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멕시코, 잊지 못할 첫 워크캠프
Ha O Mek Ka 5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 교환학생을 갔다온 친한 언니로부터 워크캠프를 추천받았다. 추천받을 당시에는 막연하게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만 하고 넘겼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한 학기는 너무나도 짧게만 느껴졌고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기에는 내가 이룬것, 도전한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뜻 깊은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그러다 불현듯 워크캠프가 떠올랐고 당장 홈페이지 곳곳을 다 클릭해보고 여러 참가후기들도 읽어 보았다. 그 중에서 내 마음을 끈 것은 아메리카 대륙 중앙에 위치한 '멕시코'라는 나라였다. 처음에 주변 사람들에게 혼자 1달이라는 시간동안 멕시코에 머문다는 말을 했을 때에 쏟아지는 걱정 어린 시선들과 말들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기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강한 계시같은게 느껴졌고 나중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더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사전교육 같은 것은 참가하지 못했고 스스로 멕시코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멕시코 지도를 구글맵에서 크게 인쇄해서 워크캠프 전 후의 루트도 표시해보고 가는 방법,교통편 등을 숙지하려고 노력했다. 미국여행 1달, 멕시코 1달의 긴 여정이었기에 짐을 간소화하기위해 워크캠프에 필요한 침낭과 친구들에게 한국음식을 해주기 위한 재료들은 워크캠프 시작 며칠 전에 멕시코에서 구입했다. 언니가 이야기 해줬던 것을 바탕으로 세계 각 국에서 온 많은 친구들을 상상하며 나는 점점 기대감에 부풀어올랐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막상 도착하고 보니 캠프 리더인 Neto와 세 명의 멕시코 여성들이 다여서 은근히 실망한 건 사실이었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멕시칸이었기에 그들끼리는 스페인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했던 것이다. 나는 아주 기본적인 스페인어만 할 줄 알았고, 설상가상으로 캠프 리더는 영어를 할 줄 몰랐다. 그렇지만 멕시칸 여자아이들은 나에게 먼저 친절히 말을 걸어주고 리더의 말을 통역해주어서 안심이 되었다. 산 크리스토발을 대충 둘러본 후 봉고차를 타고 한참을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서 도착한 곳은 나무로 기둥을 세워 간판을 단 'Ha O Mek Ka'라는 작은 마을이었다. 가장 먼저 우리를 맞아 주었던 것은 수많은 크고 작은 개들이었다. 그곳에 위치한 부엌같은 곳으로 들어서자 인상 좋아보이는 사람들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일반적인 워크캠프에서는 한가지 큰 프로젝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이 곳에서 우리는 다양한 일을 체험하고 도울 수 있었다. 강 위에 다리를 놓기 위해 목자재 옮기기부터 물레를 이용한 도자기 빚기, 폐종이를 이용해서 지갑만들기,신의 눈·드림캐쳐 만들기, 채소밭에 잡초 제거하기, 누에고치 돌보기 황토벽 만들기 등등..
그리고 나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되었던 것은 이 곳 사람들은 채식주의자여서 2주간 비자발적인 채식을 해야만 했다. 2주동안 채식을 한다니.. 살이 빠지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살이 더 쪘던 것 같다. 놀랍게도 평소 육식을 매우 즐기던 나는 고기가 없이도 이렇게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있다는 사실에 놀람과 동시에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들을 즐기며 채식에 눈을 떴던 것 같다. 한번은 다 함께 초콜릿과 빵, 멕시코 전통 캔디, 다말레 등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는데 여러 유용한 레시피들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나는 문화적으로 귀중한 경험도 많이 했다. 이따금씩 우리는 다같이 모여 스크린을 띄워놓고 영화를 보는 밤을 갖기도 하고 그때가 한창 월드컵 시즌이었기에 한번은 다같이 모여 멕시코의 경기를 관람하기도 헀다. 불의 방이라고 불리는 곳에 가운데에 불을 크게 피워놓고 마얀 전통 노래를 다같이 부르고, 악기도 연주하고, 한마디씩 돌아가며 하는 시간을 가졌다. Ha O Mek Ka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 밤에는 멕시코 마야 원주민들의 의식적인(ritual) 공간인 떼오메깔에서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후덥지근한 공기속에 비오듯 땀을 흘려가며 다들 악기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의식을 갖기도 했다.
그리고 나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되었던 것은 이 곳 사람들은 채식주의자여서 2주간 비자발적인 채식을 해야만 했다. 2주동안 채식을 한다니.. 살이 빠지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살이 더 쪘던 것 같다. 놀랍게도 평소 육식을 매우 즐기던 나는 고기가 없이도 이렇게 만족스럽게 식사를 할 수있다는 사실에 놀람과 동시에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들을 즐기며 채식에 눈을 떴던 것 같다. 한번은 다 함께 초콜릿과 빵, 멕시코 전통 캔디, 다말레 등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는데 여러 유용한 레시피들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나는 문화적으로 귀중한 경험도 많이 했다. 이따금씩 우리는 다같이 모여 스크린을 띄워놓고 영화를 보는 밤을 갖기도 하고 그때가 한창 월드컵 시즌이었기에 한번은 다같이 모여 멕시코의 경기를 관람하기도 헀다. 불의 방이라고 불리는 곳에 가운데에 불을 크게 피워놓고 마얀 전통 노래를 다같이 부르고, 악기도 연주하고, 한마디씩 돌아가며 하는 시간을 가졌다. Ha O Mek Ka를 떠나기 전 마지막 날 밤에는 멕시코 마야 원주민들의 의식적인(ritual) 공간인 떼오메깔에서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후덥지근한 공기속에 비오듯 땀을 흘려가며 다들 악기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의식을 갖기도 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여행을 했다면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것들을 이번 워크캠프에 참여하면서 많이 경험했다.내 생애 첫 워크캠프였던 Ha O Mek Ka에서의 경험은 나에게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고, 나에게 또 다른 워크캠프를 꿈꾸게 했고,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고 견문이 좁은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일깨워줬다. 세상에는 참 많은 커뮤니티,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공존한다.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속에 찌들어서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음에 봉사하기 위해 간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가는 기분이다. 분명 힘든것도 있었지만 동시에 과분하게도 많은 것을 얻어간다. 이따금씩 이곳에서의 생활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