Willstaet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년 전, 4학년을 앞두고 휴학하면서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유럽 배낭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계획대로 하지 못한 채 복학하고 나서 학기 초에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우연히 친구 입에서 워크캠프라는 말이 나왔다. 몇 년 전에 해외활동에 관심이 있어 가입만 해두고 신청할 용기가 없어 잊고 지낸 홈페이지였다. 유럽 배낭여행에 대한 걱정이 앞섰기 때문에 약간의 강제성을 만들기 위한 이유도 있었고 다른 나라 친구도 사귀어보자는 이유로 몇 가지 내가 생각하는 조건에 맞는 세 군데를 희망지역으로 선정했다. 며칠 뒤 독일의 빌슈테트라는 지역에 참가합격을 받게 되었다. 항공권을 구입할 때 도착지를 어디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처음 가보는 서양이었기 때문에 정보에 나온 공항이 아니었던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선택했다. 참가 전 사전교육을 받을 때도 시험 기간이었는데 부랴부랴 서울에 가서 받았는데, 우연히 같은 캠프에 참가하는 친구를 만나서 두려운 마음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교육까지 받았는데도 막연한 두려움을 떨칠 수 없어 취소를 고민했었지만 평생에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싶어서 가기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워크캠프의 날짜를 기다리면서 어떤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나게 될지 영어도 못하는 내가 어떻게 소통하게 될지 기대가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무언가도 생긴다고 하는데 나에게도 그런 것을 느끼는 순간이 올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참가 전 캠프리더에게 메일을 받았고 인포싯도 받았는데 언제 도착하는지 연락을 하지 않아도 정해준 시간마다 리더를 미팅 포인트에서 만날 수 있을 줄 알고 연락을 하지 않았다. 미팅 포인트에 일찍 도착해서 인포싯을 다시 읽어보는데 연락을 하지 않아서 워크캠프 장소에 갈 수 없게 될까봐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같은 시간을 생각하고 온 친구들이 두 명이나 있어서 무사히 도착하게 되었던 혼자만의 에피소드가 워크캠프의 시작과 동시에 생겼다. 생각보다 참가하는 친구들이 빨리 모였다. 우연인지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11명의 참가자 중 체코 빼고 독일, 한국, 홍콩, 대만, 프랑스에서 참가자가 2명씩 모이게 되었다. 그중에는 친구끼리 온 친구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한 영어와 표정으로 인사했던 것이 기억났고 사전교육에서 들은 것처럼 이 친구들과 말도 잘 통하지 않는데 친해질 수나 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15박 16일을 보내면서 그런 걱정은 쓸 데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어 못하는 나를 위해 홍콩 친구가 더 쉽게 영어로 통역을 해준 것이 그렇게 깨달은 이유 중 하나였다.
여러 에피소드가 있지만 몇 가지 뽑자면, 다같이 하는 게임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오전에 활동을 하고 나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나면 자유시간 아닌 자유시간이 이어졌는데, 식사 준비를 기다린다든지 저녁을 먹고 숨돌리는 시간이라든지에 우리는 다같이 둘러앉아 카드게임이나 한국의 마피아 게임과 유사한 게임을 하며 우정을 쌓았다. 생각해보면 게임도 재밌었지만 함께 하는 것에서 더 의미가 있었고 즐거웠지 않았나 싶다.
두 번째 에피소드로는 우리의 워크캠프 기간은 브라질 월드컵의 기간과도 겹쳤다. 독일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다같이 화면을 크게 띄워놓고 관람했는데 특히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가 있는 날은 독일 친구들과 프랑스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치르는데 그 모습을 그 외 나라 친구들이 재밌게 구경했었던 기억이 난다.
세 번째는 나와 또다른 한국 친구 은지가 식사 당번인 날에 우리가 준비하는 음식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이야기이다. 한국에서 불고기 소스와 호떡믹스, 라면을 준비해왔는데 준비하면서부터 다른 나라 친구들이 관심을 가져주었다. 나는 생라면을 좋아해서 관심보이는 친구들에게 생라면의 신세계를 보여주기도 했고, 호떡 반죽으로 모양대로 빚으면서 달콤한 맛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들 소스에 밥까지 비벼먹으며 한국 음식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해주어서 뿌듯했던 일이었다.
이 밖에도 우리가 울타리를 교체해주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한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나와 은지에게 한국어를 물어본다던지, 그 학교의 학생 중 하나가 나를 잘 따라서 헤어지는 날 참 아쉬웠던 기억, 소방서에서 소방차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던 일 등 나에게 있어서 특별했던 에피소드가 참 많다. 우리끼리 있을 때는 같이 있는 시간이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잠도 다같이 자고 밥도 같이 먹고 모든 생활을 함께 우리끼리만 해서 더 그렇게 느꼈다. 캠프가 끝나기 전날, 모든 친구들과 한번씩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래는데 아직도 생생히 그날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다.
