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아피온, 20명의 특별한 만남 작은 손길이 만든

작성자 권소정
터키 GSM05 · ENVI/RENO 2014. 08 Afyonkarahisar

“SOME ANATOLIAN MAGIC”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독일 괴팅엔이라는 곳에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한국에 있던 친구가 워크캠프를 위해 독일로 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워크캠프를 위해 오는 친구를 보고 좀 더 쉽게 워크캠프에 참가할 수 있을 때 꼭 참가해보고 싶었습니다.
지원하기에 앞서, "왜 워크캠프를 지원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세계 각국의 조그만한 손들이 모여 지역사회의 보탬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 저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고 이 워크캠프를 통해 실현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혔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8월1일 당일이 되어서야, 내가 워크캠프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점차 실감나기 시작했고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생겼습니다. 낯설지만 새로운 2주간의 보금자리도 생기고, 2주간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니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2명의 터키현지 리더들과, 6개국에서 온 20명의 친구들은 첫만남부터 유쾌했고 그렇게 우리들의 워크캠프는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터키의 아피온이라는 곳에서 워크캠프를 했고, 저희의 활동을 주관하는 단체는 아피온시였습니다. 시에서 제공해준 숙소에서 머물었으며 식사 역시 시청에서 먹었습니다. 항상 파쿠크데데라 불리는 아빠같은 담당자님께서 함께해주셨기에 큰 어려움없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워크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아피온시 공원을 위한 벤치를 만들고 페인팅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후에는 아피온 시 관광을 가기도 하고, 터키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했습니다. 사격장에 가서 사격을 하기도 했고, 터키의 목욕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하맘'에 가기도 했으며 우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주어 쇼핑을 가고 싶다고 하면 쇼핑을 하러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2박 3일로 캠핑도 갔습니다. 처음 워크캠프 계획과 인포싯에는 캠핑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주최측 계획이 변경되어 아피온의 캐뇬을 보기위한 캠핑을 떠났습니다. 저희가 캠핑을 떠난 곳은 산 속 깊은 곳으로 샤워실은 커녕 화장실조차 없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산 속으로 다같이 볼일보러 가고 밤에는 모닥불을 피우고 밤새 이야기를 하며 보낸 시간은 정말 꿈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터키의 "AKUT" 이라는 단체의 홍보영상에도 출현하며, 전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위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아피온시 신문에도 저희의 워크캠프가 소개되며 아피온 주민들은 저희의 방문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하며 항상 반겨주셨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저는 위대한 사람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워크캠프를 통해 나의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특별하고 위대하게 느껴질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젊은이들이 지역의 작은 보탬이 된다며 지역주민들은 열렬히 저희를 반겨주셨고 시장님은 근사한 저녁식사를 대접해주셨으며 지역신문에 저희이야기를 실어주시기까지 했습니다. 아피온은 터키의 유명 관광지가 아니기에, 외부인들이 많지 않은 곳입니다. 이 곳을 찾아줬다는 것만으로도 그 분들은 정말 감사해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감사한 사람은 저였습니다. 매일 시청에서 밥을 먹을 때면, 매일 더 특별한 반찬을 만들어주시는 요리사 아저씨 그리고 우리가 지나갈때마다 너무 밝게 인사해주는 시청직원들과 지역주민들 그리고 눈부시게 따뜻했던 터키. 특별했던 2주는 저에게 감사함 그 자체 입니다.
2주간 같이 생활했던 친구들은 저에게 잊지못할 인연이 되었으며, 터키 현지인들이 보여주었던 따뜻함은 아직도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그리고 저는 워크캠프를 통해 새로운 자극과 도전을 받게되었습니다. 사실 독일에서 지내고 있었기에 외국인친구들과 지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었고 워크캠프에 대한 큰 기대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2주간 친구들과 지내면서, 그들의 워크캠프 참가이유와 마음가짐 그리고 꿈까지 듣곤 저는 너무 부끄러워졌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워크캠프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며 자신의 꿈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모습은 저에게 큰 자극을 주었고 하루 하루 워크캠프를 하면서 나 역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또 다른 워크캠프까지 꿈꾸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들 영어권나라가 아닌 비영어권나라에서 온 친구들이기에 부담없이 서로 영어로 대화하면서 영어실력 역시 한층 더 늘 수 있었습니다.
처음 워크캠프를 신청할 때 많이 망설였습니다. 이 기간동안 다른나라를 여행할 수도 있는데 꼭 워크캠프를 해야하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워크캠프를 한 후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워크캠프는 단순히 여행이 주는 행복이 아닌, 인연의 소중함과 따뜻함, 나눔의 행복 그리고 함께함의 감사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기대하는 그 어떤것보다, 더 큰 무언가를 워크캠프를 통해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