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소도시 Willstaett, 잊지 못할 2주

작성자 이은지
독일 IBG 08 · FEST/MANU 2014. 06 - 2014. 07 독일 Willstaett

Willstaet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라는 기관을 알게 된 이후부터 워크캠프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유럽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그토록 바라던 워크캠프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우선 나는 항공권을 워크캠프 참가 신청 전에 구입했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맞춰서 워크캠프 지원을 해야했다. 워크캠프의 합격 소식을 듣고 우선 내가 참가 할 독일의 Willstaett라는 곳의 정보를 찾아봤다. 그런데 워낙 소도시다 보니 정보가 많이 없어 걱정이 됐었다. 그저 프랑스와 국경이 맞닿아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캠프 참가 바로 전의 여행지인 이탈리아 로마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공항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입하였다. 또한 캠프 참가 전에 참석한 교육훈련을 들었을때 간사님들이 강조하신 여행자보험을 가입하고, 침낭을 준비하라는 캠프리더들의 메일을 보고 침낭을 구매하였다. 하나하나 캠프에 대해 무작정 준비하다가 어느새 출국 날짜가 다가오니 '내가 캠프에 왜 참가하려고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싶었고, 해외에서 봉사도 하고 싶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결국 출국 날짜는 다가왔고 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가했던 Willstaett라는 지역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라는 도시와 거의 맞닿아있었다. 그래서 그 전날 미리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해 Willstaett로 넘어갈 기차를 예매하였다. 그 다음날 기차시간에 맞춰 기차를 타고 Willstaett에 도착하였다. 우리 캠프의 픽업포인트인 기차정거장에서 또 다른 한국인 참가자인 지은언니를 만나 워크캠프 리더를 기다렸다. 픽업 시간이 돼서 2명의 리더 중 한명이 Paul이 와서 우리를 숙소까지 데려갔다. 우리의 숙소는 Willstaett의 소방서였다. 생각했던거 보다 숙소는 훌륭했다. 멤버 수에 맞게 간이침대가 있었고 샤워실과 화장실도 따로 있었다. 주방에는 우리가 캠프 참여기간 동안 먹을 식량들과 음식재료들이 가득 쌓여있었다. 우리 캠프의 멤버는 독일인 리더 2명,프랑스인 2명,대만인 2명,홍콩인 2명,체코인 1명,한국인 2명 총 11명으로 구성되어있었다. 멤버들이 모두 모이고 그 날 저녁엔 리더들이 미리 사놓은 피자로 저녁을 먹었다. 그 다음날은 일요일이었기 때문에 일을 시작하진 않았고 가까운 곳으로 놀러 나갔다. 저녁엔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음악회에도 참여하였다.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는데 우리가 할 일은 Willstaett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담장을 새로 만드는 것이었다. 담장을 이룰 나무 하나하나에 방수페인트를 칠하고 기존에 있던 담장을 해체하고 원래 모습 그대로 다시 담장을 만드는 일 이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8시부터 2시까지 일을 하고 그 이후는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낮잠을 자기도 했고, 가까운 호수로 놀러가기도 했고 저녁당번을 맞았을 때면 마트에 가서 장을 봐오기도 했다. 캠프에 참가하기 전 리더들이 보낸 메일에 각자 나라의 음식을 준비해오라고 해서 나는 외국인들도 쉽게 먹을만한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불고기소스,짜파게티,호떡을 준비해갔다. 결과는 대성공이였다. 비록 불고기거리용 부위를 찾지 못해 다른 부위로 불고기를 만들었지만 멤버들은 나이스비프라며 엄청 맛있게 먹었고 짜파게티 역시 인기 만점 이였다. 호떡은 일을 다하고 와서(일하는 도중에는 점심시간이 따로 있지 않았다) 출출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 줬는데 역시나 모두 잘 먹어주었다. 물론 다른 멤버들이 해준 음식도 훌륭했다. 하지만 역시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되는 것처럼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도 소소하게 느꼈다. 다시 온 주말에는 블랙 포레스트와(나는 사정이 있어서 참석을 못했다ㅠㅠ) 프라이부르그, 스트라스부르 관광을 하였다. 다시 일주일 동안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새 2주가 끝이 나있었다. 마지막 날 저녁엔 주변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을 먹고 볼링을 쳤다. 캠프 마지막날이 체코인 친구의 생일 이여서 깜짝파티도 열어주었다. 캠프가 끝나는 13일 아침 우리 모두는 그렇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Willstaett 소방서를 떠났고 각자 다음 여행지 또는 집으로 떠났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2주 동안 같이 생활하다 보니 많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생활 패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많은 것이 달랐다. 하지만 같이 지내는 2주 동안 우리는 서로가 다름을 배려하고 서로의 문화를 배우려 하였다. 특히 우리 캠프 멤버들의 공식 사진 포즈는 한국인 고유의 포즈인 'V' 였다. 다들 큐티포즈라며 사진 찍을 때 마다 다같이 손가락으로 'V'를 만들어 사진을 찍었다. 솔직히 처음 캠프에 참가하기 전엔 두려운 것이 많았다. 특히 의사소통 문제가 걱정이 제일 많이 됐었는데 딱히 영어를 엄청 잘하지 않더라도 의사소통은 다 통했고 캠프 멤버들도 배려를 많이 해주었다. 혹시나 워크캠프에 참가하기도 전에 되려 겁먹고 망설이고 있다면 그 고민은 모두 던져버리고 참가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혹시나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나는 무조건 다시 참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