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슈투트가르트, 마음을 틔우다

작성자 손혜림
독일 IBG 22 · ENVI/CONS 2014. 08 stuttgart

Gerlinge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한국에서만 살며 우물한 개구리였던 나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해 줄 활동이라 생각해 지원하게 되었다. 외국인만 보면 덜덜 떨며 어버버 거리던 내가 그들을 친근하게 생각하고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변하길 기대했다. 또 외국인 친구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기대했다. 나에게 가끔이나마 안부를 물어주고 자신의 근황을 알려주는 그런 진짜 친구! 또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고 싶어 학원에 다니자고 생각했으나 실행으로 옮기진 못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만들어주고자 불고기양념과 호떡믹스를 챙겼다. 태극기도 챙겨가고 우리나라를 알리는 영어로 된 동영상도 준비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굉장히 큰 체육관에서 지냈는데 체육관 옆에는 초등학교가 있었다. 운동장을 지나면 잡초가 우거지고 나무들이 멋대로 자라난 땅이 있는데 그곳을 개간하고 파서 작은 stream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일이었다. 그곳에 사시는 너무나 좋으신 분께서 우리가 자신의 마을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아시고 난 다음날부터 매일 파이며 케잌,쿠키같은 간식거리를 구워다 주셨다. 그 분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받아 우리는 일이 예상보다 일찍 끝나 그분의 마당에 가서 gardening을 해드렸다! gardening하는 동안 그분은 우리에게 10만원 상당의 아이스크림가게 상품권과 맛있는 프레즐을 주셨다. 결국 해드린 것보다 또 받는게 더 많은 결과를 초래했다. 마을의 시민회관과 같은 (우리는 vilage의 heart라며..ㅎㅎ)곳에서 International evening의 날을 가졌다. 마을에 계신 많은 분들을 초대해서 camper들의 나라를 소개하고 요리를 만들어서 대접하는 시간이었는데 준비해간 불고기양념이 빛을 발했다. 여러 음식들이 많았지만 불고기가 가장 인기가 많아 뿌듯했다. 더 챙겨갈껄 하는 후회도 들었다. 각자 그날을 위해 presentation도 준비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하루는 주말에 마을 사람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모두 다 사과하나씩을 준비해 예고없이 문을 두드리고 우리가 어떤 사람이며 왜 여기에 왔는지 설명하고 사과와 맞바꿀 무언가를 얻어오는 게임을 했다. 여러번 바꾸다가 시간이 되면 돌아와 어떤것을 받았는지 보여주는 게임이었는데 마을사람들이 너무 친절해서 감동스러웠다. 어떤 할머니께서는 우리가 안쓰러워 보이셨는지 10유로를 주셨다...ㅎㅎㅎ받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감사했다. camper중 한명은 빵에 과일에 음료까지 봉지채로 들고와 그 게임의 승자가 되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나라에 여행을 왔거나 이민 온 외국인을 보면 별 생각이 없었다. 눈은 마주치기 보단 피했었고 말을 걸까 조마조마 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다른 나라에 가 외국인이 되고 친절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사소한 도움도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를 느꼈고 한국에서 외국인을 보는 내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 큰 세상에 나가 우리가 얼마나 작은지도.. 내 의사표현을 원하는 대로 말할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것인지도 알게되어 언어공부에 대한 의지도 생겼다. 어쩔수 없이 배워야 하는 영어가 아니라 내가 필요해서,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영어공부라는 인식의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었다. 의사소통을 겁내며 워크캠프 신청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신청하라고 말해주고싶다. 이 글을 쓰며 내가 다녀온 캠프를 생각하면 그 꿈같은 시간들로 다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다. 돌아갈 수 없기에 더 돌아가고 싶은.. 그 순간에 더 최선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