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벨기에, 난민과 함께 웃었던 2주

작성자 전하영
벨기에 JAVVA15/01 · SOCI 2015. 04 Ans, Liege, Belgium

Red Cross Centre for asylum seekers - An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3년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에서 주관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프로그램의 한국어통역자원활동교사로 교육현장에 몸 담은 후, 2014년에는 개발도상국 필드를 더 현장감있게 경험하고파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1년간 현지인들과 함께 지내며 함께 일하며 함께 배워가면서 나 스스로만의 발전하는 시간이 되고자 NGO 활동가로 몸 담아왔습니다.
아프리카 잠비아 뿐만 아니라 잠비아와 국경을 접한 짐바브웨, 아프리카의 심장 보츠와나 그리고 아프리카라고 하기엔 거리가 너무 멀고 생각보다 너무 발전한 케냐를 직접 두 눈으로 보며아프리카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그 중 제일 인상 깊었던 스토리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만난 한 르완다 출신 난민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르완다 대학살로 인해 사랑했던 나라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지금 나이로비에서 공부하며 삶에 만족하고 있는 이 분을 통해 저는 그 전에도 관심토픽이었던 난민과 국제이주, 교육에 대해 더욱 더 크게 눈 뜨고 보고 싶었기에 참가하고 싶은 워크캠프 국가와 관심있는 주제에 신청하였고, 감사하게도 기회를 얻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워크캠프 주제가 난민과 관련된 것이어서 더욱 더 저는 큰 기대를 안고 참가 전 유럽 여러나라 여행을 하며 벨기에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2015년 3월 중순에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계약이 만료된 후 케냐에서 며칠 간 여행을 한 후 두바이를 거쳐 바로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을 3주간 여행을 한 후 2015년 4월 4일 런던에서 브뤼셀행 유로스타를 타고 드디어 4월 4일 워크캠프 시작 2일 전에 벨기에 땅을 밟았습니다. 벨기에에서의 워크캠프는 4월 6일부터 시작되었기에 저는 2일간의 자유시간을 브뤼셀과 브뤼헤를 여행하면서 벨기에를 만끽하고 와플도 먹고 벨기에에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콜롬비아 친구도 브뤼셀에서 만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4월 6일 드디어 브뤼셀에서 기차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리에주에 도착했습니다.
리에주는 벨기에 와플의 고장이기도 하고 비정상회담의 멤버였던 줄리안의 고향이기도 해서 더욱더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난민들과 함께하는 벨기에에서의 워크캠프가 열렸던 지역이기도 합니다. 저는 해외 경험을 많이 했어도 워크캠프는 처음이었기에 더 설렌 마음으로 다른 워크캠프 동료들이 누구일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만났습니다. 앞으로 10일이 넘게 같이 워크캠프를 같이 진행하게 될 캠프리터와 팀원들! 유일하게 아시아 대륙에서는 한국인인 저만 참가했고, 나머지는 다 유럽, 오세아니아 출신 친구들이었습니다. 한국 1명, 벨기에 2명, 독일 1명, 스페인 1명, 그리스 1명, 세르비아 1명, 뉴질랜드 1명 이렇게해서 총 8명의 워크캠퍼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고 도착한 첫날 밤에는 캠프 내에 거주하고 계시는 여러 난민분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벨기에 워크캠프를 떠나기 전에는 난민과 이주, 망명에 관한 이슈를 책으로만 접했었는데, 이렇게 2주간 난민분들과 같이 생활하고 나니까 바라보는 시야도 더욱 더 넓어지고 난민분들은 결코 우리와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벨기에와 네덜란드 같은 유럽에서는 난민 쿼터제가 있어 정해진 비율만큼은 난민을 꼭 받아들여야 하는 유럽연합의 제도가 있기에 어느 정도의 난민은 유입되기 마련인데 한국에서는 아직 난민을 잘 대우해주지는 않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난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인 생각부터 먼저 하기에 마련입니다. 대다수의 미디어에서는 난민을 가난하고 불쌍하고 살아갈 힘이 없는 그런 사람들로 비추어봅니다. 물론 난민은 힘든 삶을 거쳐온 사람들이지만, 이들은 절대 사회적으로 약자가 아닙니다.

난민은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이며 이들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난민의 정의부터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난민의 지휘에 관한 국제협약은 난민을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인종, 종교, 국적 또는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 등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는 충분한 근거 있는 공포로 인하여 자신의 국적 밖에 있는 자로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공포로 인하여 국적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는 자’를 의미한다. -1951년 난민의 지위에 관한 국제협약

제가 벨기에에서 만난 난민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두 분의 난민 분이 아직도 떠오르고 특히 지금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있기에 저는 그 곳에서 엄청난 값진 인연을 선물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리아 출신의 난민 아저씨와 이라크 출신의 난민 청년입니다. 이들 모두 고국의 전쟁으로 인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건물, 직업 등 모든 것들을 다 잃었지만 벨기에에 난민 신청을 한 후 감사하게도 난민으로 인정되어 시리아 난민 아저씨는 가족분들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에 집 한 채를 구해 잘 살아가고 있으며 이라크 난민 청년은 자신의 전공이었던 지리학 석사를 살려 현재 네덜란드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캠프를 저는 100%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국제문제에 관심있는 분들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