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고성에서, 잊지 못할 2주

작성자 박정은
독일 OH-W08 · ENVI/RENO 2014. 09 Lohra Castle

Lohra Cast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참가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지난 6월이었습니다. 유럽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저는 여행 계획을 짜던 중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관광만 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도 하는 것은 제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았고, 저는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출국하기 전, 저는 인포싯에 명시되어있었던 침낭과 함께 불고기소스와 단소, 한지를 챙겨갔습니다. 제가 다른 워크캠프에 참여했을 때, 외국 친구들이 자신의 나라를 열심히 소개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물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캠프로 떠나기 전 워크캠프에 대해 기대했던 점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우정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워크캠프에서 만든 좋은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독일 워크캠프에 대한 기대도 컸던 것 같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Lohra Castle은 독일의 한 시골에 위치한 성으로,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성입니다. 처음 성에 갈 때, 저는 기차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미팅 포인트에 도착했고, 그 이후에는 차를 타고 성으로 향했습니다.
Lohra Castle에서의 활동은 그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제가 갔던 기간에는 나무를 베고 분류하거나 성 주위의 잔디를 손질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습니다. 매일 캠퍼들은 Forest팀과 Castle팀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일을 했고, 일하는 도중에 티 타임도 있었습니다. Lohra Castle에서 하는 일은 일의 강도가 있는 편이었지만 그만큼 쉬는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에 힘든 일을 하다 보니 허리나 다리를 다치는 캠퍼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번 캠프는 독일에서 개최되었음에도 독일인 캠퍼는 없었고, 캠퍼의 대부분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었습니다. 캠프가 모두 끝난 후 몇몇의 캠퍼들은 여행을 같이 하기도 했고, 여행 중 친구의 나라에 놀러가 친구 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새로운 나라에 가서 세계 곳곳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제게 좋은 경험이 되었고, 같이 2주를 지내면서 서로가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점도 뜻깊었습니다. 워크캠프가 아니었다면 모이지 못했을 서로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은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또한 Lohra Castle에 있으면서 그동안 해본 적 없던 톱질이나 수레 몰기 같은 일들을 직접 해볼 수 있었다는 것도 제겐 색다른 일이었습니다.
캠프가 시작되기 전, 저는 계속되는 여정에 지쳐있는 상태였고, 한 곳에 길게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워크캠프는 여행 도중 한 템포 쉬어가는 계기가 되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드는 장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한 번 더 워크캠프에 참여해 또 다른 경험을 쌓아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