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캄보디아, 다름 속에서 찾은 성장

작성자 김잔디
캄보디아 CYA 067 · EDU/CULT 2014. 09 씨엠립-캄보디아

Culture and Educatio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실 전 워크캠프를 급하게 신청해서 항공권도 일주일 전 끊어 속전속결로 준비해서 갔습니다.
그만큼 준비기간도 짧아 준비를 많이 못해갔고, 기대하는 바도 그리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다른나라 사람들과 함께 살며 여러나라 문화를 접해보며 제 시야를 넓히고 싶었습니다. 또한 캄보디아 아이들에게도 우리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며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참가 전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무엇보다 제일 컸습니다.
내가 배워야 하는 입장인데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런 두려움은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단번에 없어졌고,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한 그 시간들이 이제는 그리울 뿐입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그곳에서의 가장 특별한 체험은 그 지역의 행사를 참여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종교(기독교)와 상관없는 불교사원에서의 체험이었지만 담당자는 저의 종교를 존중해주었고, 절이나 향초를 피우는 등 종교의식 없이 행사를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직 별이 초롱이는 새벽하늘 아래 몇백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맨발로 절을 돌며 미리 준비해둔 밥을 밖으로 던지는 의식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될 만큼 특별한 체험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간 톤레삽 호수는..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호수 위에서의 일몰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의 배려 덕분에 수상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본 일몰 후 야경은 더더욱 환상적이었습니다.
한쪽은 별들이 촘촘히 박혀있고, 다른 한쪽은 먹구름 사이에서 나와 번쩍이는 천둥번개를 보며 괜히 자연 앞에서 초라해지는 저를 느끼는 동시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한없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 한국, 캄보디아,일본, 독일, 그리스, 프랑스
여러나라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워크캠프만큼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지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제 팀원끼리 싸운 적도 있었구요(저는 아닙니다ㅎ.ㅎ)
저는 캄보디아의 천천히 느긋느긋하게 하는 스타일이 정말 저와 안 맞았습니다. 스케줄 변동이 있을거라 미리 이야기 하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변하는 스케줄과 미리 이야기를 해주지 않아 한없이 기다리기만 했던 시간들..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들이야말로 저를 더욱 성숙시킨 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쉼없는 스케줄, 빨리빨리 문화를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었죠.
삶을 여유있게 살아가며 나이를 상관없이 아이들이라도 존중해주는 캄보디아, 단호하지만 열정적인 프랑스친구, 친절하면서도 위트있는 일본친구, 배려가 깊은 그리스친구, 항상 웃음을 잃지 않지만 필요할 땐 객관적으로 지적해주는 독일인친구
지금 경험담을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저도 많은 것을 얻고 왔네요

가르친 시간은 적어도 제가 가르쳤던 사랑스런 아이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너무 보고싶네요...
함께 있었던 시간은 적어도 그 아이들이 저희에게서 조금이라도 좋은 영향을 얻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