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Tringenstein, 14개국 청춘의 추억
Tringenstei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진로개발 수업에서였다. 하루는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분을 초청해서 특강 시간을 가졌는데, 그분은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1년을 휴학하여 세계 여러 나라를 카우치서핑으로 여행하였고 캐나다에서 워크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외국어와 외국의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워크캠프과 카우치서핑에 대해 처음 듣고는 완전 신문물을 접한 기분이었다. 강의를 듣는 내내 마음이 벅차서 그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카우치서핑 사이트에 가입을 하고, 워크캠프와 카우치서핑, 이 두 가지를 언젠가 꼭 해보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난 2학년을 보내고, 3학년이 된 직후에도 정말로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유럽여행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한 후, 1년 간의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를 끝내고 복학을 하기 전에, 이왕 휴학한 김에 한학기를 더 휴학하여 카우치서핑으로 유럽여행을 하고 그 중간에 워크캠프에도 참가해 보기로 했다. 워홀 후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것이 8월 9일 쯤이였고 다시 유럽여행을 8월 21일에 런던에서 시작하였으니 워크캠프에 대한 준비를 따로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먹고 자면서 2주를 보낼 것이라 생각하니 많이 설렜고 기대가 컸다. 어느 곳에서 온 어떤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될 지도 궁금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독일 Tringenstein에서의 워크캠프 참가자는 현지와 나를 포함한 한국인 2명, 일본에서 온 마코토, 카나코, 요시토, 러시아에서 온 발렌티나, 미샤, 마리나, 막심, 스페인에서온 까르멘, 줄리아, 세르비아에서 온 미나, 홍콩에서 온 호이케이, 이탈리아에서 온 클레리아, 터키에서 온 엘리프 이렇게 14명으로 구성되었다.
처음에 만남의 장소인 독일 딜렌부르크 역에 도착해서 딱 나오니까 바로 작은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마코토와 카나코, 줄리아와 함께 버스를 탔다. 마침 마코토 옆에 앉게 되었는데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대화하다보니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캠프에 들어가니 2주간의 플랜이 붙어있었다. 숙소는 오두막집이 두 개씩 붙어있었는데, 그 오두막집 하나당 한 명씩 묵을 수 있었다. 그 커다란 공간을 혼자 사용하니까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불편한 점은 화장실이 숙소로 부터 저 멀리 떨어진 공동시설에만 있다는 것, 워크캠프 안내서에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지만 와이파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워크캠프의 목표는 얇은 통나무를 운반하여 세우고 천을 씌워 3개의 텐트를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갈 벤치 겸 침대들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말 만큼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먼저 텐트를 세울 땅을 만들기 위해 크고 작은 돌멩이들로 뒤덮힌 땅을 일일히 도구로 골라야했고, 큰 돌멩이들은 기계로 부숴야했다. 그 근처의 흙길을 평평하게 만들어야해서, 몇 시간 동안 흙만 퍼낸 날도 있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무거웠던 목재들을 계속 옮기고, 자로 일정한 길이를 측정하여 전기톱으로 자르고, 나사못을 박고, 만들어진 것을 다시 옮기는 일을 반복적으로 해야했다. 일을 하면서 절실히 느꼈지만 다소 육체적인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15명 중 3명만 남자였다는 것이 체력적으로 모두에게 힘들었다.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다같이 해냈다는 것에, 일을 모두 끝냈던 마지막 날 큰 뿌듯함을 느꼈다.
지금도 워크캠프 둘쨋날의 밤하늘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숙소 앞 잔디에서 바베큐를 하고 도란도란 앉아서 얘기를 나누다가 문득 하늘을 봤을 때,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에 있을 때도 보지 못했던, 온 하늘이 별로 뒤덮힌 그 광경은 잊을 수 가 없다.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또 하루는 저녁을 먹고 여가 시간에 아이들을 모아 한국 게임을 가르쳐주기도 했고, 현지가 가져온 호떡 믹스와 불고기 양념으로 호떡과 불고기를 요리했던 날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 만남의 장소인 독일 딜렌부르크 역에 도착해서 딱 나오니까 바로 작은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마코토와 카나코, 줄리아와 함께 버스를 탔다. 마침 마코토 옆에 앉게 되었는데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대화하다보니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캠프에 들어가니 2주간의 플랜이 붙어있었다. 숙소는 오두막집이 두 개씩 붙어있었는데, 그 오두막집 하나당 한 명씩 묵을 수 있었다. 그 커다란 공간을 혼자 사용하니까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불편한 점은 화장실이 숙소로 부터 저 멀리 떨어진 공동시설에만 있다는 것, 워크캠프 안내서에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고 적혀있었지만 와이파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 워크캠프의 목표는 얇은 통나무를 운반하여 세우고 천을 씌워 3개의 텐트를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갈 벤치 겸 침대들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말 만큼 간단한 일은 아니었다. 먼저 텐트를 세울 땅을 만들기 위해 크고 작은 돌멩이들로 뒤덮힌 땅을 일일히 도구로 골라야했고, 큰 돌멩이들은 기계로 부숴야했다. 그 근처의 흙길을 평평하게 만들어야해서, 몇 시간 동안 흙만 퍼낸 날도 있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무거웠던 목재들을 계속 옮기고, 자로 일정한 길이를 측정하여 전기톱으로 자르고, 나사못을 박고, 만들어진 것을 다시 옮기는 일을 반복적으로 해야했다. 일을 하면서 절실히 느꼈지만 다소 육체적인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15명 중 3명만 남자였다는 것이 체력적으로 모두에게 힘들었다.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다같이 해냈다는 것에, 일을 모두 끝냈던 마지막 날 큰 뿌듯함을 느꼈다.
