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뜨거웠던 대만, 20대의 추억을 담다

작성자 최지은
대만 VYA–TFCF-04-14 · EDU/CULT 2014. 08 대만

Rock The Summe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여름방학을 의미있게, 또 놀면서 보내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다. 작년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던 경험이 있어 같은 언어권이지만 문화는 다른 대만에 가보고 싶기도 하였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들도 기대가 되었다. 에듀와 컬트에 지원했기 때문에 한국을 보여주기 위하여 참가 전 인사동에 들려 탈이나, 엽서, 그리고 태권도복을 챙기기도 하였다. 각 국의 전통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있다기에 돼지불고기 양념 소스와 호떡믹스를 챙겨 현지에서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워크캠프에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숙소의 부분이였는데, 개인 침낭을 사용하기도 하였고, 또 남 녀 방을 따로 쓰게 되어있어 생각보다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오는 친구들이 기대되었고, 의사소통이 약간 걱정되었으나 현지 친구들의 도움으로 금방 적응 할 수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처음 며칠간은 자유 여행으로 혼자 타이베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대만을 즐겼다. 그리고 미팅포인트에서 만난 인터네셔널 캠퍼 팀과 한국인 언니와0 함께 차를 타로 이란시로 이동하여 로컬 팀과 합류하게 되었다. 약 30명 남짓 한 봉사단원들이 모여 환영인사를 해주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서로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또, 다른 워크캠프에서 참가했던 친구들이 다시금 모여 이 캠프에 같이 온 모습을 보며 약 2주간의 시간동안 많은 것을 공유 할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듀 프로그램을 기대하였지만, 에듀보다는 벽화그리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무더운 대만의 여름 태양 아래서 하는 벽화 그리기는 더위에 지칠법도 한데, 모두 즐겁게 각국의 언어로 얘기를 해도 한바탕 웃으며 함께 벽화그리는데 열중하였다. 벽화 그리기 외에도 캠프주최지에서 여러 행사(박물관, 모찌만들기, 워터페스티벌)등의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해주어 혼자 하는 여행 보다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었으며, 마지막 이틀 자유여행 시간에는 인터네셔널 캠퍼와 로컬 캠퍼들이 뒤섞여 우리팀의 경우 자전거로 이란 해안가를 도는 등 낭만적인 경험을 하였다.캠프 막바지에 몸이 안좋았던 나는, 타이베이로 여행가는 팀에는 합류하지 못하고, 이란시에 있는 로컬 친구들과 함께 스쿠터를 타고 여러 박물관에 다니기도 하였다. 그들의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비록 대화는 힘들어도 함께 있는 순간순간이 재밌었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봉사활동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놀다 온 기억이 더 크다. 그렇다고 벽화그리기나 현지 아이들과의 행사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지만, 캠프 기간 내내 힘든 기억보다 즐거웠던 기억이 더 많이 남는것을 보면 놀단 온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말도 안되는 의사소통을 해가며, 또 서로의 문화에 놀라기도 하며 그렇게 2주의 시간은 금방 지나가게 되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다른 워크캠프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계속해서 연락하며 주기적으로만나고, 또 함께 워크캠프에 참석하는 모습이었다. 낯선 대만에서 처음 며칠은 사실 적응도 잘 못하였고, 한국인 언니를 만나지 못하였더라면 많이 힘들었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현지 친구들의 도움으로 낯가림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었고, 프로그램 자체가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외롭거나 어색할 틈이 없기도 하였다. 워크캠프는 학교 선배가 추천해 주어서 기대반 의심반으로 참가하였지만, 어느새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해주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재미와 보람도 있지만, 헤어질 때의 그 복잡 미묘한 아쉬움과 애뜻함은 참가한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캠프 기간동안 함께한 친구들과 연락하고 있으며, 나 또한 기회가 된다면 워크캠프에 다시 참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