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오로라 아래, 9명의 인생 친구를 만나다
Journalism and photography – Reykjavi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언제나 아이슬란드에 가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아이슬란드 사진을 본 이후 내가 가야만 하는 곳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다짜고짜 혼자서 아이슬란드에 가자니 솔직히 무서웠다. 그래서 검색한 것이 워크캠프였다. 후기를 읽어보니 자유시간이 많다는 글이 공통적이였다. 그러면 관광도 하면서 같이 다닐 사람들도 만날 수 있겠지. 이게 진정한 속마음이였다. 아이슬란드 가는 데에는 비자가 필요 없다는 걸 알면서도 두어번 대사관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며 확인했다. 따로 콘센트 변환기를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아내고 침대에 누웠다. 새벽 비행기라 일찍 낮잠을 자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인포싯에서 조언 받은 대로 하루 일찍 도착해서 짐을 풀었더니 나 말고 다른 한 사람만 먼저 도착해있었다. 어디서 왔는지, 무얼 하면서 살았는지,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둘 다 피곤해하면서도 다섯시간을 대화했다. 배가 고파서 레스토랑에 가기로 하고 레이카빅을 슬슬 둘러보다가 옆 항구에서 잡아올린 대구로 만든 피쉬앤칩을 먹기로 했다. 식사를 다 마치고 레스토랑에서 나왔더니 눈 앞에 펼쳐진 건 오로라였다. 항구 주변에서 계속 맴돌면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는데 그런 우리를 두고 지역주민들은 그냥 지나갔다. 그런 나라였다. 오로라가 당연한 나라.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다른 워크캠프에 한 번 참여해봤었다는 체코 여자애는 아직까지 그 사람들과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한다고 했다. 내가 전에 참가했던 인도 워크캠프는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몰려서 모두와 두루두루 얘기할 수가 없었었다. 그 결과로 지금까지 연락하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번에는 저번 워크캠프와는 다르게 단촐히 아홉 명뿐인지라 그 때와는 얘기가 달랐다. 다들 페이스북을 교환하고 이메일을 교환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락하자고. 이번에는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새벽 비행기로 가는 애들을 위해 모두가 밤을 샜다. 가기 전에 모두와 한 번씩 포옹하고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이, 눈보라가 쏟아지는 새벽길이 무섭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