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Poggio alla Malva, 위축된 첫 워크캠프
Carmignano (P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 만나 2주동안 함께 지낸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정말 재미있고 멋진 일이였다. 사전교육에 참가해서 먼저 갔다온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을 때는 빨리 방학이 되었으면 하고 바랬다. 영어로 대화하는 데에 있어서 많이 걱정을 했지만 전혀 걱정할 것 없다는 조언을 듣고 나니 한결 편해진 마음이었다. 가기전에 인포싯을 읽어보면서 어떤 장소인지 구글맵으로 찾아보기도 하고 한국의 어떤 요리를 해야 친구들이 좋아할까, 어떤 전통놀이를 알려줄 수 있을까 즐거운 상상을 가득 품고 워크캠프를 기다렸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활동했던 poggio alla malva라는 지역은 정말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곳에 살고 싶을 정도로 황홀하고 아름다웠다. 봉사활동으로는 주로 지역의 주민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숲에 나무들을 쳐내서 길을 만드는 일이었다. 여름이라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얼굴,팔,다리에 상처가 난무했지만 활동전과 활동후의 사진을 보니 우리가 했다라는 뿌듯함이 있었다. 이른아침부터 점심까지 봉사활동, 점심식사를 하고 달게 낮잠을 잔 후에는 우리 숙소였던 유치원 가든에서 친구들과 배구 같은 운동을 즐기거나 뒤 쪽의 산등성이를 타고,혹은 버스를 이용해서 다른 지역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가장 좋았던 곳은 역시 prato) 우리의 와이파이존인 펍에서 저녁식사를 초대받아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맥주 페스티벌, 재즈 페스티벌 등등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즐길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선 많이 부족하고 아쉬웠다는 말부터 나온다. 성격상 말이 많고 활동적이어서 친구들과 무조건 잘 지내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같이 온 친구들이 대부분 영어를 잘하는 것에 약간 위축을 받고 알아듣지 못하는 것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던 것 같다. 나 외에 한국인 동생이 한명 더 있었는데 후반으로 가서는 그 친구에게 워크캠프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자꾸 위축되다 보니 영어 발음이 유독 알아듣기 어려웠던 친구와의 대화는 점점 피하게 되고 다같이 대화를 나눌때에도 그저 웃는 것이 전부이니 시간이 갈수록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영어가 안되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저 막 던지고 배우고 모험정신으로 마구 들이댔어야 하는데 왜 그랬나 하고 정말 많이 후회가 되었다. 캠프 친구들 중에도 유독 잘 챙겨줬던 친구들이 많이 생각나고 소극적인 나의 모습에 답답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영어를 조금이라도 더 잘하면 나의 생각이나 의견을 조금 더 잘 전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영어회화쪽으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욕구의지를 불태웠고, 다시 방학이 오면 보고 싶은 친구들을 만나러 외국으로 날아가서 전과는 다른 나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여러나라 친구들과 활동하고 돌아오니 내가 한국이라는 작은 세계에 갇혀 좁은 생각을 가지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음 워크캠프에서는 무한한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한번 도전해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