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실수 덕분에 만난 베트남의 행복
Vinh Son schoo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혼자서 해외여행을 가고 싶었습니다. 외국친구들과 자유로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꿈꾸곤 했죠. 하지만 부모님께서 "여자 혼자 돌아다니는 건 위험해!"라고 단호히 반대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부모님을 설득할 방법을 찾고 있었고,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더 나은 세상의 워크캠프였습니다. 사실 혼자서는 가기 어려운 인도를 가서 새해 행사를 준비하는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1,2,3순위를 거꾸로(3,2,1순으로...) 적어버리는 실수 때문에 마음 속 3순위였던 베트남에 가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생용 영어교재도 보고, ebs <최고의 영어교사> 초등, 중등편을 읽어보았습니다. 가르치게 될 아이들의 연령대, 영어 수준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막연하게 준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캄보디아로 여행갔을 때,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현지 아이들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크메르루즈 정권 때 지식인들을 학살한 이후로 공부보다는 상업에 종사하는 것이 더 낫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베트남은 교육에 대한 인식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나아가 각 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교육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지 의견을 나누어보고 싶었습니다. 또 한가지 기대했던 것은, 베트남 현지인이 저를 베트남인으로 알아봐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사람처럼 행동하곤 했지만, 서양국가에서 저는 동양인일 뿐이었습니다. 이번 베트남 여행을 통해 현지인이냐는 말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베트남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생용 영어교재도 보고, ebs <최고의 영어교사> 초등, 중등편을 읽어보았습니다. 가르치게 될 아이들의 연령대, 영어 수준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막연하게 준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캄보디아로 여행갔을 때,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현지 아이들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크메르루즈 정권 때 지식인들을 학살한 이후로 공부보다는 상업에 종사하는 것이 더 낫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베트남은 교육에 대한 인식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나아가 각 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교육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지 의견을 나누어보고 싶었습니다. 또 한가지 기대했던 것은, 베트남 현지인이 저를 베트남인으로 알아봐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사람처럼 행동하곤 했지만, 서양국가에서 저는 동양인일 뿐이었습니다. 이번 베트남 여행을 통해 현지인이냐는 말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하루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6:00 AM 기상, 8인 1화장실이라 먼저 화장실 쓰는 사람이 임자...
7:00 AM 숙소에서 다 같이 모여 학교로 이동 (약 1시간 반 소요)
9:00 AM - 10:30 AM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영어 수업하기
10:30 AM - 12:00 AM 휴식 및 다음 수업 설계하기 (한 교실에 참가자 6명정도 선생님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6명이 모두 모여 다음 수업을 준비합니다.)
12:00 AM - 2:00 PM 점심 및 휴식 및 다음 수업 설계
2:00 PM - 4:00 PM manual work. 학교 시설을 보수하는 등 막노동...(큰 돌을 옮기거나, 땅을 파서 편평하게 한 뒤 타일을 까는 등의 일을 했어요)
4:00 PM - 5:30 PM 버스로 학교에서 숙소로 이동
그 이후엔 저녁 및 자유시간입니다. 하루하루 스케줄이 매우 빡빡하죠? 과일을 사먹거나 길거리 마켓을 구경하고 싶다면 아침 일찍(5시?ㅋㅋ)일어나거나 학교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짬을 내서 들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물론 주말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메콩강 투어를 하는 등 저희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manual work 시간은 매우 고되었습니다. 2시간이 한나절 같이 느껴졌을 정도로 힘이 많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자, 짬을 내서 baseball을 변형한 basebottle 게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구공 대신 물병을 던지고, 방방이 대신 대나무를 쓰고, 바나나 나무 네 그루가 1,2,3,4루가 되는 등 야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새로 만든 게임, basebottle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달리면서 진흙탕에 발을 빠뜨리기도하고, 물병을 잡을 때 포즈를 취하기도 하는 등 짧은 시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벤탄 시장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베트남 고등학생을 만났습니다. 앞 좌석에 앉는 그 친구는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더군요. 그러더니 의심쩍은 표정으로 하는 말, "Are you Vietnamese?" 제가 가지고 다니는 베트남식 모자와 옷 때문에 저를 "피부가 조금 하얀 베트남 여자"로 보았다고 하더군요. 전 너무나 기뻤습니다. 버켓리스트에 '현지인이 나를 현지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현지인인 척 하기'가 있었거든요.
