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쏟아지는 별처럼 빛난 2주
Kids Camp-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몽골. 내가 가게 될 나라라고는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나라였다. 작년에 프랑스로 워크캠프를 다녀 온 친구의 추천으로 워크캠프를 가려고 마음먹었고, 얼마 뒤 가게 된 워크캠프 설명회를 다녀오고 난 후, 난 몽골이라는 나라를 나의 첫 해외 여행지이자 워크캠프지로 결정하였다. 사실 유럽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을 볼 수 있다는 말에 나는 몽골을 선택했다. 예전부터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가보고 싶었던 나는 내가 외국에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워크캠프 설명회를 다녀오고 나서부터 들뜨기 시작했고, 이 마음은 몽골 공항에 내려 몽골 땅을 밟기 전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마냥 들뜨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짐을 싸는 것부터 시작해서 혹시 모를 비상약, 비상연락처, 환전까지 준비해야 할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고 점점 불어나는 짐의 부피에 나는 어쩔 줄 몰라 당황하였다. 그래서 참가보고서를 읽다가 작년에 내가 가게 된 워크캠프와 같은 프로그램 비슷한 시기에 참가하신 워크 캠퍼의 이메일 주소를 발견하고 메일을 보냈다. 결과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친절히 답변을 주셔서 그 답변을 많이 참고하여 짐을 하나씩 줄여나갔다.
워크캠프 참가 준비를 하면서 처음에는 내가 드디어 외국에 나가 보는구나 라는 생각에 기대와 설렘만 앞섰지만, 점점 출국 일이 다가오자 내 생에의 첫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과 동시에 아무런 친구도 없이 혼자 한국을 떠난다는 생각에 많은 걱정과 긴장감이 출국 일이 다가올수록 밀려왔다. 또 외국인과 생활 해본 적도 없고 친한 외국인 친구가 있던 것도 아니었던 나는 과연 문화권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과연 2주 동안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역시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걱정만을 한 것은 아니다. 내 소원이었던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을 본다는 생각에 별을 보면서 같이 들을 음악파일을 핸드폰에 한 곡씩 다운받기도 하였고, 별자리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찾아보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하였다.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에다가 혼자 가는 나를 보고 부모님께서는 많은 걱정을 하셨지만 애써 담담한 척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그렇게 출국 일을 맞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출국 날, 처음 겪는 그 모든 것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이 긴장감은 곧 비행기에서 내리고 픽업 온 사라와 같이 생활했던 워크 캠퍼 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사라졌다. 캠프 시작 이틀 전에 도착한 나는 공항에서 만난 캠퍼들과 이틀을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시간을 보낸 후, 본격적인 워크캠프 생활을 시작하였다.
워크캠프 참가 준비를 하면서 처음에는 내가 드디어 외국에 나가 보는구나 라는 생각에 기대와 설렘만 앞섰지만, 점점 출국 일이 다가오자 내 생에의 첫 해외여행에 대한 설렘과 동시에 아무런 친구도 없이 혼자 한국을 떠난다는 생각에 많은 걱정과 긴장감이 출국 일이 다가올수록 밀려왔다. 또 외국인과 생활 해본 적도 없고 친한 외국인 친구가 있던 것도 아니었던 나는 과연 문화권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과연 2주 동안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역시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걱정만을 한 것은 아니다. 내 소원이었던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을 본다는 생각에 별을 보면서 같이 들을 음악파일을 핸드폰에 한 곡씩 다운받기도 하였고, 별자리 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찾아보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하였다.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에다가 혼자 가는 나를 보고 부모님께서는 많은 걱정을 하셨지만 애써 담담한 척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그렇게 출국 일을 맞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출국 날, 처음 겪는 그 모든 것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이 긴장감은 곧 비행기에서 내리고 픽업 온 사라와 같이 생활했던 워크 캠퍼 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사라졌다. 캠프 시작 이틀 전에 도착한 나는 공항에서 만난 캠퍼들과 이틀을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시간을 보낸 후, 본격적인 워크캠프 생활을 시작하였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cleaning, teaching, washing, toilet team으로 나뉘어서 생활하였다. cleaning team은 우리가 활동하는 모든 곳을 청소하였고, teaching team은 하루하루 수업할 내용을 계획하여 수업하는 일을, washing team은 삼 시 세끼와 점심 저녁 사이에 있던 요거트 타임 때 생긴 설거지를, toilet team은 화장실 청소를 맡아서 하였다. 다른 워크캠프 후기에는 밥도 직접 해 먹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캠프 근처에 사시는 분께서 해주시는 요리를 먹었다. 우리나라의 호텔 주방장 정도 되는 요리 솜씨를 가지고 있던 어용의 음식솜씨 덕에 우리는 매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어용의 음식은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던 자유 시간 동안에도, 그리고 한국에서도 가끔 생각날 만큼 맛있었다.
