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기차 파업, 독일 워크캠프 첫날부터 좌충우돌

작성자 선혜원
독일 NIG01 · 축제/예술/일반 2015. 05 - 2015. 06 vogelsang

Vogelsang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다른 문화를 아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꼈고 더 깊은 문화를 느끼고자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특히 워크캠프가 함부르크와 베를린 사이에 있었기때문에 독일 남부에 살았던 저는 북부에 대한 여행 또한 기대를 가지고 준비했습니다. 참가 3주 전에 인포싯이 도착했고 늦지 않게 기차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저는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고 같이 음식도 만들어 먹고 놀고 여행하며 추억을 쌓는 워크캠프를 기대하며 지냈습니다. 그래서 다른 후기들을 보면서 한국음식도 준비하고 작은 선물도 준비하며 보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하지만 워크캠프지역에 도착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런 독일 철도 파업으로 인해 저는 당일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 축제의 주최자이자 vogelsang의 소유주인분께서 제가 늦게도착해서 픽업하기 어렵다고하여 그 분의 집에서 자고 다음 날 외국 친구들이 있는 곳에 가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첫 날을 겨우 보내고 다음 날 제가 일하게 될 성에 가게 되니 코스타리카에서 온 친구 한 명과 한국인 한명 그리고 저까지 세 명이서 지내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날부터 일을 하게되는데 낡고 오래된 성에 쌓인 먼지를 치우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어색한 채로 점심을 만들어 먹었지만 저녁이 되자 여자 셋의 수다는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은 이런데 코스타리카는 어때?"부터 짧게나마 독일에 살아본 저의 에피소드도 이야기해주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 날부터 3일은 함부르크 여행을 셋이서 다녀오니 축제가 3일 앞으로 다가왔었고 저희는 창문에 붙은 거미줄을 제거하고 깨끗히 닦고 야외에 벤치를 옮기고 각종 마실 것들을 바에 옮겨놓는 등 작업을 하며 보냈습니다. 세 명뿐이라 캠프리더도 없었고 축제 주최자와 그리 좋은관계가 아니었을 뿐더러 하는 일도 힘들었지만 그럴 때 일수록 저희끼리 더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축제가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같이 그 축제에 참여하든지 아니면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축제는 "스팀펑크"족을 위한 것인데 저는 많은 손님이 오는 것을 기대했지만 손님은 많지 않았고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팀펑크족처럼 보이는 의상을 갖춰입은 사람들끼리 노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 워크캠프는 제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워크캠프와는 다소 달랐습니다. 다른 후기와 달리 주최측에서 참가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했고 저희는 그 부분에 대해서 실망도 했습니다. 뭐든 자신이 기대했던 것만큼을 얻어갈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고 경험과 추억으로 남는 것을 보면 그래도 잘 보내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친구는 한 명뿐이었지만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더 깊숙히 알게 될 수 있는 기회였고 그 친구와 한국에서 친구들과 수다떨듯이 편하게 재밌게 2주를 보내고 왔습니다. 그리고 스팀펑크족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 축제를 계기로 어떤 문화인지 알게되었고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게 해주는 워크캠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