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하노이, 따뜻함으로 채운 봉사 일기

작성자 한상진
베트남 VPV17-14 · KIDS/MANU 2014. 12 하노이 Thuy An center

Thuy An Cente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1, 2학년 동안 해외인턴십을 주관하는 학생단체에서 활동했기에 늘 해외봉사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만난 멘토로부터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청년들과 함께 그들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을 주요 기대치로 설정하으며 동남아 여러 국가를 워크캠프 전 여행했기에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더욱 자세히 알고 싶었다. 워크캠프를 참가하기 전 2달 간 태국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바로 베트남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때문에 사전교육자료에 나와있던 여러가지 준비물(기념품, 양념, 부채 등)을 미리 한국에서부터 준비해 갔었다. 또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하고 있기에 이것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가한 워크캠프는 하노이에서 약 70km 떨어진 Thuy An 이라는 장애아동 재활센터에서 건물의 유지보수 및 농장 일, 아동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봉사팀에서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실제로 가장 많이 했던 업무는 낡은 건물 벽에 페인트를 덧칠하는 일이었고 그 외에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기간이었기에 아동들에게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 간식을 나눠주기도 하였다. 휴일에는 근처에 있는 국립공원을 방문하여 다양한 기념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장애아동들이 많다보니 낯선 이들에 대해 스스럼 없이 '신짜오'를 먼저 외쳤던 아이들이 기억에 참 많이 남는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가장 한국인의 성향과 비슷하고, 적극적이었던 베트남 주민분들 역시 우리를 보면 항상 먼저 인사를 해주셔서 날씨는 흐렸지만 마음이 참 따뜻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에서 가장 기대했던 점은 '다양한 국가'의 '청년'들과 함께하는 것이었으나, 이런 핵심적인 기대치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한 점이 크게 아쉽다. 내가 참가했던 캠프의 경우 현지 봉사자 2명(그리고 그 중 1명은 베트남 워크캠프 기관의 인턴이었다)과 아일랜드에서 온 은퇴한 교수님이었다. 사정에 따라 참가자가 적을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으나, 국제 참가자가 나를 제외하면 1명 밖에 없었다는 점은 워크캠프에서 얻을 수 있는 강점을 전혀 느끼지 못한 부분이었다. 사실 캠프 기간동안 진행되었던 봉사 컨텐츠로만 보면 굳이 해외에서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었다.(정신질환을 앓는 장애아동은 한국이든 외국이든 말이 안통하는건 마찬가지이며, 페인트칠 역시 해외까지 나가서 진행하기에는 너무 협소한 컨텐츠였다) 봉사자 인원수가 너무 적어서 요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없었고, 준비해 간 기념품 역시 나눠주기가 너무 애매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는 워크캠프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