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화산 폭발, 빙하, 아이슬란드에서의 경외심

작성자 손유림
아이슬란드 WF29 · ENVI/ART/STUDY 2014. 08 Raufarhofn

Raufarhofn – near to the arctic circ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독일에서 1년동안 교환학생을 하던 중, 친한 언니가 워크캠프를 여름방학 동안 다녀올까 생각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유럽에서 보내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던 차에, 새로운 나라에 가서 일을 해볼 수도 있는 신선한 경험을 놓치지 않고 싶어 지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아프리카에 지원하고 싶었지만, 여름에 아프리카에 가면 더위로 큰 고생을 할지도 모르겠다 싶어, 아예 추운 나라, 여름에만 가야 할 것 같은 나라, 아이슬란드를 선택하였습니다. 아이슬란드에 가기 전에 아이슬란드는 어떤 나라인지 동영상을 찾아보았고, international dinner를 준비하기 위해 한국 음식 재료를 챙겨갔습니다. 제가 지원한 워크캠프는 벽화 그리기, 야생 베리를 따서 잼 만들기, 아이슬란드 자연 사진 찍기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어서 문화 체험을 많이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들떠서 여행을 준비하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문화체험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역 주민의 개인 정원을 설비하는 공사를 도와주는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벽돌을 나르고, 벽을 페인트 칠하는, 처음 해보는 경험투성이였습니다. 주말에는 한 번 다른 지역으로 여행도 다녀오고, 처음에는 어색했던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 친구들과 친해졌습니다. 캠프 숙소는 작은 시골 어촌 마을이었는데, 숙소에는 샤워시설이 없어,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운영되는 수영장에 가서야 씻을 수 있었습니다. 23명이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고, 일하는 생활은 서로가 배려해야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데, 특히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한 데 모여있으니 각 나라의 문화도 쉽게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매일 밤은 international dinner로 진행되어 각 국의 음식을 맛보았는데, 아이슬란드에서 맛보는 스페인 요리, 러시아 요리, 영국 요리 등 워크캠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참여하고 난 후, 가장 큰 변화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중에는 아이슬란드에서 2번째로 가장 큰 화산이 활동을 시작했는데, 함께한 참가자들은 각자의 나라로 제 시간에 귀국할 수 있을 지를 걱정했습니다. 태어나서 화산이 폭발할까 걱정되는 마음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습니다. 워크캠프 활동 후,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본부가 위치해있는 레이카빅 수도로 돌아가는 도중 빙하를 보았습니다. 말로만 들었던 빙하를 실제로 보니 대자연 앞에 선 내가 너무나 작게 느껴졌습니다.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다녀온 후에는 어떤 자연을 보아도, 자연 앞에 왠지 모를 감사함이 느껴지는데 이것이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후의 가장 큰 변화입니다. 또한, 2주간 동거 동락한 23명의 친구들, 그들과 쌓은 추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