지금도 워크캠프 둘쨋날의 밤하늘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숙소 앞 잔디에서 바베큐를 하고 도란도란 앉아서 얘기를 나누다가 문득 하늘을 봤을 때,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에 있을 때도 보지 못했던, 온 하늘이 별로 뒤덮힌 그 광경은 잊을 수 가 없다.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또 하루는 저녁을 먹고 여가 시간에 아이들을 모아 한국 게임을 가르쳐주기도 했고, 현지가 가져온 호떡 믹스와 불고기 양념으로 호떡과 불고기를 요리했던 날도 기억에 남는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2주 동안 일본 친구들과 영어로도 대화했지만 일본어로도 자주 대화해서 고등학교 졸업 후 쓰지않았던 일본어를 오랜만에 많이 연습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스페인어, 독일어, 터키어, 러시아어, 이탈리아, 중국어, 그리고 광동어에 이르기까지 2주 간의 시간 동안 정말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었다. 이제는 워크캠프에 참가했던 친구들의 나라에서 온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기본적인 안부 인사와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비록 짧은 문장들이지만 터키어와 러시아어와 같은 언어를 배우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언어에 뿐만 아니라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워크캠프 기간 동안 저녁은 항상 6, 7시 쯤 먹었는데, 그 시간이 밤 9시, 10시 쯤 저녁을 먹는 스페인 친구들에겐 아주 이른 저녁시간이라는 사실도 재밌었다.
남은 기간 유럽여행을 하며 프라하에서 여행 중이던 호이케이를 만났고, 잘츠부르크, 그리고 뮌헨에서는 약속을 따로 하지 않고도 우연히 현지를 두 번이나 만났다. 세고비아에 놀러오라는 까르멘의 말을 듣고 일정에 있지도 않았던 세고비아를 가기 위해 마드리드 일정에서 하루, 바르셀로나 일정에서 하루를 빼 세고비아에있는 까르멘의 집에서 2박 3일을 지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줄리아를 만나 줄리아의 가이드를 받으며 현지인들만 아는 타파스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기도 했다. 밀라노에서는 클레리아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이미 한국 여행을 3번이나 한 호이케이는 내년 여름에 한국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고, 다른 일본 친구들도 꼭 한국 여행을 오겠다고 약속했다. 유럽 친구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오기는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만날 날이 다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만났던 날은 분명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워크캠프에 참가하면서 다들 그렇게까지 가까워질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 했을 것 같다. 줄리아는 만 19살이지만 이번 워크캠프까지 총 여섯 번 참가했지만 우리의 워크캠프가 가장 참가자들끼리 가까워진 시간인 것 같다고 했다. 2주 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 다른 건 몰라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소중하고 값진 인연들을 얻었다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내년에 또 다시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
남은 기간 유럽여행을 하며 프라하에서 여행 중이던 호이케이를 만났고, 잘츠부르크, 그리고 뮌헨에서는 약속을 따로 하지 않고도 우연히 현지를 두 번이나 만났다. 세고비아에 놀러오라는 까르멘의 말을 듣고 일정에 있지도 않았던 세고비아를 가기 위해 마드리드 일정에서 하루, 바르셀로나 일정에서 하루를 빼 세고비아에있는 까르멘의 집에서 2박 3일을 지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줄리아를 만나 줄리아의 가이드를 받으며 현지인들만 아는 타파스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기도 했다. 밀라노에서는 클레리아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이미 한국 여행을 3번이나 한 호이케이는 내년 여름에 한국에서 만날 것을 약속했고, 다른 일본 친구들도 꼭 한국 여행을 오겠다고 약속했다. 유럽 친구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을 오기는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만날 날이 다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만났던 날은 분명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워크캠프에 참가하면서 다들 그렇게까지 가까워질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 했을 것 같다. 줄리아는 만 19살이지만 이번 워크캠프까지 총 여섯 번 참가했지만 우리의 워크캠프가 가장 참가자들끼리 가까워진 시간인 것 같다고 했다. 2주 간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 다른 건 몰라도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소중하고 값진 인연들을 얻었다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내년에 또 다시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