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추억

작성자 박지은
아이슬란드 WF28 · ENVI/ART/STUDY 2014. 07 - 2014. 08 Raufarhofn

Raufarhofn – near to the arctic circ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항상 해외 봉사활동에 대한 선망이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해야지, 살면서 적어도 한 번 쯤은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살다가, 2013년 후반기에 독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접하는 새로운 삶은 생각보다 재밌고 배울 것도 느낄 것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유럽 생활에 젖어있다,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독일 생활을 뒤돌아 볼 때, 무언가 보람찼던 순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생각이 들었던 그날 저는 바로 워크캠프를 신청했습니다. 친구랑 같이 하루 종일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고 프로그램을 고르고, 그 친구는 터기로 저는 아이슬란드로, 각자가 품은 기대를 실현코자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캠프를 신청하기 1주일 전,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이 담겨있는 이 영화가 끝나는 게 아쉬웠을 정도로 저는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혀 버렸습니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하고 캠프 베이스인 Raufarhofn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그 길었던 여정을 재밌게 마쳤습니다. Raufarhofn는 사람이 북적거리고 밤에도 잠들 줄 모르는 간판 빛에 정신없는 도시와는 정 반대의 마을이었습니다. 게다가 저와 캠프 멤버들이 머물렀던 2주 동안에는 전형적인 아이슬란드의 우중충한 날씨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재밌고 뜻 깊었던 2주였습니다. 아이슬란드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과,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성장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옹기종기 살았던 2주의 시간들은 제가 평생에 걸쳐 아껴야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우리 멤버들 중에는 모난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들 너무 착하고, 재밌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하루 종일 내리는 비때문에 숙소에만 머물러야 했던 하루도 즐거웠습니다. 저희는 Raufarhofn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좀더 아름답게 마을을 꾸미려는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지역 주민의 요청으로 가든을 장식하는데 돕기도 했고, 벽화도 그리고, Raufarhofn 홍보 사진도 찍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이후의 제 일정은 베를린으로 돌아가 1주일 정도 머문 뒤 다시 제가 살았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이였습니다. 하지만 Raufarhofn을 떠나기 몇 일전 저는 아이슬란드를 떠나 바로 제 스페인 친구들이 사는 마드리드를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맺어졌던 인연이 그 후로도 계속되고, 자기 나라를 방문해준 저를 얼마나 환영해줬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페인 친구들 말고도 캠프가 끝난 지 몇 달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연락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간간히 그 친구들 소식을 접하다보면 아이슬란드에서 만들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그 때 저를 마드리드에서 호스팅 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한국으로 워크캠프를 오겠다고 합니다. 한국 음식, 한국 노래, 한국사람, 심지어 북한 이야기까지 관심을 갖는 친구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뿌듯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