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인도네시아, 나를 돌아보는 시간
Tegalrejo Int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난 학기가 끝 난 후 어쩌면 내 인생의 마지막 방학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문득 해외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흔히들 가는 여행,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고, 유명한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고오는 그런 흔한 여행은 하고싶지 않았다. 그렇게 고민을 하던 중 베트남으로 워크캠프를 다녀온 친구의 경험담을 듣게 되었고 워크캠프를 통해 현지인과 직접 소통하고 현지인들의 삶을 몸소 경험 하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후로 내 여행 계획이 점점 구체적으로 잡히기 시작하였다. 워크캠프 홈페이지에 들어와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보고 일정에 맞는 비행기표를 알아보면서 내 여행의 계획은 완성이 되었다. 그렇게 준비를 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학교의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나의 여행은 시작이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인도네시아에 도착하자 마자 처음으로 내가 느꼈던 것은 더위였다. 출발할 당시 한국은 겨울이었기 때문에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던 나는 당장 옷을 벗어 던졌다. 일본이나 중국 이외에 해외여행이 처음이었기에 낯선 환경과 더위, 습기속에서 배이스 캠프를 찾아가려니 앞길이 막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행이도 일본 교환유학 시절 친해진 인도네시아 친구의 도움으로 기차표를 끊어 배이스캠프가 있는 세마랑의 역까지는 무사히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재미있었던 일이 기차의 내 옆자리에 앉았던 여성분이 내가 참여하게된 워크캠프 사무실의 직원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도움으로 기차역에서 사무실 까지도 아무런 무리없이 도착할 수 있었고 나의 워크캠프가 시작되었다. 내가 참여했던 워크캠프는 테갈르조라는 곳에 있는 아이들을 교육 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우리 멤버들을 소개하자면 인도네시아인 캠프리더 2명 현지 봉사자 2명 일본에서온 봉사자가 2명 슬로바키아에서 온 봉사자 1명 그리고 한국인 봉사자가 3명이었다. 테갈르조의 아이들의 상황을 설명하자면 그곳에사는 아이들의 부모님들 대부분은 근처 노래방에서 몸을 팔거나 손님을 접대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님의 관심이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정말 안타까웠던 것은 거기 있던 모든 아이들이 깨끗한 옷과 신발을 신고 있었고 잘 씻고 다녔지만, 그들의 마음과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주 사랑스럽고 이쁜 아이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나오고 문제의 해결은 폭력으로 이루어 졌다.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졌고 봉사자들을 때리거나 깨물었다. 처음 우리들은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든것을 받아주고 절대 안돼 라는 말을 하지 말자라는 규칙을 바탕으로 프로잭트를 진행해 나갔다.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의 행동이 변하는 것을 전혀 볼 수 없었고 심지어는 아이들이 우리를 그저 놀이 상대 또는 장남감 정도로만 생각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좌절했고 실망을 하였다. 사일이 지나던 밤 우리는 긴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 과연 우리들이 그저 그들을 웃게하고 즐겁게 하는 것 많이 그들의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까? 무조건 받아 주는것이 정말 그들을 위한 일일까? 긴 시간의 의논 끝에 우리가 내린 결론은 놀이를 통해 그들이 기본적이 매너를 가르치고 사회성을 길러주자는 것이었다. 그 과정 중 마음은 아프더라도 조금은 엄격한 모습도 보여주것도 좋을것 같다는 결론 또한 내게 되었다. 다행이도 우리의 예상은 적중했고 모든 아이들은 아니었지만 몇명의 아이들은 아주 큰 변화를 보여주기도 해 우리를 놀라게 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지막 날이 되었을때 우리 멤버들 모두는 처음 왔을 때와는 달리 안심을 하고 떠날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에도 말했듯 이번 워크캠프는 나에게 여행과도 같은 의미였다. 거기에 조금 더 보태자면 조금이나마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오자 하는 것이었는데. 점점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느꼈던 것을 내가 배푼것 보다 그들을 통해 받은 따뜻함과 감동 그리고 교훈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보다 잘살지못한다는 이유로 어쩌면 조금은 우쭐한 마음을 가지고 왔던 나의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럽기도 하였다.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내가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나누어 주고왔던 나의 노력이 다른 참가자 들에 의해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번 여행을 통해 변한 나의 생각과 행동들이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바꾸어 주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