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Beeskow, 9명의 친구들과 농장 일기
Beeskow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친구를 통해 워크캠프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후부터 기회가 되면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독일로 1년동안 교환학생을 오게 되면서 지난 여름방학에 드디어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가가 확정되고 나서 우선 워크캠프를 경험했던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읽어보고 한국에서 열린 사전교육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에 메일로 받은 자료집을 읽어보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체크했다. 독일에 있다는 점때문에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시안마켓에서 불고기 소스도 사가고, 친구들에게 줄 선물도 준비하는 등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 했다. 기차표와 워크캠프 시작 전날 머무를 숙소까지 예약하고 나자 준비는 거의 끝났고, 어떤 친구들을 만나 어떤 봉사를 하게 될지 기대를 하며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어느덧 워크캠프가 시작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나는 베를린에서 한시간 반정도 떨어진 Beeskow라는 지역에서 9명의 친구들과 2주간 머물며 농장을 완성하는 일을 했다. 우리는 주로 농장을 관리하는 일을 했는데, 가축 우리를 청소하고, 새로운 건초를 깔아주고, 페인트도 칠하고, 강아지와 고양이 사료를 만드는 등 그때 그때 필요한 일에 투입되었다. 체력적으로 힘들때도 있었지만 전부 처음 해보는 경험들이었고 누구하나 뺀질대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었다. 우리의 캠프 멤버는 독일인 1명, 러시아인 1명의 캠프리더와 이탈리아인 1명, 슬로베니아인 2명, 칠레인 2명, 터키인 1명, 일본인 1명 그리고 한국인 나 1명 이렇게 구성되었다. 처음에는 한국인이 나 혼자인데다 영어가 그렇게 능숙한 것도 아니었기에 막막하기도 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그건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함께 한 친구들 모두가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서로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실제로 캠퍼가운데 일본에서 온 하즈키가 영어스피킹 실력이 제일 부족했지만, 가장 인기쟁이였다:)
매일 정해진 봉사활동이 끝나면 우리는 일단 샤워를 하고 씨에스타를 즐겼다. 그렇게 체력을 보충하고 자전거를 타고 마을로 나가, 근처 호수에 가서 놀기도 하고 미니골프나 볼링같은 운동을 하기도 하고 마을 축제도 즐기고 콘서트도 보고 바베큐파티도 했다. 밤에는 다같이 방에 모여서 카드게임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서로의 언어를 배웠다. 친구들이 한글에 관심이 매우 많아서 가르쳐주었는데 나중에는 내 이름을 한글로 적어 주기도 하고, 한국어로 안녕~ 잘 지냈어? 졸려 더 자자 식의 대화를 하기도 했다. 주말에는 기차를 타고 폴란드에 놀러갔고, 카약도 타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 워크캠프 기간 중에 이탈리아에서 온 엘리샤의 생일도 있어서 깜짝파티를 하기도 하고, 베스코프 지역신문에서 취재를 나와서 신문에 사진과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시골마을이라 인터넷도 굉장히 느리고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이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다 큰 친구들끼리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서로 얼굴에 낙서해놓고 깔깔대면서 즐거워하기도 하고, 워크캠프 내내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특별히 놀 거리가 없어도 우리는 함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재미있고 행복했다. 그곳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특별하고 소중했다.
매일 정해진 봉사활동이 끝나면 우리는 일단 샤워를 하고 씨에스타를 즐겼다. 그렇게 체력을 보충하고 자전거를 타고 마을로 나가, 근처 호수에 가서 놀기도 하고 미니골프나 볼링같은 운동을 하기도 하고 마을 축제도 즐기고 콘서트도 보고 바베큐파티도 했다. 밤에는 다같이 방에 모여서 카드게임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서로의 언어를 배웠다. 친구들이 한글에 관심이 매우 많아서 가르쳐주었는데 나중에는 내 이름을 한글로 적어 주기도 하고, 한국어로 안녕~ 잘 지냈어? 졸려 더 자자 식의 대화를 하기도 했다. 주말에는 기차를 타고 폴란드에 놀러갔고, 카약도 타면서 많은 추억을 쌓았다. 워크캠프 기간 중에 이탈리아에서 온 엘리샤의 생일도 있어서 깜짝파티를 하기도 하고, 베스코프 지역신문에서 취재를 나와서 신문에 사진과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시골마을이라 인터넷도 굉장히 느리고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이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다 큰 친구들끼리 놀이터에서 뛰어놀고 서로 얼굴에 낙서해놓고 깔깔대면서 즐거워하기도 하고, 워크캠프 내내 다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특별히 놀 거리가 없어도 우리는 함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재미있고 행복했다. 그곳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특별하고 소중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참가전 많은 걱정을 떠안고 베스코프로 갔다. 워크캠프 전날에는 부담감이 너무 커져 가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서 2주동안 생활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곳에 모였던 우리 모두는 서로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열린 마음으로 대했다. 분명 때로는 문화적 차이를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우리끼리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우리는 그냥 같은 사람이고 친구다 라는 것. 지난 6개월간 독일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을 2주동안의 워크캠프에서 7개국에서 온 9명의 친구들과 24시간을 부대끼면서 더 크게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내가 겁을 먹고 미리 포기했다면 절대 얻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이다. 이번 워크캠프 참가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정말 한여름밤의 꿈만 같았던 2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받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