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카렐리아, 러시아의 숨겨진 아름다움 속으로

작성자 우주연
러시아 AYA 9.1 · FEST 2013. 04 러시아, 카렐리아주

BEFF - Barents Ecology Film Festiva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당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학중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진짜 러시아는 모스크바 밖에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모스크바 밖을 여행하고 싶었는데, 단순한 관광보다는 현지 사람들과 더 깊숙이 관계하고 실제 삶을 볼 수 있는 여행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머리 속에 딱 떠오른 것이 워크캠프였죠. 거기에 Karelia주는 러시아에서도 아름다운 천연환경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꼭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천해의 환경인 Karelia주의 주도 페트로자보츠크 시에서 열리는 환경영화제라니! 그리고 모스크바에서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러시아 사람들을 주로 만났던터라, 한국을 모르는 러시아 친구들을 사귈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참가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BEEF, 바렌쩨바 환경영화제는 생각보다는 작은 규모였지만, 그래서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생소한 도시 곳곳을 돌아다면서 물건을 나르고, 시청도 방문하고, 영화관들을 들리면서 일을 돕는 것은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매 저녁마다 게스트하우스에 모여서 진짜 러시아 생활음식들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저랑 제 친구 말고는 다 러시아인들이라서 그들끼리 폭풍 러시아어로 이야기할 때는 이해하느라 무척 고생했지만, 러시아어 듣기 연습에는 최고였습니다.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동네 영어 잘하는 꼬마아이가 도시 관광을 시켜주고(저희가 러시아어를 할 줄 알자 그 친구가 무척 당황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환경전문가 분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또 잠시 도시에 들린 사냥꾼 아저씨와 이야기하는 등 도시에서 어학원만 다녔다면 접하지 못할 경험들을 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 아닌, 생소한 소도시에서 하는 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 너무나도 의미있었습니다. 저는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간다면 그 국가에서 하는 워크캠프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우선 비행기표를 구하거나 여행일정을 비우는 등의 복잡한 준비 없이 같은 나라 안에서 봉사하는 거라 준비과정이 훨씬 덜 부담스럽습니다. 한국에서 봉사활동하듯이 가뿐한 마음으로 참가하며, 단순히 학생으로 방문하는 곳들과는 다른 환경에 가는 것이라, 더 경험의 폭도 넓어지고, 새로운 분야의 친구들도 사귈 수 있습니다. 또 봉사활동 후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서, 그 나라에서 계속 만나는 친구 사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캠프리더가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친구라서 주기적으로 저를 다른 봉사 프로그램에 초대해주기도 했고, 그들이 사는 모스크바 근교 도시로 놀러가서 만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