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체코 농장에서 철학을 배우다
Organic Farming at Camphill Community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지난 5월 7일부터 러시아를 시작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여행하고 있는 배낭여행자입니다. 여행을 계획하던 단계에서 벌써 세번째 배낭여행이니만큼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추억을 만들고 싶었고, 작년 여름 첫 유럽여행 때 참가했던 프랑스에서의 워크캠프가 생각나 여행 루트에 워크캠프를 넣어서 지역사회에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봉사활동도 하고 외국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도 만드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여행 루트에 있는 국가들의 워크캠프를 알아보던 중 체코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는 워크캠프를 찾게 되었는데, 막연히 나중에는 농사를 짓고싶다든지 농장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 체험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습니다. 한국에서 여행과 워크캠프 참가를 준비하면서는 앞으로 만나고 함께 할 외국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자 한국의 한강, 남산 등의 풍경이 그려진 일러스트 엽서들과, 한국요리를 할 것을 대비해 고추장 소스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활동은 체스케 코피스티라는, 프라하에서 버스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하게 되었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며 유기농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모인 Camphill community에서 리더를 포함한 참가자 10명이 2주 간 함께 생활했습니다. 활동은 주로 잡초 뽑기와 꽃이나 작은 작물들을 채취하는 일을 했는데, 오전에 일찍 일어나 일을 하면 늘 뜨거운 해가 그늘 없는 밭에 내리쬐어서 워크캠프가 끝날 무렵에는 모두의 팔다리가 갈색으로 변해 서로 탄 부분과 안탄 부분의 색이 다르다며 웃기도 했습니다. 오전에 일을 마치고 나면 지역주민들이 해준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주로 근처의 강가에 가서 수영을 하거나 발을 담그고 놀았고, 펍에서 맥주도 자주 마시며 수다를 떨었습니다. 저녁엔 참가자들이 돌아가며 요리를 했는데, 저와 다른 한국인 참가자가 당번이 되었을 때는 콩고기를 이용한 불고기볶음, 애호박전,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한국 음식을 처음 먹는 친구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고 한식에 관심을 갖게된 친구도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말에는 다 같이 당일치기로 가까운 곳에 여행을 가서 체코 공화국의 기원이 된 지역과 교회를 가보기도 했고, 지역 간 풋볼 경기를 구경하며 커뮤니티가 있는 지역의 팀을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커뮤니티의 사람들과는 함께 일을 하진 않았지만 저녁 식사 이후에 자주 워크샵 시간을 가졌는데, 그들의 농사와 사람에 대한 철학과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독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커뮤니티에서 특이하게 윤회사상을 믿는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인간의 삶에 관한 것, 각종 소리 등을 신체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방법 등을 함께 배우고 연습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직접 빵을 만들어 굽거나 양초를 만들어보기도 하였는데 그 모든 활동에 그들의 철학이 들어있었고, 자연이 주는 것에 감사하며 항상 행복해하는 그들의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커뮤니티의 사람들과는 함께 일을 하진 않았지만 저녁 식사 이후에 자주 워크샵 시간을 가졌는데, 그들의 농사와 사람에 대한 철학과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독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커뮤니티에서 특이하게 윤회사상을 믿는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인간의 삶에 관한 것, 각종 소리 등을 신체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방법 등을 함께 배우고 연습해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직접 빵을 만들어 굽거나 양초를 만들어보기도 하였는데 그 모든 활동에 그들의 철학이 들어있었고, 자연이 주는 것에 감사하며 항상 행복해하는 그들의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참가 중 그들의 철학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농사 하나를 짓더라도, 사소한 일 하나에도 철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로 인해 자연과 사람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농사는 막연히 하고싶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농사가 주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그곳에서 농사를 짓는 그들이 늘 웃고 행복해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저처럼 워크캠프를 통해 그곳에 와서는 그곳이 좋아 장기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는데, 저도 나중에 체코어를 조금 배워서 다시 돌아가 더 오래 지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제가 지역사회에 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채식주의자였고 참가자 중에서도 채식주의자가 절반 가까이 되어 2주간 매일 채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채소를 가까이 하지 않았지만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채식주의의 윤리적, 신체적 의의를 깊게 이해하고 채소만으로도 충분히 양질의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채식의 비중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는 것도 저에게 일어난 아주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입니다.
2주간 소중한 시간을 보낸 후 저는 다시 여행을 계속하고 있고, 이 보고서를 쓰고 있는 지금은 워크캠프에 함께 참가했던 두명의 친구들과 벨기에에서 다시 만나 또 다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참가하게 될 두개의 다른 워크캠프도 기대하고 있고, 모든 여행이 끝나고 가을에 한국에 돌아가면 저의 여행과 워크캠프에 대해 많은 이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채식주의자였고 참가자 중에서도 채식주의자가 절반 가까이 되어 2주간 매일 채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채소를 가까이 하지 않았지만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채식주의의 윤리적, 신체적 의의를 깊게 이해하고 채소만으로도 충분히 양질의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채식의 비중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는 것도 저에게 일어난 아주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입니다.
2주간 소중한 시간을 보낸 후 저는 다시 여행을 계속하고 있고, 이 보고서를 쓰고 있는 지금은 워크캠프에 함께 참가했던 두명의 친구들과 벨기에에서 다시 만나 또 다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참가하게 될 두개의 다른 워크캠프도 기대하고 있고, 모든 여행이 끝나고 가을에 한국에 돌아가면 저의 여행과 워크캠프에 대해 많은 이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