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네팔, 나를 돌아보는 시간 고민을 잊은 네팔에서의 2주

작성자 유기준
네팔 VINWC15-01 · EDU/CULT 2015. 01 네팔

Children’s Winter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몽골 유학생활을 하던 중, 겨울방학 때 잠깐 한국에 귀국하라는 부모님의 요청에 고민했지만 4학년이 되면서 졸업 후의 취업도 고민되고 생각이 많아진 터라 이번 기회에 나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고자 네팔 워크캠프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타국에서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여서 사전교육에 참가하지 못했고, 네팔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되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 네팔 워크캠프에 임했습니다. 해외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의 만남이 가장 기대되었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같이 프로그램에 임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네팔 현지에 도착해서 그 곳 단체에서 프로그램 설명을 들었을 때, 참가자 세 명이 개인 사정으로 참가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해서 같이 온 스위스 여성 참가자 Pauline과 같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단 둘이서 2주간의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같은 호스트 패밀리에서 지내던 홍콩 여성 참가자 Jen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현지 봉사자 분들도 수업을 하는 동안 아이들의 말을 통역해 주면서 프로그램 진행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라 하면, 시내에 볼일이 생겨서 Pauline, Jen과 같이 시내로 와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밤이 되어서 택시를 잡고 호스트 패밀리로 가던 중, 택시기사가 길을 잘 몰랐는지 짧은 길을 멀리 돌아서 가는 바람에 세 명이서 '이러다 집에 못 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에 무서워했습니다. 다행히 도착은 했지만 기사가 택시 요금의 두 배를 내라고 하는 바람에 호스트 패밀리 분들이 이야기를 해서 원래 요금만 주고 돌려 보낼 수 있었습니다. Pauline과 모든 일정을 같이 진행하면서 그 지역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던 이란 남성 참가자 Sepehr, 현지 책임자 Shaym, 그리고 수업을 가르쳐주며 함께 놀았던 35명의 아이들은 아직도 제 기억에 아른거립니다. 다시금 기회가 된다면 만나 보고픈 사람들입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대학교 졸업 후에 뭘 해야 하지?' 라는 고민거리를 갖고 참가하게 되었던 네팔 워크캠프, 하지만 그러한 고민을 하는 건 중요하지만 너무 얽매이면 안 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네팔 워크캠프에 참가한 수많은 외국인 봉사자들을 보면서, 지금 현재의 자신을 즐겨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내가 가진 것들이 부족하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가진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한 현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자국의 문화를 대하는 태도나, 몸이 불편한 아이가 있어도 서로 도와주며 구성원의 일원으로 대하는 걸 보면서 오히려 제 자신이 아이들한테 배울 점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1월달에 참가한 네팔 워크캠프 후기를 4월이 되서야 쓰게 되었는데, 앞으로 네팔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분들은 지진으로 힘들어하는 현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는 활동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발벗고 도와주던 착한 사람들이었는데, 지진으로 인해 삶의 희망을 잃은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Pray for Nep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