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사진으로 담은 잊지 못할 여름

작성자 김소정
아이슬란드 SEEDS 024 · 예술/문화 2015. 05 아이슬란드

Photo Marathon in Reykjaví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휴학을 준비하면서 휴학기간인 1년을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그중 하나에 여행이 있었다.
하지만 혼자 여행을 하는 건 무서웠고, 단지 놀러가는 여행이아니라 뜻 깊은 여행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다른 프로그램이지만 아이슬란드로 워크캠프를 신청한 친구를 통해 '아 여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크캠프와 아이슬란드라는 나라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지도 못해서 더 흥미가 생겼던 것 같다. 솔직히 이번 기회가 없다면 내가 언제 저 멀리 아이슬란드라는 땅을 밟아볼까? 라는 기대감이 첫 시작이었다.

이 기대감으로 여러 준비를 했다. 사전교육을 신청했고, international dinnerday라는 날이 있다고 해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좋아할만한 음식도 준비했다. 그리고 부족한 영어실력이라서 한국에 대한 얘기를 못할까봐 '반크'의 도움을 받아 한국을 조금이라도 알리려고 준비를 했다. 그리고 참가 전 인포싯을 받아보게 되는데 필요한 물품을 미리 사두고, 사전미팅 장소 가는 법도 찾아봤다. 물론 비행기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 하는 것이 첫 번째 일이었다. 그리고 내가 참가했던 워크캠프는 Photo Marathon으로 카메라와 관련된 장비를 어떤 것을 가져가야할지 생각하고 준비했다.(삼각대가 있으면 좋지만 다들 카메라만 들고 다녔다.)

워크캠프에서 기대했던 점은 외국인 친구들과 지내면서 영어에 대한 울렁증을 줄이는 것.
그리고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를 경험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Photo Marathon in Reykjavik으로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전시를 하면서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것이었다. 참가인원은 총 9명으로 한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스라엘에서 온 참가자들이었다. 그리고 함께 숙소를 공유했던 보타닉가든 워크캠프 참가자들 5명과 함께 지내서 북적북적하게 시간을 보냈다.

워크캠프 활동은 아침마다 사진에 관한 간단한 공부와 어떤 사진을 찍을지 정했고 그 사진들 중 두 컷을 전시하기로 정했다. 첫날은 자기소개와 개개인의 역량을 알 수 있는 맛보기 사진을 찍고 사진에 대해 간단한 느낌들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은 그림을 보고 레이캬비크의 랜드 마크들을 찾아내는 팀 미션을 가졌는데 단체 엽사를 찍고 오는 미션이라서 어색했던 분위기가 금세 풀렸다. 이렇게 하루하루 자유롭게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특히 Excursion에서 아이슬란드를 사진으로 많이 담아낼 수 있었다. 폭포 안에 들어갔다가 옷이 다 젖기도 하고, 비크 해변의 찬바람을 맞고 온몸이 얼어 컵라면으로 몸을 녹이는 등등 기억에 많이 남았다.

전시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전시 전날 다 같이 모여서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 중 2장을 선택하고 전시 당일 인화해서 우리가 와이파이를 사용하던 호스텔의 한쪽 벽면에 전시를 하는 것이었다. 당시 포토마라톤 워크캠프에 한국인은 나를 포함 2명이었는데, 서로 작품이름이 바뀌어서 내가 찍힌 사진이 내 이름으로 걸린 전시가 되었다. 아쉬운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포스터의 모델로 된 것으로 위안을 삼아 전시장을 나왔다. 참고로 워크캠프를 끝난 후에도 전시는 일주일 정도 계속된다고 한다.

그리고 워크캠프를 하면서 독특한 경험을 많이 했다. 아이슬란드 영화인 'FUSI'를 보기도 했고 재즈 바에 들러 음악을 다 같이 즐기기도 했다. 또 5월의 아이슬란드는 밤이 짧아서 금세 새벽처럼 밝아지는데, 아이슬란드하면 오로라를 봐야지 하면서 보타닉 가든을 돌아다니다 항상 새벽하늘을 보고 들어오는 아쉽지만 재미있는 추억도 있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많았지만 평상시 다함께 요리를 만드는 것, 다 같이 둘러앉아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차를 마시는 일상이 아이슬란드를 다시 떠오르게 만드는 부분인 것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영어였다. 내가 좀 더 의사소통을 쉽게 전달했었다면 더 재미있는 캠프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내 자신한테 아쉬웠다. 하지만 영어를 못한다고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생각하는 폭이 넓어졌다. 같이 생활했던 리더들, 멤버들의 가치관과 생활을 보면서 보고 배울 점이 많았었다. 자신들은 이 일을 계속 하고 싶고 몇 년 동안 아이슬란드에서 지낸다는 말을 들었는데 내가 한국에서 지내오면서 생각 할 수 없는 일을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나에겐 충격이면서 배울 수 있는 점이었다.

처음 접해보는 워크캠프라서 엄청 두렵고 걱정되었는데 막상 겪어보니 자연스럽게 워크캠프를 마무리 하고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꼭 경험해봐라' 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잊지 못할 것이고, 계속 떠오를 것이며 다시 가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