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뜻밖의 따뜻함에 물들다

작성자 강경아
몽골 MCE/12 · KIDS/CULT 2014. 08 MONGOLIA

Kids Camp-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워크캠프라는 것을 알지도 못했는데 친구가 몽골로 봉사활동 간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방학동안 단기 어학연수로 필리핀 가기로 했던 것을 취소하고 평소 관심이 있었던 몽골로 저도 같이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몽골에 여행을 가고 싶었지 워크캠프는 부가적으로 가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거의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알아보았기에 최소한의 준비는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실제로 워크캠프에서는 열약한 환경이었기에 한국에서 준비해갈걸.. 하는 생각이 든 적도 많았습니다.
워크캠프에 가서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적당히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간 키즈 캠프에서는 15명의 봉사자와 현지인 봉사자 2명이 있었습니다.
저희 봉사자 중에서는 철저히 준비를 해 온 사람도 있었고, 저처럼 거의 아무런 준비를 해오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워크캠프가 처음이었습니다.
또 현지인 캠프리더 또한 워크캠프가 처음이었습니다. 현지인은 고등학생 몽골여자아이와 캠프에 참여한 아이 두 명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루하루가 매우 바빴습니다. 그러나 정말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착한 아이들과 자발적으로 모인 봉사자들은 하루하루를 알차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캠프가 괜히 워크캠프가 아니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으나, 하루하루가 갈수록 너무 재밌고 일도 익숙해졌습니다.
처음에는 교실에서 칠판으로 다 같이 수업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야외활동도 많이 하고, 수준별로 아이들을 나누어 수업도 하니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낮에는 아이들과 놀고, 수업을 하고, 밤에는 수업준비를 하고 봉사자들과 게임하고 놀았기에 하루가 너무 빨리갔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그저 나를 되돌아보고 싶어서 갔던 몽골이고 워크캠프인데
가서 생각지도 못한 아이들과 봉사자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끈끈한 정을 나누었습니다.
정말로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고 아이들이 왜 천사같다고 하는 지를 느꼈습니다.
언어만 다를 뿐 똑같은 삶을 다들 살고 있었습니다.
가르쳐주기보다는 내가 배운 것이 훨씬 많았던 워크캠프였습니다.
항상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사회에서 3주간 벗어나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은 제 인생에 손에 꼽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따뜻함을 느낀 것은 거의 처음이아니었나싶습니다.
갔다와서 제 삶이 좀 더 여유로워졌고, 더 긍정적으로 바뀌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그런 따뜻함이 또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캠프가 끝난 지 두 달정도가 지났으나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내고, 언제 어디서 만나도 반가울 것 같은 얼굴들이 지금도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