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기록으로 채운 특별한 여름

작성자 손혜원
몽골 MCE/06 · 아동/농업 2015. 07 몽골

Eco-Farming-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같이 참여하자던 친구의 제안때문에 참가하게되었다. 한번에 여행, 봉사를 다 할 수 있던것이 나에게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와서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특히 제가 몽골을 선택했던 이유는 자연과 나담축제, 아이들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을 돌보는 키즈캠프라는 프로그램이 따로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워크캠프가 시작하기 며칠전에 알아서 많이 실망했었다.
처음하는 해외여행이라 한달전부터 준비했다. 미리 항공권도 구입했고, 비자도 발급받고, 보험도 가입해놨다. 옷은 여름, 겨울옷을 많이 챙겼었는데 내가 캠프를 할 당시 날씨가 상당히 오락가락했었기 때문에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가방하나와 24인치 캐리어, 보조가방을 들고갔는데 적당했다. 로밍은 하지않고갔다.
외국인친구들과의 공동체생활을 통해 영어실력이 늘길바랐고, 이 여행을 계기로 내가 한층 더 성숙해지길 기대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날에는 워터링(나무에 물주기)을 했다. 그 일이 워크캠프에서 했던 일 중에서 가장힘들었던 일이었다. 둘째날에는 나담축제에 갔었는데 정말 몽골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다음 부터는 농사를 했는데 말이 농사지 감자밭에서 잡초를 뽑았다. 안 힘든것은 아니었으나 워터링보다는 훨씬 쉬웠고, 워크캠프내내 해뜨는 날이 별로 없어서 쾌적한 날씨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보통 8시에 일어나 9시부터 12시까지 일을하고 점심을 먹은뒤에 또 3시부터 3시간 일하는 거였다. 그러나 내가 할 땐 비가자주와서 3시 이후에 일을 한적은 거의 없었다. 대신 모래바람이 매우 강해서 옷을 빨아도 더러웠고, 머리는 감아도 금방 뻣뻣해졌었다.
쿠킹팀을 했던 친구들은 어느나라 사람들이건 모두 온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만들어 줬기 때문에 식사는 항상 맛있었었다. 그러나 당번을 미리미리 정하지않고 당일에 즉석으로 정했기 때문에 내가 아는 한국인언니는 거의 매일 클리닝팀을 했고, 항상 하던 친구들만 당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럽지 않았고, 화장실도 있고, 샤워실도 있어서 매우 놀랐다. 하지만 물이 너무 차갑긴했었다. 거기서 일본인친구와 같이 샤워를 해서 서로를 샤워메이트라고 불렀다.
대만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친구들은 한국 드라마와 아이돌을 많이 알아서 대화할거리가 많았다. 서양인들과 동양인들의 무리가 나눠지긴 했었다. 마지막날에는 참가했던 모든 캠퍼들이 다 모이지는 않았지만 나를 포함해서 많은 친구들이 울었다. 나는 친구들과 헤어지고나서 너무 슬프고, 공허한 느낌을 받았었다.
워크캠프에서 가장 재밌었던 일은 리틀고비로 여행한것이었다. 여행은 캠프리더를 중심으로 가고싶은사람들은 가고, 가고싶지 않은분들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는 것이었다. 나는 그곳에 가서 은하수도 보고, 별똥별도 보고, 낙타랑 말도 타고, 바위산에도 올라가는 등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왔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다. 캠프내내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던 일들이 많이 생겼고 그것들을 잊고싶지않아 매일 기록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캠프를 하고 말은 안 통해도 마음으로 통한다는 것이 뭔지 진정으로 느꼈다. 그러나 만약에 내가 좀 더 영어를 잘했더라면 그 친구들과 더 많은 얘기를 하고 더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되서 진심으로 영어를 배우고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세상에 정답은 없다는것을 알았다. 이번에 캠프를 통해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그들을 보면서 저마다의 삶과 사고방식이 있는 것이고, 누군가가 그것을 뭐라 할수 없다는것도 알았다.
하고싶은 이야기는 캠프에 갈 때 물티슈와 티슈를 많이들고가고, 옷도 많이 챙겨가라고 추천하고싶다. 그리고 목장갑과 삽과 손전등을 챙겨가는 것도 추천한다. 목장갑과 삽은 거기에 구비되어 있긴하지만, 자기거를 챙겨가는게 편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캠프에서는 전화와 문자가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