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시칠리아, 아이들과 나눈 사랑

작성자 김정미
이탈리아 IBOIT27 · MANU/AGRI 2014. 11 ITALIA

“To the slopes of the Etna”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조금 더 색다른 방법으로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워크 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많은 프로그램들 중에서 이탈리아 남부 섬인 시실시아에서 아이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듯 한 프로그램을 발견하게되어 고민없이 당일 신청서를 적어 냈다. 두근 두근거리는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아이들을 위한 조그만한 레고를 준비하였고 간단한 이탈리아어를 외웠다. 워크캠프를 지원하게되면서 같이 봉사활동을 하게될 참가자들과의 유대관계와 문화교류를 기대하게 되었고 가서 만날 사람들과 함께 보낼 시간들이 신비롭게 느껴졌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공항에서 만나기러한 우리 워크캠프 식구들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기에 무작정 공항에서 돌아 다니며 누구일지 수색하였다. 어느순간 나에게 다가온 이쁜 러시아 여자아이! 우리보고 워크캠프하러 온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데려갔다. 가보니 우리는 여덟명의 걸그룹이었다. 우리는 세르지오를 만나 그의 집으로 갔다. 늦은 아홉시였지만 저녁은 준비되어있었고 이탈리아 꼬맹이들과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하기전에 주기도문을 외우는 것이 불교신자인 나는 신기했다. 다음 날 일어나 우리는 일을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일은 올리브 따기가 아닌 산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여자이지만 군대에 온듯하였다. 톱으로 나무를 무너트리고 잔나무를 자르고 잡포를 뽑아 산을 정리했다. 이때부터 일을 제대로 하는 팀과 농땡이 팀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 후 농땡이 팀의 불만은 고조되고 현지 캠프 담당자들은 영어를 할 줄 몰라 의사소통의 문제로 인해 갈등은 고조 되었다.그 후 일요일날 4명의 여자아이들은 나가겠다고 결심했고 의견 대립으로 3명은 나가고 우리는 그 후 부터 올리브를 따기 시작했다. 3명의 농땡이들의 의견 때문인지 일도 매우 수월해져서 할만 했다. 일이 많이 힘들기는 하였다. 왜냐하면 이틀에 누텔라 한통을 먹어도 살이 찌지않았으니까 하지만 힘든 일도 귀여운 아이들을 보면 풀렸고 그 사람들의 동기는 좋았으니까 이해되지 않았나 싶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매일 밤 아빠한테 전화하는 필리포 매일 축구하자고 조르는 알프레도 발냄새나던 니콜로 매일 안겨서 잠들 때 까지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하는 시모나 아마 사랑이 부족해서 이지 않을까 싶다. 가끔 지금도 아기들의 사진을 보면 그립고 보고 싶다. 항상 해맑은 웃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우리를 가족처럼 대해주던 우리 팀 리더 그레타도 보고싶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당연하단듯이 교육 받았던 내가 참 과분한 삶을 살았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어린나이에도 환경이나 형편에 의해 부모와 떨어져 사는 아이들도 있는데 난 주워진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살았다는게 창피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