하루는 점심을 먹고 아이들이 낮잠을 잔 후, 아이들과 워크캠퍼들이 같이 산책을 나간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캠프에 있던 아이 중 한 명과 같이 나는 한국어를, 그 아이는 몽골어를 나에게 가르쳐 주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산책을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비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해가 떠있는 하늘에 먹구름이 밀려오니 우리는 무지개를 혹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으나 보지는 못하였고, 그 아쉬움에 그 아이는 나에게 몽골 이름을 지어주었다. 무지개를 뜻하는 서렁거. 그리고 우리는 그때 보지 못한 무지개를 이틀 뒤 태풍같은 비가 한 차례 지나가고 난 뒤 보았고, 갑자기 나타난 쌍 무지개를 보며 미소 지었다. 그렇게 해서 나의 몽골 이름은 서렁거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도 소원했던 몽골 밤하늘의 별을 보았다. 은하수와 하늘을 보면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가 보이던 그 밤하늘. 그리고 별똥별. 한국에서 별을 보면서 들으려고 핸드폰에 음악을 잔뜩 담아갔었는데, 그 음악들이 별을 보는 내내 빛을 발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별을 보던 밤, 그리고 워크캠프 일정이 끝난 후 갔던 리틀 고비 투어에서 모닥불 피워놓고 침낭 속에 들어가 누워서 별을 보던 밤은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외에도 아이들이 보여줬던 춤과 노래들, 그리고 강아지 풍선을 초대장이라 주면서 나를 farewell 파티에 초대하던 아이들의 모습, 초원에서 굿나잇 송을 부르던 날들, 노래를 다 부르고 난 뒤 안아주면서 good night, see you tomorrow 했던 것, 우리가 준비했던 수업을 너무 재밌게 잘 따라왔던 아이들, 초원에서 비를 맞고 뛰던 것, 서로 장난치면서 했던 달리기 시합, 마지막에 차를 타러 가면서 몇 번이나 다시 되돌아 와서 인사했던 아이들의 모습 들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히 살아있다.
하루는 점심을 먹고 아이들이 낮잠을 잔 후, 아이들과 워크캠퍼들이 같이 산책을 나간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캠프에 있던 아이 중 한 명과 같이 나는 한국어를, 그 아이는 몽골어를 나에게 가르쳐 주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산책을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비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해가 떠있는 하늘에 먹구름이 밀려오니 우리는 무지개를 혹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였으나 보지는 못하였고, 그 아쉬움에 그 아이는 나에게 몽골 이름을 지어주었다. 무지개를 뜻하는 서렁거. 그리고 우리는 그때 보지 못한 무지개를 이틀 뒤 태풍같은 비가 한 차례 지나가고 난 뒤 보았고, 갑자기 나타난 쌍 무지개를 보며 미소 지었다. 그렇게 해서 나의 몽골 이름은 서렁거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도 소원했던 몽골 밤하늘의 별을 보았다. 은하수와 하늘을 보면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가 보이던 그 밤하늘. 그리고 별똥별. 한국에서 별을 보면서 들으려고 핸드폰에 음악을 잔뜩 담아갔었는데, 그 음악들이 별을 보는 내내 빛을 발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별을 보던 밤, 그리고 워크캠프 일정이 끝난 후 갔던 리틀 고비 투어에서 모닥불 피워놓고 침낭 속에 들어가 누워서 별을 보던 밤은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외에도 아이들이 보여줬던 춤과 노래들, 그리고 강아지 풍선을 초대장이라 주면서 나를 farewell 파티에 초대하던 아이들의 모습, 초원에서 굿나잇 송을 부르던 날들, 노래를 다 부르고 난 뒤 안아주면서 good night, see you tomorrow 했던 것, 우리가 준비했던 수업을 너무 재밌게 잘 따라왔던 아이들, 초원에서 비를 맞고 뛰던 것, 서로 장난치면서 했던 달리기 시합, 마지막에 차를 타러 가면서 몇 번이나 다시 되돌아 와서 인사했던 아이들의 모습 들은 아직도 머릿속에 생생히 살아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2주 동안 나에게 무슨 변화가 있겠어, 그리고 큰 깨달음이 그 짧은 기간 동안 있을 수 있겠어? 