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닫힌 마음을 열어준 독일 마을

작성자 김수정
독일 IBG 31 · ENVI/RENO 2011. 08 - 2011. 09 Gungelsheim

Gundelshei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한 워크캠프 참가자의 인터넷상의 후기를 보고 그 글에서 전해지는 감동을 직접 느끼고 싶어 워크캠프 활동에 참가하였습니다. 워크캠프 활동과 함께 유럽여행을 겸하기로 하였기에 유럽권의 후보지를 추리고, 구글링을 통하여 미리 지역정보를 획득 한 후 'Gundelsheim'이라는 독일 마을을 최종 워크캠프 목적지로 지원하였습니다. 참가신청시 영어로 지원서를 작성하여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부족한 영어로 진심을 다해 지원서를 작성하였고 몇일 뒤 허가통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캠프의 가장 큰 매력은 참가인원이 20명이나 되었고 캠프기간이 21일로 다소 긴 편이라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문화권의 많은 친구들과 오랜 시간 깊은교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혹시 마음맞는 영혼의 친구를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괜히 요리연습도 해 보고 친구를 위한 기념품도 준비해보며 워크캠프를 기다렸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혼자서 Gundelsheim까지 찾아가는 일이 예상보다 어려웠지만, 같은 캠퍼를 역 앞에서 우연히만나 순조롭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잠시 비워진 Gundelsheim 초등학교를 숙소로 하였고, 학교 강당에서 야전침대를 설치하여 캠프생활을 하였습니다. 약 20명이 모인 우리 캠프의 주 과제는 '지역기반시설 건설 및 유지보수'작업 이었고 타이트한 일정속에서 고된 노동이 반복되었습니다. 완성도 있는 작업을 위하여 목공수, 디자이너 같은 지역주민 전문가 몇몇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작업은 운동장 잡초뽑기 같은 허드렛일부터 기계를 이용한 조경작업까지 그 범위는 매우 다양하였으며, 학교주변 시설구축이 완성될 때 쯤은 마을내의 공동묘지, 유치원, 운동장까지 노동의 범위와 강도가 점점 증가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남녀 가릴 것 같이 매일같이 고된 일을 반복하다 보니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기도 하였지만 독일사회의 남녀평등사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주말에는 노동을 잠시 놓고 교외로 나가 여행을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중의 스케쥴이 고된 탓에 체력이 바닥나 마음껏 뛰어놀 여력이 없었던 점이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내성적이고 닫힌 성격이라 남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워크캠프 이후 사람과 관계에 대한 마음을 많이 열게 되었습니다. 수동적이 었던 제가 누군가를 외국친구들을 알아가기 위해 보였던 적극성은 후에 저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또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일도 재미있고, 여행도, 그 외의 여가시간활동도 다 재미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아쉬움은 좋지않은 체력때문에 숙소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들을 체력문제로 흘려보내고 나니 무언가를 뿌듯하게 제대로 하려고 하면 역시 체력이 중요하구나 하는 깨닫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와 비슷한 기회가 온다면 어학뿐만아니라 체력에도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세 워크캠프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나의 한계를 찾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