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별 헤는 밤과 카드 게임

작성자 김수진
몽골 MCE/13 · KIDS/AGRI 2014. 08 몽골

Eco farming-6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그럴 준비도 그럴 상황도 되지 않았다. 그런 나였지만 지금이 아니면 평생 워크캠프를 경험해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조바심에 워크캠프 지원서를 작성하였다.
이전에 해외봉사활동을 참가해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다른 참가자와 현지인들을 위한 과자, 기념품 등 잡동사니를 챙겼다. 그래서인지, 내 캐리어는 꽤 무거웠다. 19.83kg! 이었다. 귀국할 때는 16.89kg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캐리어는 무거웠다.
다른 국적의 사람들을 많이 만날 거란 기대감이 컸다. 반면 내 영어실력이 조금 걱정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나는 친구들과 함께할 게임으로 공기놀이와 딱지치기용 종이를 들고 갔다. 그런데 이런 것보다도 더 재미있었던 건 카드게임이었다. 카드게임은 게임규칙이 무궁무진해서 다양한 게임이 가능하다. 어떤 카드 게임을 하다가 조금 지겨워지면 다른 카드 게임을 하면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Attack castle이라는 카드게임!villager와 wolf의 영역다툼게임인데 카드게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게임이다.
몽골에서 밤하늘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우주에 별이 이렇게 많구나 둘째는 별자리 공부 조금이라도 하고 올 걸, 셋째는 내가 앞으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맞이할 때면 지금 몽골의 이 아름다운 순간을 꼭 기억하고 힘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 곳의 별들은 눈에 다 담기 힘들 정도로 많았고 내가 별자리 보는 방법을 몰라서 하늘에 있는 별자리를 못보았을 뿐이지, 교과서에 나오는 별자리가 다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준비 전, 내가 완벽히 준비했던 것은 '모기'였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복병은 '파리'였다. 모기약은 개봉도 하지 않을 정도로 쓸모없었다. 전기파리채를 기부해주고 싶을 정도로 파리는 굉장히 많았다.
여러 국가에서 온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는 데는 게임이나 춤이나 노래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다. 그 이후엔 서로에 대한 가벼운 이야깃거리를 나누는 것이 좋고 만약 더 친밀한 사이가 되고 싶으면 앞으로의 꿈 혹은 미래 같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면 친밀감이 배가 된다. 어려운 주제의 이야기일수록 상대에 대한 예의를 꼭 지켜주는 것이 포인트이다.
워크캠프 끝난 후에는 몽골에 대해서 더 깊게 알아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다큐프로그램도 찾아 보고 몽골 문자인 '키릴어'도 관심이 생겼다. 이왕이면 몽골로 가기 전에 더 많이 알아보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이제서라도 몽골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몽골, 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