라고 워크 캠프를 가기 전에도 그리고 워크 캠프에 참가하면서도 생각하였다. 그러나 워크 캠프를 참가하고 난 후 한국에 돌아 온지도 시간이 꽤 흐른 지금 나는 나에게 일어난 자그만 변화를 발견하였다. 이 변화에 대하여 워크 캠프를 다녀왔기 때문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하겠으나 다만 한 가지 변화만은 워크캠프를 통해 확실히 얻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겁쟁이였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결과가 무서워서 미지의 결과를 지니고 있는 무언가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너무나도 두렵고 힘들었다. 혹시나 내가 이걸 했다가 잘 못되면 어쩌지, 괜히 시도했다가 실수만 하고 창피만 당하는 것 아닐까, 아 실패해서 부끄럽기만 할 바에야 그냥 가만히 있을래. 나는 이렇게 생각만 하다가 포기한 것이 두 손 두 발에 다 꼽을 수도 없을 만큼 수두룩하였다. 이런 나는 내 성격이 잘 못 된 것인지 알면서도 고치지 못한 체로 살아오고 있었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시도해보자 라기 보다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실패의 확률에 몸서리치며 두려워하고 회피하기만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나는 살아오고 있었고 그러다가 별을 보고 싶다는 소망, 외국에 나가보고 싶다는 소망 만을 품은 체 몽골로 떠났다.
캠프 생활을 하면서 나는 이러한 내 성격이 조금이나마 변화의 물결에 휩쓸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였다. 내가 몽골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아무리 두렵고 어려운 일이라도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워크 캠퍼들과 지내다가 점점 캠프 생활에도 끝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출국 일을 이야기 하였는데, 알고 보니 캠프가 끝나고 난 뒤 하루를 나 혼자 몽골에서 보내야 했었다. 내가 제일 뒤늦게 몽골을 떠나는 캠퍼는 아니었지만, 캠프가 끝나자마자 떠나는 친구, 캠프가 끝난 다음날 새벽에 떠나는 친구들이 거의 다였고 한 명 남은 친구는 몽골에 5일 정도 더 남아서 투어에 참가할 생각이었기에 결국은 나 혼자 몽골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나는 많은 걱정을 하였다. 몽골에서 지내던 숙소를 떠나 하루를 묵게 된 울란바토르는 낯선 환경이었고 혼자 길을 찾고 밥을 먹고 게스트 하우스를 찾고 공항까지의 픽업 서비스를 예약해야 한다는 사실에 나는 눈 앞이 잠시 캄캄하였다. 우리나라가 아닌 낯선 나라에서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의지할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비록 하루지만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그 당시에는 너무 겁이 났었다. 하루 종일 게스트 하우스에만 있을까 생각을 하기도 하였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고, 그러다 무작정 나가보자 뭐 별일이야 있겠어 생각하고 밖으로 나왔다.
결과는 지금 내가 이 보고서를 한국에서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별일 없었다. 혼자 밥도 잘 먹고 가보지 못했던 관광지도 가보고 쇼핑도 했다. 정말 막상 시도해보니 별 것 아니었고 내가 괜히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려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그때서야 깨달은 것이다. 나는 아침 아홉시 나 혼자 게스트 하우스를 나서서 길을 걷던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그때 들리던 종소리와 푸른 하늘, 눈부신 햇빛, 상쾌한 냄새가 생생히 떠오른다. 그 거리를 걸으며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던 벽 하나를 깨부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느낌을 고스란히 한국에 가져와서 평소에도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정말 천금과도 바꾸지 않을 소중한 깨달음을 나는 워크 캠프를 통해 얻은 것이다. 워크 캠프 도중에 일어나지 않았으니 이걸 캠프 참가 후 변화에 써도 될까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이 경험 역시 내가 캠프를 참가하지 않았다면 얻지 못하였을 경험이지 않은가.
