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빅토리아 폭포, 잠비아에서 만난 진짜 세상

작성자 권홍일
잠비아 ZM-YAZ003 · CULT 2014. 07 - 2014. 08 잠비아 리빙스턴

Victoria Fall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두개를 하고 싶었다. 첫 워크캠프 장소는 탄자니아로 확정을 지은 상태였고, 사실 본디 케냐에 있는 워크캠프를 가고 싶었지만, 최근 치안이 좋지 않아 다른 국가를 권유한다는 담당간사님의 말에 따라 선택하게 된 것이 잠비아!의 워크캠프였다.
급하게 변경하게 되느냐 사실 선택지가 많지않았지만, 이곳의 워크캠프 토픽은 world heritage. 과연 어떤 형식으로 운영될지가 너무나 궁금했었기에 많지 않았던 선택지였음에도 가장 큰 기대감을 갖게 해주며 지원할 수 있었다. 준비에 관해서는, 사실 크게 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바로 직전 워크캠프가 끝나자마자 곧장 탄자니아에서 잠비아로 넘어가는 일정이었기에, 오히려 굉장히 편하게 워크캠프가 끝나고 귀국하는 다른 친구들에게서 많은 추가적인 지원물품을 편히 받아 이동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좀 많은 국적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워크캠프를 기대하고 잠비아로 날아갔다!(탄자니아에서는 국적이 몰려있었다. 독일 대만 한국 프랑스 홍콩, 인원은 많았으나 국적이 몰려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에 도착해서, 사실 내 기대와는 달리 썩 좋은 워크캠프는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는 썩 좋지않은 리더를 만났달까. 뭐 좋지 않은 리더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 하기로 하고, 현지 캠프 자체는 너무나 좋았기에, 그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보자면, 우선 나는 사실 무언가 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 활동을 할 지역의 여건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무언가 시설이 좋고 나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그 고장을 잘 느낄 수 있고, 주변과의 소통이 어느정도 되는 장소인지등등.
그런 의미에서 리빙스턴의 이 곳은 정말 최상의 장소였다!
바로 옆에 자연이 있고, 또한 학교 안에 거주하면서 작은 마을 안에서 정말 마을 주민들과 항상 소통하면서 지낼 수 있는 이곳은, 정말로 내가 지금까지 겪어본 해외봉사류 중 최상의 공간이었다. 전기도 처음 2일만 사용가능했고, 물도 수돗가에서 길어쓰고 음식은 숯 화덕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다른 곳과 같은 여건이었지만, 마을 자체가 너무나 푸근하고 좋아 모든 것이 너무나 완벽했던 공간이었다.
우리가 주로 활동했던 것은 빅토리아 폭포에 매일(!)가서 여러가지 보수와 청소 작업을 하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지루하지 않고 늘 정신없이 했는데, 특히 폭포 바로 앞 다리에서 그 폭포물을 맞으며 몇시간 동안 밖에 우산없이 비를 맞는 느낌으로 이끼청소를 하는 날들은 정말로 다들 왜 즐거운지도 모른채 신나서 일하고 있는, 굉장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또한 항상 공원 안에 돌아다니는 바분(개코원숭이)들과의 눈치신경전 또한 우리에게 그 재미를 더욱 극대화 시켜주었던 것 같다.
무언가 큰 의미를 보고 움직인다기보다는, 프로그램 자체가 규격화 되어있었고, 그 안에서 내가 활동하는 동안 스스로 느끼는 것이 더 많은 워크캠프였다. 또한 워크캠프의 메인 아이콘 중 하나인 다른 국가의 친구들과 많은 토픽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화유산과 관한 많은 생각들을 서로 공유할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배우고 느낀 점은 다른 워크캠프들과 비슷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로는 좋은 피드백이 아닌 안타까웠던 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물론 좋은 피드백만 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다!)
앞서 위에서 말했던 내용인, 좋지 않은 리더에 관한 내용이다. 우리 리더는 현지 관할 단체의 한 멤버로, 잠비아의 한 여성 멤버였는데, 정말 모든 일처리에 있어 전혀 성실하지 않고, 늘 말이 바뀌고 책임감이 없는 류의 내가 최근 본 리더들 중 최악이었다.
특히 성실함은 본인의 자유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한국인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는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메인 활동을 너무나 불성실하게 임하는 면이 너무나 좋지 않아보였고, 나중에 다른 모든 참가자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자, 모두가 거의 '리더'는 이모양이니, 우리끼리라도 잘하도록 노력하자고 하게 될 정도로 다들 너무나 실망하였었다. 또한 현지 참가자들에게 솔선수범(?)하여 영어를 쓰지 않고 현지어를 사용하고, 오히려 다른 참가자들에게 팀웍을 강조하는 모습은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캠프 자체는,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너무나 좋지않은 리더의 행동 때문에 약간은 실망했던 워크캠프였다.(사실 저 리더가 이미 경력자라는 사실 또한 너무 놀라웠다. 다른 참가자들이 다 똑같이 느꼈다는 것과 과거 후기에서도 이미 있었던 피드백인 것으로 보아 개선이 되어야 할 점이었던 것 같은데... 다음 시즌 캠프에는 꼭 개선되는 방향이면 좋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