여러 에피소드가 있지만 몇 가지 뽑자면, 다같이 하는 게임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오전에 활동을 하고 나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나면 자유시간 아닌 자유시간이 이어졌는데, 식사 준비를 기다린다든지 저녁을 먹고 숨돌리는 시간이라든지에 우리는 다같이 둘러앉아 카드게임이나 한국의 마피아 게임과 유사한 게임을 하며 우정을 쌓았다. 생각해보면 게임도 재밌었지만 함께 하는 것에서 더 의미가 있었고 즐거웠지 않았나 싶다.
두 번째 에피소드로는 우리의 워크캠프 기간은 브라질 월드컵의 기간과도 겹쳤다. 독일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다같이 화면을 크게 띄워놓고 관람했는데 특히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가 있는 날은 독일 친구들과 프랑스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치르는데 그 모습을 그 외 나라 친구들이 재밌게 구경했었던 기억이 난다.
세 번째는 나와 또다른 한국 친구 은지가 식사 당번인 날에 우리가 준비하는 음식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이야기이다. 한국에서 불고기 소스와 호떡믹스, 라면을 준비해왔는데 준비하면서부터 다른 나라 친구들이 관심을 가져주었다. 나는 생라면을 좋아해서 관심보이는 친구들에게 생라면의 신세계를 보여주기도 했고, 호떡 반죽으로 모양대로 빚으면서 달콤한 맛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들 소스에 밥까지 비벼먹으며 한국 음식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해주어서 뿌듯했던 일이었다.
이 밖에도 우리가 울타리를 교체해주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한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나와 은지에게 한국어를 물어본다던지, 그 학교의 학생 중 하나가 나를 잘 따라서 헤어지는 날 참 아쉬웠던 기억, 소방서에서 소방차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았던 일 등 나에게 있어서 특별했던 에피소드가 참 많다. 우리끼리 있을 때는 같이 있는 시간이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잠도 다같이 자고 밥도 같이 먹고 모든 생활을 함께 우리끼리만 해서 더 그렇게 느꼈다. 캠프가 끝나기 전날, 모든 친구들과 한번씩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래는데 아직도 생생히 그날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변화라면 일단 나의 편견이 많이 해소가 된 것이 가장 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해외 친구들을 사귀기 전에는 직접 겪어보지 못하고 건너건너 듣기만 한 생각의 차이들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친구가 되었어도 함께 한 시간이 생각보다 짧았는데 헤어지는 순간 크게 아쉬울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헤어지는 기차 안에서 눈물을 보이던 홍콩 친구의 모습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나도 아쉬움을 더 많이 표현하고 그 친구들에 대해 애정을 더 많이 표현해줬어야 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아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것이 참 아쉽다.
참가 전 미루고 미루다 결국 제대로 하지 못하고 캠프로 떠나게 된 영어 공부에 대한 의욕이 커졌다. 참가 전에 학생 신분으로 영어 공부는 성적 올리기용으로만 여겼었는데, 이번 캠프에서 내 의사소통에 대한 한계를 느껴서인지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만약 누군가가 워크캠프에 지원하길 희망한다면 찬성함과 동시에 영어공부는 정말 필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리고 도전이라고 이야기하기엔 거창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이번 워크캠프는 내가 스스로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준비한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아직도 몇몇 친구하고는 연락을 이어 나가고 있고 이어 나갈 것이다. 생김새도 사는 환경도 다르지만 각자 느끼는 것은 같다고 느낀 것이 이번 캠프에서 가장 큰 수확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다른 나라에서 또다른 친구들과 또다른 경험을 다시 한번 나누고 싶다.
참가 전 미루고 미루다 결국 제대로 하지 못하고 캠프로 떠나게 된 영어 공부에 대한 의욕이 커졌다. 참가 전에 학생 신분으로 영어 공부는 성적 올리기용으로만 여겼었는데, 이번 캠프에서 내 의사소통에 대한 한계를 느껴서인지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만약 누군가가 워크캠프에 지원하길 희망한다면 찬성함과 동시에 영어공부는 정말 필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리고 도전이라고 이야기하기엔 거창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이번 워크캠프는 내가 스스로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준비한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아직도 몇몇 친구하고는 연락을 이어 나가고 있고 이어 나갈 것이다. 생김새도 사는 환경도 다르지만 각자 느끼는 것은 같다고 느낀 것이 이번 캠프에서 가장 큰 수확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다른 나라에서 또다른 친구들과 또다른 경험을 다시 한번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