캠프 참여 후 나는 캠퍼들과 그리고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지 몰랐는데, 생각보다 정이 많이 들어 아쉬워했던 나에게 놀랐다. 과연 이런 경험을 내가 또 언제 할 수 있을까, 아니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몽골에 있던 지난여름을 생각해보면 가슴 한 켠이 아련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더 참여하고 싶다. 그리고 한 번 더 경험하고 느껴보고 싶다. 그때 그 감정을.
나는 겁쟁이였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결과가 무서워서 미지의 결과를 지니고 있는 무언가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너무나도 두렵고 힘들었다. 혹시나 내가 이걸 했다가 잘 못되면 어쩌지, 괜히 시도했다가 실수만 하고 창피만 당하는 것 아닐까, 아 실패해서 부끄럽기만 할 바에야 그냥 가만히 있을래. 나는 이렇게 생각만 하다가 포기한 것이 두 손 두 발에 다 꼽을 수도 없을 만큼 수두룩하였다. 이런 나는 내 성격이 잘 못 된 것인지 알면서도 고치지 못한 체로 살아오고 있었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시도해보자 라기 보다는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실패의 확률에 몸서리치며 두려워하고 회피하기만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나는 살아오고 있었고 그러다가 별을 보고 싶다는 소망, 외국에 나가보고 싶다는 소망 만을 품은 체 몽골로 떠났다.
캠프 생활을 하면서 나는 이러한 내 성격이 조금이나마 변화의 물결에 휩쓸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였다. 내가 몽골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아무리 두렵고 어려운 일이라도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워크 캠퍼들과 지내다가 점점 캠프 생활에도 끝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출국 일을 이야기 하였는데, 알고 보니 캠프가 끝나고 난 뒤 하루를 나 혼자 몽골에서 보내야 했었다. 내가 제일 뒤늦게 몽골을 떠나는 캠퍼는 아니었지만, 캠프가 끝나자마자 떠나는 친구, 캠프가 끝난 다음날 새벽에 떠나는 친구들이 거의 다였고 한 명 남은 친구는 몽골에 5일 정도 더 남아서 투어에 참가할 생각이었기에 결국은 나 혼자 몽골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나는 많은 걱정을 하였다. 몽골에서 지내던 숙소를 떠나 하루를 묵게 된 울란바토르는 낯선 환경이었고 혼자 길을 찾고 밥을 먹고 게스트 하우스를 찾고 공항까지의 픽업 서비스를 예약해야 한다는 사실에 나는 눈 앞이 잠시 캄캄하였다. 우리나라가 아닌 낯선 나라에서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의지할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비록 하루지만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그 당시에는 너무 겁이 났었다. 하루 종일 게스트 하우스에만 있을까 생각을 하기도 하였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고, 그러다 무작정 나가보자 뭐 별일이야 있겠어 생각하고 밖으로 나왔다.
결과는 지금 내가 이 보고서를 한국에서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별일 없었다. 혼자 밥도 잘 먹고 가보지 못했던 관광지도 가보고 쇼핑도 했다. 정말 막상 시도해보니 별 것 아니었고 내가 괜히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려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그때서야 깨달은 것이다. 나는 아침 아홉시 나 혼자 게스트 하우스를 나서서 길을 걷던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그때 들리던 종소리와 푸른 하늘, 눈부신 햇빛, 상쾌한 냄새가 생생히 떠오른다. 그 거리를 걸으며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던 벽 하나를 깨부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느낌을 고스란히 한국에 가져와서 평소에도 까먹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정말 천금과도 바꾸지 않을 소중한 깨달음을 나는 워크 캠프를 통해 얻은 것이다. 워크 캠프 도중에 일어나지 않았으니 이걸 캠프 참가 후 변화에 써도 될까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이 경험 역시 내가 캠프를 참가하지 않았다면 얻지 못하였을 경험이지 않은가.
캠프 참여 후 나는 캠퍼들과 그리고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지 몰랐는데, 생각보다 정이 많이 들어 아쉬워했던 나에게 놀랐다. 과연 이런 경험을 내가 또 언제 할 수 있을까, 아니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몽골에 있던 지난여름을 생각해보면 가슴 한 켠이 아련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더 참여하고 싶다. 그리고 한 번 더 경험하고 느껴보고 싶다. 그때 그 감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