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인도, 꿈을 향한 첫걸음

작성자 민태홍
인도 FSL-SPL-247 · ENVI/FEST/KIDS 2015. 02 고아 - 카나코나

Go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 이번 워크캠프를 지원한 이유입니다.

첫째로는 한국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색이 진한 나라를 가보고 싶었습니다. 머리가 더 굳기 전에 그들의 사고와 그들의 행동양식을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종교와 국가 국민이 하나 된 나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주마다 다른 가치관과 삶의 양식을 가진 국가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공학도로서의 꿈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학이란 다수의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한국이나 기타 선진국처럼 구매력이 있는 부유국이 아닌,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기술, 흔히들 적정기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가 그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원했습니다.

2. 참가 전 준비입니다.

워크캠프 뿐 아니라 인도를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워크캠프 일정 이외에도 인도 남부 코치부터 서북부 자이살메르까지 다시 동부 콜카타까지 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도방랑기 같은 카페에 가입했고, 가이드북 등을 읽으며 인도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장티푸스나 a형 간염 같은 예방접종을 하였고, 가방 무게는 최대한 가볍게 7kg으로 준비했습니다.

3.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그들의 가치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인도가 가진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후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가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1. 생각지도 못하게 적정기술을 시연해보다.

제가 생각하는 적정기술이란, 구매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문화적, 경제적, 환경적 요건에 상충하며, 그들이 계속해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워크캠프 리더였던 만주와 라제쉬는 워크캠프 프로그램 중에 인도에서 나는 나뭇잎과 레몬 등을 이용하여 기존의 손 세정제를 대체할 수 있는 자연 손 세정제를 아이들에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물론 나뭇잎을 구해오고 거기에 레몬즙과 다른 것들을 섞는 방식이 조금 복잡해 보여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는 기술이었지만, 저에게는 적정기술을 직접 시연해보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경험을 발판으로 더욱 적절한 기술들을 개발해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 죽음을 대하는 다른 가치관

카나코나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였습니다. 반의어, 예를 들어 right, left를 비교해가며 아이들에게 단어의 개념을 설명하였습니다. 꽤 많은 단어를 칠판에 적어 내려갔는데, 갑자기 인도 선생님들과 캠프 리더들이 힌디어로 서로 무언가를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칠판에 가서 딱 life, death만 지웠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죽음이란 삶과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연장선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가치관의 차이가 저에겐 굉장히 인상 깊었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첫째로 '인도란 정말 색이 진한 국가구나' 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의 가치관, 종교와 국가 국민이 결합한 독특한 문화는 저에게 갇혀 있던 시야를 열어주는 소중한 열쇠가 되었습니다. 워크캠프 그리고 인도를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과 부대끼며 그리고 그들과 대화하며 더욱더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함부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인도란 국가가 가진 문제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쓰레기통이 없는 거리, 쓰레기가 만연한 거리, 신호등이 없고, 매연을 뿜어내는 뚝뚝이, 커지는 빈부 격차, 종교적인 특색 때문인지 아직도 떨어져 있는 여성에 대한 인권 등 국가가 가진 문제점을 알아볼 수 있었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과 방식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워크캠프 및 여행에 대한 포스팅은 제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