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라마단 그리고 잊지 못할 2주
RAMADAN IN THE TOW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남들 다 하는 유럽배낭여행 혹은 해외봉사활동과는 다른 뭔가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해외워크캠프 프로그램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이거다!'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혼자라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워크캠프를 갔다 온다면 개인적으로 큰 경험이 될 것이고 스스로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참가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아 먼저 워크캠프 설명회를 갔습니다. 설명을 듣고서 바로 확신이 들었고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인 터키 워크 캠프에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합격 발표를 받고서 바로 비행기표를 예매했고, 그 후에 바로 사전교육에도 참여했습니다. 설명회와 사전교육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가 실제로 캠프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사전교육에서는 다른 문화권에 속한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동 생활을 하면서 함께 일을 할 때 발생하는 여러 갈등상황에 대해서 배우고 또 해결방법을 함께 논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또는 같은 나라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참여하는 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캠프준비와 여행준비를 함께 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 나눠줄 선물들과 한국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온라인외교사절단 반크에 갖가지 엽서들과 지도들을 신청하여 준비했습니다. 지난 워크캠프 참가자들로부터 얻은 정보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국음식들 불고기소스, 호떡믹스 등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여한 캠프는 ‘Ramadan in town’ 으로 터키의 라마단기간 동안 지역의 공원을 조성하는 캠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라마단이란 해가 떠서 질 때까지 금욕, 금식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두루순베이(Dursunbey) 라는 터키의 작은 지역에서 캠프를 했습니다. 두루순베이는 엄연히 시(City) 였지만 제가보기에는 그저 작은 마을 같았습니다. 마을사람들끼리 서로서로 알고 지내는 아주 정다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스탄불처럼 큰 도시와 달리 그곳은 지역 전체가 라마단기간의 금욕, 금식 생활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캠퍼들도 점심은 일터에서 먹고 저녁은 현지인들과 한 자리에 모여 다같이 먹었습니다. 그 때마다 캠퍼들은 현지인들에게 연예인처럼 인기가 많았습니다. 한국과 이웃이라는 터키도 유럽국가이기 때문에 서양인들보다는 동양인들에게 더 관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캠프리더의 말에 따르면 두루순베이에 외국인이 방문한 것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함께 간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친구들보다 한국과 대만 참가자들이 인기가 많아 플래시세례를 받곤 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 캠프 이후 제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자신감입니다. 영어로 말하기를 주저하던 제가 2주 동안 영어로만 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영어말하기에 익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세계 각국의 둘도 없는 좋은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캠프에 참가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며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워크캠프의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좋은 점은 바로 그 나라 문화를 좀 더 깊이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관광지에서 유명한 관광유적을 훑고 그 나라의 유명한 음식을 먹고 돌아오는 여행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워크캠프를 통해 현지인들이 가정에서 먹는 가정식을 함께 먹고 그들의 생활을 엿보고 여가 시간에는 함께 시간을 나누며 즐기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개의 워크캠프를 연달아 참가하며 이 곳 저 곳을 여행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캠프의 경험 이후 저도 언젠가는 꼭 워크캠프를 하며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캠프 참가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금 당장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