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팔레르모, 땀과 웃음으로 일군 변화

작성자 설진영
이탈리아 LUNAR 16 · RENO/KIDS 2014. 08 Palermo, Italy

ZEN IN INTER-RENOVATIO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교환학생으로 유럽땅을 밟기로 결정난 후, 이왕 그곳에 가는김에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자 여행을 기획하던 중,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름에는 워크캠프가 많이 열려 흥미있는 주제의 워크캠프를 찾던 와중에 이탈리아 Palermo에서 공원을 조성하고,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는 캠프를 알게되었고 관심을 갖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Palermo는 이탈리아 남부의 시칠리아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로, 여름에 매우 햇살이 뜨겁고 덥기 때문에 일하는 것에 있어서 힘든 부분은 이미 각오하였으나,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곳이기에 또한 설레기도 했습니다.
워크캠프를 통해 그 마을의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또 한편으로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생활하며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글로벌한 마인드를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에 도착했을 때, 비행기 취소, 연착, 짐 분실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늦은 시간 저를 반갑게 맞이 해준 워크캠프 페밀리를 처음 만난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2명은 스페인, 1명은 그리스, 1명은 러시아, 2명은 터키, 1명은 세르비아 그리고 1명은 한국에서 온 저를 포함한 참가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친구가 워크캠프 리더를 맡았고, 주최하는 엠마누엘라와 나머지 친구들이 함께 워크캠프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습니다. 주로 한 일은 매주 장이 서는 그래서 매우 많은 축적된 쓰레기와 잡초로 가득찬 공원을 깨끗하게 치워, 마피아 퇴치를 위해 일하다 순직한 경찰을 추모하는 공원을 만드는 일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의 불우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여러 활동과 놀이를 하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특별했던 에피소드는 이틀에 한번꼴로 예약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샤워를 하거나, 화장실을 사용할 때 물을 매우 아껴써야 하는 극한의 상황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그러한 상황을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고생하는 것을 이해하고 즐겼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그곳에서 저는 인터뷰의 대상이였습니다. 저 멀리 아시아에서 건너온 한 여자가, 마을 주민들이 한번도 치우려 들지 않는 공원을 다양한 국적의 구성원들과 함께 매일같이 청소하고 있었으니까요. 그곳은 항상 주마다 한번 생선장수들이 장을 서는 곳이여서 장수들이 버리고 간 남은 생선과 비닐들로 악취와 더러움이 항상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매일같이 뜨거운 햇살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치우는 저희 무리를 보고 그곳 주민들은 무관심의 장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가는 아저씨, 뜨거운 햇살이 걱정되어 안쓰는 모자를 주고 가시는 아저씨..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우리의 활동에 고마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행동을 취하자, 팔레르모의 시장도 찾아와 이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하였고, 그렇게 마피아를 퇴치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소망이 공원이 형성됨과 함께 다시 하나로 굳건히 모일 수 있었습니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이끈다는 제 신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