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무지함을 깨닫고 얻은 용기
Eyrarbakki - Stepping back in tim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를 하게 된 건 방학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매번 반복되는 방학을 유의미하게 보내기 위해 여러 활동을 찾던 중, 예전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해외 봉사활동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주로 코이카나 유니세프 등에서 제 3세계로 봉사활동을 가는 걸 연상했는데 워크캠프에서도 유럽에서도 가능하다고 하여 신청하게 되었다. 참가 전에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음식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인터네셔널 푸드 데이가 있다고 하여 한국 음식 준비에 신경을 썼는데 막상 가보니 음식 재료가 충분치 않아서 현지 사정에 맞춰서 가까스로 준비했다. 또한 반크에서 한국외교사절단을 대상으로 하여 한국 엽서나 한국사에 대한 간단한 책자를 제공한다고 하여 신청해서 자료를 가지고 갔다. 그리고 이러한 워크캠프 활동을 통해 타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 수준을 높이고 싶었고 더불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생각이 강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함께한 사람들은 나를 포함하여 총 10명이었다. 러시아 2명, 오스트리아 1명, 아일랜드 1명, 스페인 2명, 이탈리아 1명, 대만 1명, 헝가리 1명 이었다. 주로 유럽국가에서 많이 지원을 해왔는데 그 이유를 보아하니 유럽 내에서도 아이슬란드는 평소 여행으로 오기보다는 워크캠프로 큰 맘을 먹고 온 것 같다. 나이대는 20대 초 중 후반까지 다양했으며 나는 비교적 중간에 속했다. 현지에서 한 활동은 축제를 준비하는 일이었는데 마을 축제를 준비하며 잡초를 뽑거나 페인트를 칠하거나 주민 들의 가든을 정리하는 일이 주된 일이었다. 혹은 마을 축제에 팔 간단한 작품을 만드는 일도 했는데 나도 한 번 해보았지만 손재주가 없어서 주로 밖에서 일을 했다. 여름이라 비교적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15도를 전후했고 햇빛은 너무나 뜨거워서 야상을 입거나 선글라스를 쓰고 활동했다. 우리가 간 곳은 아이슬란드 남쪽의 시골마을로 공식적 마을 인구가 50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실 인구는 150명 정도 된다고 한다.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1시간 반 ~2시간 정도 떨어져 있었고 마을에 거주하는 인원은 매우 적었기 때문에 이 마을에서 식당은 1개 마트도 1개 모든 상점이 1개씩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술집은 식당이 한달에 한번씩 밤에 여는 식으로 운영되어 밤에는 정말 할 게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갔던 곳이 아이슬란드였고 여름이였기 때문에 해가 밤 11시쯤에 완전히 져서 그 사이에 할 것은 많았다. 총 2주 동안 워크캠프에 참여했는데 그동안 공식적 휴일이 2일있었고(물론 주말에 쉴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마을축제가 주말에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하루는 마을촌장님께서 우리를 골든 서클 투어에 보내주셔서 총 3일을 쉴 수 있었다. 마을 촌장님은 우리가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이 없는 지 많이 신경을 써 주셔시고 격의 없이 대해주셔서 매우 즐거웠다. 특히 우리 숙소가 마을 체육과 3층이었는데 그 방에는 15평짜리 방위에 매트리스만 깔려있어서 놀라기 했지만 그 위에 침낭을 깔아 생활했고 그 외 생활에 불편함은 없었다. 3층이 자는 곳이었고 2층이 식당과 화장실 샤워실 등이 있었고 1층은 체육관이라서 외부 활동을 할 수 없을 때 내부에서 놀았다. 자유시간에 다른 여흥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배드민턴을 쳤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일은 주로 9시 반쯤에 시작하고 4시 반쯤에 끝났는데 중간 점심시간은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였다. 나는 하루 8시간정도 일한다고 들었는데 4시간 반 정도 일해서 매우 즐거웠다.^^ 점심 시간이 긴 이유는 점심 시간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식사는 매번 해먹었는데 아주 잘 해먹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동료들과 한 시간 이상을 요리하는 데 보낸 것 같다. 그래서 매번 먹었을 때 맛있었고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일을 끝나고 마을촌장님에 옆 마을에 수영장에 2번 정도 데려다 주셨는데 매우 감사했다. 아이슬란드는 기온이 낮기 때문에 모든 수영장이 자쿠지 식으로 뜨거운 온천물이 나온다. 차가운 공기를 느끼며 뜨거운 온천물 안에 들어가면 정말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한 번은 일이 끝나고 래프팅도 했다. 바닷가 였기 때문에 십분만 걸으면 바닷가에서 래프팅을 할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마을 촌장님을 초대해서 아이슬란드 음식(대구포, 고래고기, 양편육)을 먹었고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음식을 준비해서 대접해 드렸다. 그리고 마을이 워낙 작아서 우리가 봉사활동 온 것이 마을 신문에 나서 사진도 찍었다. 작은 마을에 우리가 하나의 센세이션이라 느껴져서 재밌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정말로 나의 문화 포용력이 넓어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의 무지함과 무례함으로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 나도 몰래 상처를 주진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유럽인들을 비교적 자신의 영억을 중요시하고 어느 정도의 대화 예절을 가진 것 같았는데 나는 영어능력이 비교적 미숙하여 잘못된 언어 선택으로 상대방 기분이 해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슬란드는 우리 나라에서는 여행 책자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여행가기 힘든 나라다. 거기서 아는 사람도 없고 한국인도 없이 계속 영어로 2주일 이상 있었다는 게 나의 큰 가장 자산이 되었다. 실제로 나는 아이슬란드에서 어떤 활동을 할 지 워크캠프 이외에는 계획을 짜 놓지 않았는데 아이슬란드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나 혼자 계획하게 되고 부딪쳐 보면서 얻고 가는 게 많았다. 실제로 나는 용암대지에서 말 타기, 고래보기 투어, 빙하타기 투어 등을 해보았는데 말타기와 빙하타기는 매우 재밌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단 고래보기 투어는 정말 실망을 많이 했다. 투어가 2시간 반 정도 진행이 되는데 9만원 정도였고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배를 타고 가다 보니 실제 고래가 움직이는 건 잘 보지 못했다. 후사빅이나 달빅은 몰라도 레이캬비크에서의 고래투어는 비추이다. 게다가 배가 엄청 흔들려서 배멀미약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토할 것 같았다. 반면에 말타기는 레이캬비크 주변 용암대지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그것도 9만원정도 하는데 한시간 반 정도 신기한 용암대지를 걸을 수 있어 즐거웠다. 가장 추천하는 건 빙하체험이다. 이것은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에 가서 직접 빙하체험을 해보는 것인데 아이젠을 신고 얼음 위를 걷는다는 느낌이 굉장했다. 이것은 아침 7시 반에 가서 저녁 11시쯤 돌아왔는데 투어 비용은 20만원 정도였다. 그리고 레이캬비크에서 하파라는 문화예술공연장이 있는데 가볼만 하다. 거기서 한 시간 안에 아이슬란드 사람되기 라는 공연이 영어로 진행되어 보았는데 매우 재미있었다. 아이슬란드의 특징과 사람, 문화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유익한 공연이었다. 공연비도 4만원정도로 그리 비싸지 않았다. 하파에서의 공연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많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여름에는 아이슬란드 내국인이 외국으로 휴가를 많이 떠났기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