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좌충우돌 성장 캠프

작성자 이채윤
아이슬란드 WF72 · ENVI 2014. 07 아이슬란드 heimay

the Volcanic island Vestmanneyja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방학을 앞두고 계획을 세우던 중 친구들의 추천으로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라와 봉사활동 주제들을 살펴보다가 가보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엄두를 못내고 있었던 아이슬란드로 나라를 결정한 뒤 화산활동과 관련된 워크캠프인 WF72를 선택하였습니다. 전공이 생물학이고 생태학에 관심이 많았었고, 화산활동이 활발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답다는 글을 보고 보람찬 방학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늦게 신청했기때문에 비행기표도 급하게 구했지만, 나름 저렴한 가격으로 구했습니다. 방학 후 짐을 꾸리고 여권 발급 및 아이슬란드에 관련된 책자를 구했는데 국내에서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책들이 많이 있지 않았고, Lonely planet iceland 편도 국내에서 재고가 없어 아이슬란드로 가기 전 경유지였던 영국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의 여행도 여행책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봉사하며 보람도 얻고 새로운 친구들,많은 사람과 만나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결론을 말하자면 제가 참가한 워크캠프는 저의 첫 워크캠프였으나 슬프게도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독일인 캠프리더를 포함하여 저와 스페인 1명, 프랑스인 4명으로 구성된 워크캠프로 인포시트에 설명되어 있었던 봉사활동 내용은 화산재를 막기 위한 방화벽 짓기, 현지 주민들과의 소통 및 생태관련 활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해져 있는 일은 2주동안 했어야 했는데 리더의 올바르지 못한 일 분배로 2일만에 죽을 듯이 일했고 일주일동안 할 일을 끝냈어요. 그리고 3일차에는 두번째 주에했어야 할 일을 하였고 이 역시 죽도록 일해 2일만에 끝났어요.. 할일이 없어지고나니 일을 부탁했던 담당자 도나는 우리에게 그 지역 사람들의 일을 그 사람들은 쉬게 하고 우리에게 하게 했고, 우리는 매일 아침에 급하게 만든 일을 받아 했습니다. 비록 인포시트와는 달랐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으나 마을사람들은 이미 일이 끝났는데 왜 우리가 남아있는 지에 대해 궁금해했고, 그들의 시설인 스포츠센터에서 지내는 것도 꺼려했습니다. 이런 일을 캠프리더 파트마에게 말했지만 그녀는 일을 주면 해야한다며 계속 일을 시켰습니다.그리고 같이 있었던 프랑스 연인은 5번째 참여자였는데 이건 워크캠프가 아니라며 도중에 포기하고 음식을 싸들고 떠났고, 남은 우리에게 리더는 계속 일하기를 강요했습니다. 서로의 사이가 틀어진 상황을 말하고 해결을 부탁했지만 아이슬란드 기관은 돈을 돌려줄 수 없다는 말 뿐 알아서 해결하라는 말뿐이었습니다.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던 저의 희망에 차있던 워크캠프는 어색한 분위기에 끝났습니다. 이 워크캠프는 아이슬란드의 섬인 HEIMAY에서 이루어졌고, 저희의 숙소는 그 섬의 스포츠센터였습니다. 아침부터 4시까지 산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현지인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습니다. 일이 일찍 끝나 혼자 도서관에 갔을 때 사서께서 저에게 아이슬란드어를 가르쳐주신다고 열정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사진을 보여주시며 아이슬란드의 역사를 알려주셔서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저의 워크캠프의 문제기도 했는데 캠프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계속 일만 했고, 문화교류나 서로 친해질 시간을 갖지 못했어요. 먹을 것도 사비를 내서 사야한다고 해서 매우 불편했고 그 외 저희 숙소에서 모임이 있어 쫓겨나기도 했습니다.한번이 아니라 세번 더 있었는데 캠프리더는 아무말도 안하고 결국 저희가 숙소 담당자에게 너무 힘들다고 얘기한 뒤에야 해결이 되었어요. 제가 사진을 찍자고 해도 다들 시큰둥하고 싫어해서 결국 남은 사진은 2-3장정도였어요. 오히려 다른 캠프애들과 친해져서 그 친구들과 찍은 사진은 많아요.중간에 다른 캠프 친구들이 저희 캠프 상황을 듣고 옮겨오라는 말도 들었지만 안된다고 하여 더 우울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선 도전하는 용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 혼자 여행하면서 새로운 것들도 도전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워크캠프 도중 부득이한 상황에서 나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방법도 배운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캠프리더도 워크캠프를 포기한 듯 하였고 2명도 워크캠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떠났기 때문에 남겨진 우리는 매우 불안한 상태였지만,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담당자와 연락하고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힘들었지만 나름 성장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비록 이번 워크캠프는 안좋은 기억으로 남았지만, 워크캠프 기간 중 excursion으로 참가하였던 짧은 여행에서 만난 다른 워크캠프 친구들과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워크캠프에 적혀있는 설명과 그것을 보는 지원자가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만나게 될 수도 있어요. 저의 경우 저희의 도움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문제가 있었지만요. 그래서 다음에 혹시나 다시 워크캠프에 참여한다면 이번 캠프리더였던 파트마와는 절대 다시는 하고 싶지않네요. 그리고 그런 리더와 같이 생활할까봐 걱정되어 다시 참가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않아요.저에게 새로운 시간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항상 좋은 후기들만 보았어서 실망이 많이 됩니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것 같고, 다음에 다른 워크캠프를 참여하여 좋은 추억을 갖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