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땀과 웃음으로 지은 우정
Tringenstei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외국인과의 소통, 그것이 해외봉사활동과 함께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2014 독일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참가신청을 하고 합격발표를 기다리며 나는 긴장을 놓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합격사실을 확인하였고 참가일이 다가오기까지 정말인지 하루하루를 설렘과 기다림으로 보냈던 기억이 난다. 공용어가 독일어라고 하니 묵혀두었던 회화책을 한번씩 읽어보기도 했고, 지난 참가자들의 후기를 보며 나의 캠프는 어떨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고르기도 하고, 어떤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맛을 보여줄지 고민하며 레시피를 보고 또 보았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서로에 대해 알아갈 모습에 기분 좋은 상상으로 다가오는 참가일을 기다렸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날의 어색함을 지나 우린 몇가지 활동들을 통해 점차 가까워졌다. 이 캠프의 테마는 MANUAL이었으며 이에 걸맞게 우린 직접 도구를 이용하여 준비된 소재를 자르고 못을 박아 몇채의 텐트와 벤치를 만들었다.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어 내겐 다소 생소했었던 공구를 이용하여 벤치를 완성하였고 모두의 힘을 모아 텐트의 나무 기둥을 올려 세우는 등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갔다. 서로 도와가며 주어진 일을 해나가다 다가온 주말에는 캠프 근교 도시로 나가 여러곳을 둘러보며 바람을 쐬고 기분전환을 했다. 일을 마친 저녁에는 다같이 모여 바베큐 파티를 했고, 각자 나라의 음식을 만드는 등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국 음식으로 선보인 불고기와 호떡은 많은 친구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굉장히 뿌듯했다. 재료손질부터 시작하여 모든 과정 하나하나를 정성들여 만들던 그때의 기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저녁식사 후 맞이한 자유시간엔 테이블에 모두 모여앉아 게임을 하거나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나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정리하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가지 않을 것만 같던 시간이 흘러 나는 어느덧 한국에 돌아왔고, 지금도 14일간의 워크캠프를 잊을 수가 없다. 비록 처음엔 서먹했지만 형식적인 소통이 아닌 모든 활동들을 함께 하고 같이 생활하면서 무의식중에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자연스러워졌다. 그래서 캠프가 끝나는 날이 다가올수록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무언가 먹먹해져오는게 있었다. 모두 포옹하고 손을 흔들며 헤어지던 그 날엔 그동안 함께 지내며 정들었던 친구들을 잊지 않으려 무척이나 애썼다. 글로만 읽고 배우며 한번도 가본 적 없던 나라에서 모인 우린 자연스럽게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며 존중하고 있었다. 그들을 통해, 그리고 이 캠프를 통해 그동안 내가 너무나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었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서로 다른 말투와 생각이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이는 곧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야를 넓혀주었다. 더불어 그들과 단지 언어적인 소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정서적인 교류를 경험할 수 있었다. 내가 2주간 보고 듣고 느낀 것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는 나를 향해 열려 있었고, 관심은 있었으나 지금까지 한번도 다가가려 노력하지 않았구나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이 여행이든 이러한 봉사활동이든 그 수단과 방법은 다양하며 실천의지만 있다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뜻하는바이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캠프 친구들과 연락하고 지내며 우리는 줄곧 언젠가 반드시 다시만나리라 약속하곤 한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워크캠프기구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캠프 친구들과 연락하고 지내며 우리는 줄곧 언젠가 반드시 다시만나리라 약속하곤 한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워크캠프기구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