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Chaos, 15명의 친구들과 특별한 여름

작성자 박소현
포르투갈 PT-SA-24-14 · ENVI 2014. 08 chaos

“Chãos 2020 -(RE) Visitando a Naturez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제가 처음 워크캠프를 알게 된 것은 고 3 겨울이었습니다. 원래 외국에 관심 많아서 평소와 다름없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알게되었고, 저는 '아!이건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워크캠프를 가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도 하며 돈을 모아서 이번 2학년 여름방학 때 그 꿈을 실현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주변 나라 여행도 갔다왔습니다. 처음 워크캠프 지원서를 작성하고 합격하기까지, 또한 유럽을 가게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잘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을 떠나기 전에 친구들에게 줄 선물 말고는 사실 준비를 많이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캠프 리더한테 들었는데 원래는 정보를 사전에 메일로 줄려고 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메일을 보낼 수 없었고, 그 당시 페이스북도 없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정보를 제한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지에 가게 되서 알게 된 일이지만 저 빼고 모두 페이스북으로 캠프에 누가 오는지 알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실 한국을 떠나기 하루 전까지 그러한 사실을 모른채 이메일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듣고 아쉬움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들은 생각해보면 저에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워크캠프만이 가진 많은 장점들을 알고 있기에 그러한 것들을 계속 생각하기 보다는 즐기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포르투갈 현지 마을 사람들과의 문화 교류, 외국인 친구들과의 특별한 봉사활동 및 추억 만들기, 한국에서 느끼지 못 하는 유럽(포르투갈)의 환경을 기대하고 갔고, 저는 충분히 이 외에도 여러가지 좋은 점들을 배우고 왔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희는 Rio Maior라는 버스 터미널에서 만나 'Chaos'라는 마을에서 워크캠프를 시작했습니다. 포르투갈 리더를 포함해서 8개국 총 15명과 함께 동거동락하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저는 혼자 오게 되었는데,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한국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온 사람은 저 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떨리기도 했지만, 그만큼 제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저희가 한 일은 마을 주변에 산에 올라가서 나무나 돌에 페인트 칠을 하여 표지판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일이었고, 그 외에 플래시몹, 지역 축제 참여 및 일손 돕기였습니다. 제가 앞서 얘기한 일 중에 처음 언급한 일이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낄 수 있었기에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매일 일을 한게 아니라 12일 중에 주말과 평일 한 번 주변 바다나 근교 도시를 놀러갔고 5일은 일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짰기 때문에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 일을 하거나 놀러가기 전에 energizer라는 짧게 게임을 했었는데 모두들 이 시간을 좋아했고, 서로가 더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는 특히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가 많았습니다. 첫 날 다 같이 저녁을 먹고 마을 체육관에 가서 주민들의 전통 춤을 배워보는 시간도 가졌는데 처음 보고, 처음 배워보는 춤이었지만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나중에는 우리가 그 춤을 배우고 지역 주민분들에게 보여주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지역 축제 기간 때도 그 지역 주민들과도 교류가 많았고 말 그대로 축제였기 때문에 기억에 가장 많이 남습니다.
그 중 많은 주민들 가운데서도 많은 아이들이 저희 친구가 되었는데 저는 평소에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첫 날부터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모두 귀엽고 정말 동생으로 삼고 싶었습니다.
플래시몹도 처음이었는데 친구들과 같이 춤을 추며, 곡도 선정하고, 안무도 맞춰가며 연습하는 그 과정, 결과 모두 의미있는, 뜻깊은 시간이 이었습니다.
12일간 있었던 모든 시간들이 저에게는 소중하고, 잊지 못할 것입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이번 워크캠프 때 단점이 하나 있다면 공식언어가 영어인데도 가끔 그게 잘 지켜지지 않아 답답하고, 그 나라 친구들에게 서운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점을 빼고는 모든 것이 다 좋았습니다. 제가 정말 가고싶어 했던 워크캠프도 무사히 잘 갔다오고, 매일매일 영어를 쓰다보니 영어도 늘었고, 외국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영어를 잘 하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친구들을 보며 많이 자극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감입니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혼자 스페인 배낭여행을 9일 정도 했었는데 매 도시마다 호스텔에서 지내며 호스텔에서 주관하는 저녁식사, 프리워킹투어, 펍크롤 등을 참여하면서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워크캠프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가갔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워크캠프 장점을 더 말해보자면 제가 있던 캠프 환경이 어느 캠프보다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매 저녁식사를 저희 침실 바로 옆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는데 음식이 고급스럽고,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분들도 친절하셨습니다. 침실도 침대, 화장실,베란다 3박자가 고루 잘 갖춰있었습니다. 제가 있었던 지역이 주변에 산이 많은 시골이라 숙소에서 바라보는 바깥 경치가 최고였습니다. 아침,저녁에는 바람이 시원하게, 약간 쌀쌀할 정도로 불었는데 오히려 그게 저는 더 좋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즐기고 온 것 같습니다. 갔다 온 비용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다만, 저처럼 혼자 아시안이고 나머지 친구들이 모두 유럽인 경우에는 좀 더 활발히, 빼지 않고 하는게 친해지는 데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처음이면 친구랑 같이 갔다오는 것도 괜찮다고 들었고, 저도 거기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정말 정말 강추합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캠프 친구한테 들은 이야긴데 작년까지 캠프 리더를 했던 분이 그 동안 이 캠프에 어느 나라 사람들이 많이 왔는지 얘기를 하는데 한국인들도 많이 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는 다 2명씩 친구끼리 왔다고 했는데 이번에 저 혼자 신청한 것을 알고 용감하다고 얘기한 것을 전해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제 자신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고,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꿈은 이번 워크캠프를 시작으로 각 대륙별 워크캠프를 참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