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캄폿, 캄보디아에서 찾은 봉사의 의미 캄보디아 캄폿,

작성자 김현빈
캄보디아 CYA 056 · ENVI/EDU 2014. 05 - 2014. 06 캄보디아 Kampot town

Environmental projec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4년은 저에게 참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2014년 1학기 교환학생 신분으로 겨울과 봄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보내고 두 달 간 유럽 전역을 친구와 함께, 또 홀로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유럽은 학기를 한국보다 일찍 시작하는터라 여행을 마치고도 한국의 1학기는 채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그 동안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에 워크캠프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이미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유럽을 여행한 이후였고, 원래 한국에서도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오랜시간 해 왔던 터라 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캄보디아의 교육 분야 워크 캠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급하게 참가 신청을 하게 되어 걱정했지만 다행히 합격하게 되어 캠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에 나와있던 터라 오리엔테이션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메일을 통해 받은 자료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비상연락망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며 준비를 마무리했습니다. 워크 캠프가 끝나면 바로 한국에 입국할 계획이라 따로 짐을 챙기기보다는 교환 생활을 위해 준비해간 짐을 필요한만큼만 줄이는 데 주력했던 생각이 납니다. 오래 전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보기 위해 여행했던 씨엠립에서 스쳐 지나갔던 맑은 눈의 캄보디아 사람들을 다시 떠올리며, 워크캠프 활동을 통해 만나게 될 새로운 문화적 경험들에 설렜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생각보다 짧았던 2주간의 시간동안 캄보디아의 캄폿이라는 생소했던 도시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캄보디아의 프놈펜이나 씨엠립같은 비교적 알려진 지방이 아닌 캄폿이라는 작은 도시가 워크캠프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현장까지 찾아가는 과정이 체계적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아직 개발 중인 캄보디아의 특성 상 교통체계가 명확하지 않으므로 워크 캠프를 신청하면서 캠프 현장까지 안전하게 찾아갈 수 있을 지 불안감이 들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캠프 현장에 도착하는 데는 약간의 난관이 있었지만, 2주 동안 캄폿에서 제가 경험한 것은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소중한 것입니다. 아침이면 배를 타고 망그로브 나무 서식지로 나가 씨앗을 모으고 또 싹 티워서 '에코 투어리즘'을 지향하는 마을 사람들의 생활 터전을 함께 닦는 것은 의미 있는 활동일 뿐만 아니라 힘들어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녁이면 영어 공부를 위해 찾아오는 아이들의 깨끗한 미소와 눈동자를 보며 가르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수업을 하고 헤어지던 날 결국 눈물을 흘리던 아이들의 순수함과 아이들의 순수함에 동화되어 한시간이 넘도록 길목에서 손을 흔들며 배웅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학 떠오릅니다. 프랑스인 친구와 일본인 친구, 그리고 같은 국적의 친구와 가끔 찾아오던 영국인 친구, 적은 인원이라 2주 내내 함께 지내며 많은 대화를 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 뿐만 아니라 지금도 종종 SNS를 통해 놀러오라고 말하는 캠프 담당자 Mr.Het과 최고의 캠프 그룹이라고 사진도 걸어놓겠다며 기념 사진도 잔뜩 찍고 결국엔 눈물로 인사해주던 마을 사람들도 정말 소중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NGOs 활동과 개발도상국 발전에 진로를 두고 관심을 가지던 차에 워크 캠프 현장에서 새로운 커뮤니티의 발전 방향을 체험하고 돌아온 것은 정말 의도치 않던 수확이었습니다. 2주 동안 제가 지냈던 Trapang Sangkai 마을은 커뮤니티 장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주변 환경 보호와 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었습니다. 이 마을은 제가 지내는 동안에도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서도 모범적인 어촌 마을 발전의 샘플을 보기 위해 공무원들이 단체로 방문할 정도로 잘 짜여진 곳이었습니다. 조개 채취나 물고기 잡기 뿐만 아니라, '에코 투어리즘'을 발전 방향으로 삼아 환경 보호와 감시 활동에 협동하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관광 상품을 대외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필수적인 영어 교육에 동참하여 마을의 미래에 실질적으로 일조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물론 더욱 더 소중한 것은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과 지금까지 선명하게 남은 그들의 따뜻한 마음입니다. 지금도 가끔 지칠 때면 해먹에 누워 붉은 꼬리를 끌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게으르게 움직이던 순간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