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핀란드 케미, 따뜻한 사람들과의 일주일

작성자 김세륜
핀란드 ALLI08 · ENVI 2014. 07 Kemi, Finland

Keep Lapland Tidy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오래 전 부터 '스칸디나비아'라는 곳을 꿈 처럼 그려왔다. 따라서 어쩌면 내가 핀란드를 택한 것을 당연할 지도 모른다. 이미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참가 경험이 있어 특별히 준비하는 데 힘이 들진 않았다. 참가 합격 시에 받은 인포싯에서 지시하는 준비물을 모두 챙기고, 특별한 것이라면 그곳 사람들과 나눌 음식, 그리고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가기 전에 더 알아보고 가는 것 정도였다. 항상 워크캠프를 앞두고 좋은 친구 사귀기, 많은 문화 접하기 등을 기대하고 간다. 당연히 기대한 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좋은 친구를 만들고, 이국적인 문화에 흠뻑 빠져서 오게 된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가 열린 곳은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의 케미라는 도시에서 차,배로 2시간여 소요되는 섬이었다. 섬 자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우리가 한 일은 국립공원의 관리, 보수가 주된 일이었다. 옛 어촌마을의 흔적인 집터에 자라난 '유니페르'라는 잡초를 제거해 태우고, 새로 건물을 짓고 그 건물에 페인트 작업도 직접했다. 선착장에서 본부가 있는 곳까지 나무로 길을 만드는 일도 했다. 참가자들은 현지 사람들과 6명의 외국인으로 이루어 져 있었는데 그 중 아시아 인은 나 뿐이었다. 일주일간 스무명 정도의 백인들 사이에 유일한 아시아 인으로 지내기가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모두가 관심을 가져 주고 정말 가족 처럼 대해 주어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다. 매일 오전 10시 정도에 일을 시작해 중간에 1-2 시간을 쉬고 4시까지 일을 하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함께 수영을 하거나, 배를 타고 건너편 섬으로 놀러가곤 했다. 하루는 세계 최대의 제철소인 '오토쿰푸'를 견학 가기도 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핀란드에 있으면서 가장 깊게 느낀 것은, 따뜻한 사람들이 참 많은 곳이라는 것이다. 행여 유일한 아시아 인인 내가 불편함을 느낄까 해서 많은 배려를 해 주고 인종을 떠나 하나라도 더 돕고 싶어 안달이 난 정 많은 가족들 같은 느낌이다. 기존에 워크캠프는 여러가지 많은 문화를 접하고 외국인 친구들과의 소통이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본 워크캠프는 기간이 일주일로 짧아 그런 점은 다소 부족했으나, 대신 현지인들과 현지 문화에 푹 빠지게 했다.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법, 그리고 자연과 인간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는 핀란드 사람들의 똑똑한 문화를 깊게 느꼈다. 나는 정말 현지에 녹아 들어 즐겁게 하루 하루를 보냈고, 워크캠프의 말미에는 신문,라디오,TV에 출연하기도 했다. 새로운 워크캠프를 찾고 있다면, 기간이 긴 워크캠프에서 다양한 나라 사람들과 함께하는 캠프도 좋지만, 조금 생각을 다르게 해서 짧지만 현지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이런 캠프도 상당히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