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작은 마을, 잊지 못할 3주

작성자 정의현
프랑스 SJ31 · RENO/CULT 2014. 07 - 2014. 08 프랑스

TAILLEBOUR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마음속에 늘 유럽과 프랑스에 대한 환상과 동경이 있었습니다. 막연한 환상속에 언어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 언젠가 꼭 프랑스에 가서 그 문화속에 하나가 되어 생활하는 것을 늘 꿈꾸며 지내오던 중 프랑스어 학원에서 만난 친구로부터 워크캠프에 대해 듣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문화적 교류, 외국 생활의 대한 경험, 봉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워크캠프 지원에 대해 별다른 고민없이 참가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오래 살아왔기 때문에 거주했던 국가뿐만 아니라 또다른 곳의 문화를 배우고 그안에 흡수 되어서 내가 이전에 바라보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고 더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며 3주간을 같이 산다는 것,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에 대한 두려움, 현지에 대한 적응 등이 걱정 되기도 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들을 얻게 될 생각을 하니 무척이나 가슴뛰고 설레였습니다. 급하게 참가보고서를 제출하고 합격이 된 후 뛸듯이 기뻤지만 참가지역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위치를 확인해보지 않았던 것이 출발 전 불안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합격 후 구글지도를 통해 목적지로 가는 길을 알아보니 생각보다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5~6시간 소요해서 가야하는 곳이었고 기차를 한번 갈아타야 하는데 그마저 예약이 꽉차 예매하는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sncf나 레일유럽등의 사이트를 사용하여 계속 알아보고 infosheet에서 제공해준 환승지가 아닌 다른경로가 있나도 적용해보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티켓을 잘 예매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의 특성상 기차는 빨리 예매해야 내가 원하는 스케줄을 예약 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비행기티켓 예매뿐만 아니라 목적지로 가는 수단도 잘 확인하셔서 미리 예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에 도착해 기차에서 내리니 같은 기차를 탄 친구들과 이미 도착해서 마중나온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총 각기 다른 국가에서 온 10명의 친구들 (스페인, 터키, 우크라이나, 덴마크, 프랑스, 한국, 대만)이 어색어색한 사이로 인사를 하고 3주간 일을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실 현지분과 마을에서 우리들의 생활을 돌봐주시고 챙겨주실 분에게 여러가지 설명을 듣고 워크캠프가 시작되었음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도착해서 서로 어색하지만 소개를 나누고 워크캠프에 참가목적 등을 이야기하며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지의 마을은 작은 시골마을이었는데 마을에 있는 옜 성 주변의 벽을 보수하는 일과 매년 마을에서 전통적으로 해오던 연극에 참여하는 것이 3주동안 하게 되는 일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전에는 일을 하고 점심을 먹고 돌아와 낮잠을 자거나 개인 시간을 갖고 때로는 연극 소품을 준비하는 일손을 도우러 가는 등 오후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고 연극 준비에 힘썼습니다. 다른 기억에 남는 일들이 정말로 많지만, 제가 제일 좋아했던 것 2가지는 일을 끝낸 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울창한 나무가 만들어 준 그늘 아래 누워 친구들과 낮잠을 청했던 것과 저녁에 연극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연극이 프랑스어로만 이루어져서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도 없고 저희들의 비중은 극히 작은 엑스트라에 지나치지 않아 흥미도 없고 첫주 연습하는데 지루하고 무료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한 주가 지나고 어느정도 마을 사람들과 얼굴도 익고 현지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껴 연극을 하는 것에 흥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어를 배웠지만 아직 짧은 언어의 장벽속에서 말보다는 표현으로 행동으로 서로가 더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제 이름도 척척 발음하면서 외웠다고 자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7~8살 어린아이의 동심으로 돌아가게 된 것 같아 항상 얼굴에선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처음엔 거부감이 들던 프랑스식 볼키스도 마을 주민 누구와도 어색함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을 사람들과 많이 가까워졌고 우리나라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정을 그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주간의 연습이 끝나고 3주차에 실제 공연을 하는데 약 300석 가까이 되는 좌석을 가득 메운 곳에서 작은 역할이지만 연극을 한다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 되었고 무언가에 도전을 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아침 일찍 일어나 벽을 보수하는 일을 하고 새벽 1시까지 연극에 참여하고 이러한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같이 워크캠프에 참여한 친구들이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서로 마음으로 배려하고 작은 것 하나에도 서로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으로 느끼지 않고 행복한 시간들로 느꼇던 것 같습니다. 특히 큰 트러블 없이 3주간 잘 지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리더들의 노력이었습니다. 저보다 나이는 어렸지만 꾸준히 봉사하며 지내오면서 남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사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봉사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