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바이마르, 아픈 역사 속에서 찾은 성숙

작성자 이윤지
독일 VJF 6.4 · RENO/STUDY 2014. 08 독일 바이마르

Buchenwal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내가 독일 부헨발트 워크캠프에 참가하게된 동기는 과거의 치욕스러운 역사를 인정하고 유럽 경제최강국으로 우뚝 일어선 독일의 역사적 장소에서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독일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유대인 수용소라는 말을 들으면 무섭고 뭔가 음산하지만 그곳에서 느낄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철학의 아버지 괴테가 태어난 곳, 동독&서독이라는 분리국가였던 상태에서 통일한 국가 그리고 유럽 최대경제강국 이라는 점에서 독일은 정말 매력적인 나라였다. 나는 이번 봉사활동에서 배웠던 경험을 통해 작게는 나스스로가 조금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길 원했고, 크게는 우리 나라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역량을 갖추길 원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부헨발트 유대인 수용소는 역사의 한 장면 그 자체를 제대로 보존해 놓은 곳이라는 점에서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곳이다. 2주의 워크캠프 동안 첫 3일 간은 수용소를 투어하면서 부헨발트 수용소에 대한 역사와 세계2차대전과 관련한 지식습득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부헨발트 수용소는 삼일 동안 다 둘러볼 수 없을 정도로 정말 넓었다. 봉사활동은 주로 숲 속에서 이루어 졌는데, 산책로를 만드는 일이였다. 산책로가 장마나 태풍으로 인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산책로 옆에 도랑을 파는 일을 했고, 또 유대인 수용소에서 죽은 어린 아이들의 이름을 돌에 새겨서 그 돌들을 산책로 옆에 세우는 일을 했다. 숲속에서의 봉사활동은 체력이 필요해서 쉽진 않았지만 정말 보람차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면서 했기에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다. 그리고 주말에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 바이마르 근처 대도시 라이프치히 그리고 동화속 마을 같은 괴테의 고장 알푸르트등 근교여행도 하면서 놀기도 많이 놀았던 것 같다. 이 봉사활동은 영어를 능숙하게 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해서 조금 피곤한 것도 있었지만, 즐거움과 재미 그리고 뿌듯함이 더 컸기에 한번 더 가고 싶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부헨발트 유대인 수용소에서 처음 몇 일 동안, 수용소의 역사와 세계2차대전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를 하게되었는데 그 때 내가 얼마나 다른 세계에 관심이 없었는 지를 깨달았다. 세계2차대전으로 한반도, 중국의 식민지화만 알았지 유럽이 얼마나 큰 아픔을 겪었는지 사실 잘 몰랐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상상이상으로 유럽인들도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냈으며 전쟁의 폐해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답게 되었다. 부헨발트 수용소가 유럽의 아픈 역사를 잘 보존해 놓은 곳이라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한다고 해서 마냥 유쾌할 수 만은 없었다. 진지한 자세로 세계2차대전의 영향과 결과를 배울 수 있었고, 이를 동북아시아에서 온 학생이 온 마음으로 제대로 이 곳의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보존해놓은 관리체계 또한 굉장히 감동적이였다. 좀 더 즐겁게 놀면서 봉사활동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내가 역사공부도 함께할 수 있는프로그램을 선택한 것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번 워크캠프를 계기로 독일에 처음 가봤지만, 워크캠프에서의 경험은 독일의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아쉬웠던 점은 내가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유럽친구들에게 영어로 더 잘 설명해주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서 아쉬웠고, 다음에 한번더 갈 기회가 생긴다면 제대로 준비해서 또 가고 싶다. 지금도 그때의 시간이 너무나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