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인생 단 한 번의 기회

작성자 김하영
아이슬란드 WF172 · RENO/ART 2015. 03 레이캬빅

Winter Renovation in Reykjavik and WF far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한 학기를 끝마치고, 다음 학기가 시작되기 전 두 달 동안의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생각하고 있었던 찰나 친구의 소개로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했던 것 같습니다. 국가를 아이슬란드로 선택한 것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는데, 아이슬란드에 갈 수 있는 인생에서 단 한번뿐인 기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참가 전 준비를 특별히 했다기보다, 아이슬란드를 가는 것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무장하고 갔습니다. 그 외에도 워크 캠프 기간동안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깊은 친분 쌓고 특별한 추억 많이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아이슬란드는 '자연의 끝판왕', 그리고 '장발의 아름다운 남자들'로 정의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거의 살면서 체험할 수 있는 모든 자연 경관, 현상들을 짧은 시간안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excursion 통해서 본 폭발하는 간헐온천, 폭포와 폭포 위를 가로지른 무지개, black beach, 그리고 그 이외로 팀 사람들과 함께 따로 신청해서 간 환상적인 블루라군, 블루라군에서 모든 피로를 풀고 돌아온 날 밤, 볼 수 있었던 오로라까지...앞으로 살면서 어떤 곳을 여행하더라도 아이슬란드에서 볼 수 있는 자연 경관은 이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이외에 무서움도 체험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큰 차이로 바뀌어서 예상할 수가 없었습니다. 눈이 쌓여있는 것은 기본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날이 상당히 많아서 안전 문제로 농장 일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팀의 워크 캠프는 일 하는 것 보다는 집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워크'캠프에서 일을 많이 하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만큼 함께 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무서움을 제대로 경험한 것은 캠프가 끝난 후 공항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날 친구와 짐을 끌고 걸어가는데, 바람에 너무 심하게 불어서 제 짐이 굴렀고, 그걸 잡으러 가는 저 역시 살짝 날랐습니다. 바지가 찢어질 정도로 무릎을 심하게 다쳤었는데, 다행히 길 가시던 친절한 남자 두분께서 도와주셔서 목적지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무서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사람을 날릴정도의 바람이 불 수 있었나, 정말 아이슬란드다운 체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슬란드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몰라도, 저보다 긴 머리를 가진 남자분들을 꽤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수학하고 있는 독일과 그리고 여태까지 여행해본 다른 유럽국가들에서는 많이 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머리가 긴 것이 되게 잘 어울리는 분들이 많았고, 약간 예술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날, 팀 멤버들과 레이캬빅 시내의 펍에 갔을때는 용기내어 장발의 아름다운 남자분과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희 팀은 한국인 2명(저와 제 친구) 일본인 5명 이탈리아인 1명 프랑스인 1명 그리고 팀 리더 슬로바키아인 2명으로 구성되었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인들이 이렇게나 많이 몰릴 줄 상상도 못했었기때문에, 조금 더 다양한 나라들로 섞였으면 좋았을 걸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교환학생을 하면서 주변에 일본인 친구들을 이미 흔히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친해지면서 문화 교류도 하고, 정말로 너무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전에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딱히 좋은 감정을, 그렇다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직접 그 나라의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다 보니, 그들의 문화, 정서 그리고 언어 자체에도 크게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명 한명 너무나도 개성있는, 멋진 사람들이었고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또한 이탈리아 친구랑도 정말 재밌게 놀았는데, 그 친구가 현재 독일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캠프가 끝난 후 저와 제 친구가 이탈리아 친구를 보러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외에 저희 팀 리더분들이 너무 잘 섬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정말 멋진 나라에서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인생 최고의 2주를 보냈습니다. 거의 한달이 넘은 이 시점에도 사진들을 다시 보며 계속 추억하고 있습니다. 두려워하지말고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기회임을 알고 꼭 한번쯤은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완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