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농장에서 피어난 우정
Sustainable living in Reykjavik and the WF far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여행을 준비하던 도중 워크캠프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여러나라의 친구들도 만나고 여행 중 색다른 경험을 하고싶어서 워크캠프에 참가하기로 했다. 나는 아이슬란드에서 워크캠프를 참가하기로 했는데 활동주제는 농장에서 생활하며 농장 보수와 농작물 수확 등 여러 활동을 한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도시에 살면서 한번도 농장일을 해본적이 없는지라 좀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아이슬란드에서 워크캠프 했던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집에 그림도 그리고 팻말도 만들고 재밌는 활동이 더 많아 보여서 걱정보단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 친구에게 침낭도 빌리고 일하기 편한 옷가지도 챙겼다. 한식을 소개하기 위해 호떡믹스와 불고기 소스도 챙겼다. 영어가 좀 부족해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어서 틈틈히 영어공부도 했다. 워크캠프에 참가한 가장 큰 이유가 다른나라의 친구를 사귀고 싶었기 때문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영국에서 아이슬란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나는 워크캠프 참여 전에 아이슬란드여행을 계획했기 때문에 5일동안 렌트카를 타고 섬 한바퀴를 돌았다. 마지막날 화이트 하우스(워크캠프 숙소) 가까운곳에 숙소를 잡고 다음날 아침일찍 화이트 하우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온통 외국인뿐이라 약간 당황했지만 금방 우리 캠프 리더를 만나 팀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우리 캠프에는 이탈리아에서 온 리더 밀레나와 독일에서 온 에밀리와 아니카, 나와 내 친구까지 여자만 다섯명이었다. 생각했던것 보다는 인원이 적었지만 그래도 만족했다. 같이 차를 타고 이동해 우리가 머물 농장에 도착했다. 하얀 2층집이었는데 앞에는 밭이 있었다. 짐을 풀고 내일부터 어떤일을 하는지 설명을 들은 뒤 같이 밥먹고 이야기 하고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우리가 하는일은 땅파기였다. 집 앞에 있던 밭이 그냥 땅이었는데 땅을 파서 우리가 밭을 만든는 일을 하는것이었다. 그리고 그날 독일에서 온 다비드가 우리 팀에 들어와서 우리는 총 6명이 되었다. 우리팀은 팀웍이 너무 좋아서 다른팀이 며칠동안 했던일을 하루에 다 하곤 했다. 그리고 나는 땅파기의 달인이 되었다. 일은 하루에 네시간밖에 안해서 비교적 쉬웠지만 일하는동안 비가 계속오고 너무 추워서 힘들었었다. 트레디셔널 나잇에는 한국음식으로 비빔밥과 파전, 불고기, 호떡을 했는데 친구들이 너무 맛있다고 한국에 여행오고싶다고 해서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다. 한국에서 많이 하는 게임도 알려주고 같이 했는데 친구들이 재밌어해서 밤새 게임을 하고 놀았다. 금요일 저녁에는 다같이 시내로 나가서 바도 가고 클럽도 갔다. 화이트 하우스에 있는 사람들도 다 같이 가서 우리 캠프 아닌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인 오빠랑도 친해지고 그 오빠네 캠프 사람들이랑도 같이 어울려 놀았다. 그 다음날에 익스커션이 있었는데 밤새 술마시고 노느라 여행중에는 차에서 잠만 잔것같다. 우리는 10일짜리 캠프였는데 4일정도는 우리 농장에서도 일하고 하루는 에어포트 하우스에서 흙도 치우고 또 나머지 기간에는 흐베라가르디 클리닉에서 잡초 뽑는 일도 했다.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이런저런 일을 많이 해봐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다. 또 우리캠프팀원들끼리 너무 잘맞아서 재밌었지만 다른 캠프팀도 만나면서 친구를 더 많이 사귈 수 있어서 좋았다. 클리닉에서 일하던 팀은 프랑스,벨기에,캐나다,홍콩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에 한국사람도 한명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클리닉은 수영장도 있고 식당도 있어서 일이 끝나고 나면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식당에 가서 간식도 먹고 좋았다. 워크캠프 마지막날엔 같이 밤새 놀다가 친구가 비행기를 타러 가는데 눈물이 찔끔 났다. 그리고 남은 우리들은 아이슬란드 있는 나머지 기간에 매일 만나서 같이 수영장도 다니고 플리마켓도 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헤어지는 마지막날엔 서로 눈물 안보이려고 엄청 참다가 서로 뒤돌아서 엄청 울었다. 고작 10일밖에 같이 안지냈는데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왜 영어때문에 친해지지 못할거라고 걱정했을까 싶을정도로 영어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완벽한 의사소통은 아니었지만 다들 잘 이해해주고 몸짓발짓 해가며 모르는거 찾아보고 대화하는게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워크캠프에서 만난 친구들과 한국에 온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며 한국음식과 셀카렌즈 캠프기간 내에 친구들이 좋아했던 물건들도 보내주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 물론 한국에 놀러오면 당연히 만나기로 약속도 했다. 워크캠프 내내 다른문화와 음식, 생각 등을 공유하며 너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워크캠프에도 참여하고싶다. 많은 사람들이 워크캠프를 통해서 즐겁게 봉사도 하고 많은 외국인 친구도 사겼으면 좋겠다. 다른나라 친구들을 만나고 같이 생활하는것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잠시 접어두고, 살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 많이 만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