핀란드인 두 명, 한국인 세 명, 독일인 세 명, 프랑스인 세 명, 일본인 두 명, 캐나다인 한 명, 슬로베니아인 한 명, 폴란드인 한 명으로 구성된 워크캠프였습니다.
6:00 AM 기상, 8인 1화장실이라 먼저 화장실 쓰는 사람이 임자...
7:00 AM 숙소에서 다 같이 모여 학교로 이동 (약 1시간 반 소요)
9:00 AM - 10:30 AM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영어 수업하기
10:30 AM - 12:00 AM 휴식 및 다음 수업 설계하기 (한 교실에 참가자 6명정도 선생님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6명이 모두 모여 다음 수업을 준비합니다.)
12:00 AM - 2:00 PM 점심 및 휴식 및 다음 수업 설계
2:00 PM - 4:00 PM manual work. 학교 시설을 보수하는 등 막노동...(큰 돌을 옮기거나, 땅을 파서 편평하게 한 뒤 타일을 까는 등의 일을 했어요)
4:00 PM - 5:30 PM 버스로 학교에서 숙소로 이동
그 이후엔 저녁 및 자유시간입니다. 하루하루 스케줄이 매우 빡빡하죠? 과일을 사먹거나 길거리 마켓을 구경하고 싶다면 아침 일찍(5시?ㅋㅋ)일어나거나 학교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짬을 내서 들르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물론 주말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메콩강 투어를 하는 등 저희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manual work 시간은 매우 고되었습니다. 2시간이 한나절 같이 느껴졌을 정도로 힘이 많이 드는 일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자, 짬을 내서 baseball을 변형한 basebottle 게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야구공 대신 물병을 던지고, 방방이 대신 대나무를 쓰고, 바나나 나무 네 그루가 1,2,3,4루가 되는 등 야구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새로 만든 게임, basebottle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달리면서 진흙탕에 발을 빠뜨리기도하고, 물병을 잡을 때 포즈를 취하기도 하는 등 짧은 시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벤탄 시장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베트남 고등학생을 만났습니다. 앞 좌석에 앉는 그 친구는 저를 힐끔힐끔 쳐다보더군요. 그러더니 의심쩍은 표정으로 하는 말, "Are you Vietnamese?" 제가 가지고 다니는 베트남식 모자와 옷 때문에 저를 "피부가 조금 하얀 베트남 여자"로 보았다고 하더군요. 전 너무나 기뻤습니다. 버켓리스트에 '현지인이 나를 현지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현지인인 척 하기'가 있었거든요.
핀란드인 두 명, 한국인 세 명, 독일인 세 명, 프랑스인 세 명, 일본인 두 명, 캐나다인 한 명, 슬로베니아인 한 명, 폴란드인 한 명으로 구성된 워크캠프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숙소에는 워크캠프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혼자 숙소에 있기엔 너무 지루하고, 큰 숙소가 아니라서 밥 먹을 시간마다 그분들과 자주 만날 수 밖에 없었기에 친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 다가가 인사했지만, 너무나 다정다감하게 맞이해주는 분들 덕분에 이후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먼저 악수를 청하며 자기소개를 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친해지면서 베트남 여행지 정보도 듣고, 각 나라 언어도 배우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6명이 한 조가 되어 수업을 설계하고 직접 영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각 나라마다 생각하는 프레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이러한 다양한 생각이 하나의 수업으로 축약되다 보니까 더 좋은 수업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가 맞다고 주장하기보다는 각자의 장점을 통합해 시너지효과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그리고 서로로부터 배우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6명이 한 조가 되어 수업을 설계하고 직접 영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각 나라마다 생각하는 프레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이러한 다양한 생각이 하나의 수업으로 축약되다 보니까 더 좋은 수업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가 맞다고 주장하기보다는 각자의 장점을 통합해 시너지효과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그리고 서로로부터 배우는 과정이 매우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