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무기력했던 나, 베트남에서 길을 찾다 베트남 시골에서
Experiencing culture with ethnic people at Buoc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저는 취업과 진학을 고민에 두고, 어느것도 준비하지 못한 상태로 마지막 방학을 지내게 될 예정이던 저는 무기력함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 입학 전 대학에서 이루고 싶은 리스트를 적어놓은 노트에서 '졸업 전 해외 봉사활동 하기'를 발견하고, 저는 즉흥적으로 인터넷 검색 결과, 저의 일정과 비전이 알맞은 곳인 '워크캠프'를 선정하고, 블로그 등을 통해 후기를 찾아보았습니다. 사실, 하루 이틀만에 워크캠프를 가기로 다짐한 것이라 기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워크캠프 후기들 대부분이 긍정적인 평가였고, 저도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어려울 것 같아, 선택을 번복하지 않고 베트남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14일 아침 저는 SJ VIETNAM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했을 땐, 덴마크에서 3명, 프랑스에서 3명, 홍콩 2명, 불가리아 5명, 베트남 2명, 그리고 한국에서 온 저와 은경언니 그리고 SJ VIETNAM 담당자 1명 이렇게 총 18명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담당자인 NAM으로 부터 우리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듣고, 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하여 MAI CHAU로 향하는 미니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우리의 종착지 까지는 약 4~5시간. 산을 오르고 올라 우리는 마침내 BUOC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Gues house에 짐을 풀고 자유시간을 가지게 되어 저는 불가리아 친구와 마을 아이들에 모여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베트남어로 우리가 어디에서 왔을지 예상하고 있었는데, 제가 베트남어로 "난 한국에서 왔어" 라고 말하자 아이들은 순간 얼음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곳에 온 외국인 중 베트남어를 할 수 있는 외국인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날 오후 아이들은 저를 피해다녔고, 순간 "괜히 베트남어로 말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하지만 걱정도 잠시, 저녁시간에 아이들은 다시 저를 찾고 제 이름을 물어보더니 계속해서 "아람, 아람"하며 저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게스트하우스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정성스럽게 지어주신 밥을 먹고, 우리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모기장이 설치된 나무집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2일 째,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습니다. 우리가 여기 온 목적이 무엇인지, 현장납부비는 어떻게 쓰이는지, SJ VIETNAM은 언제 시작 되었는지, 베트남은 어떤 국가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그 후, 마을에서 우리가 하게 될 봉사활동을 나누었는데 물탱그 설치하기, 모내기하기, 아이들 영어 가르치기, 주인 집 아주머니를 도와 요리하기 등이 있었습니다. 일의 강도와 분야가 다양한 만큼 우선 그룹을 나눠 각 일들을 배정받고 일정 기간을 두어 모두가 모든 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일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제가 처음 배정받은 일은 아이들 영어 가르치기였습니다. 아이들의 나이대는 7세에서 14세로 다양했는데, 다들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니여서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 처음에 조금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전 봉사활동자들이 가르쳐준 영어 기본 회화들을 기억하고 있는 상태였고, 저는 다른 해외 봉사활동자들과 아이들 간의 통역가가 되어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엔 공부할 의지가 없었지만, 우리는 스스로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게 도와 그 후에도 자발적으로 공부하러 우리를 찾아오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제가 베트남어 전공자라는게 너무 좋았고, 언어라는 수단으로 여러 사람들을 연결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 후 제가 하게된 일은 물탱크 만들기였습니다. 고산지대인 만큼, 소수의 집을 제외하고선 물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여서 각 집마다 가족 인원수에 알맞게 물탱크가 필요했습니다. 수 많은 마을 가구 중, 우리는 남편이 일찍이 돌아가시고 젊은 아들은 일하는 중 다리를 다쳐 아주머니 혼자 닭 몇 마리를 키우며 생계를 유지하는 한 집의 물탱크를 지어드리기로 했습니다. 설계부터 시작하여 처음으로 시멘트를 섞어보고 만지며 벽돌을 차근차근 쌓았습니다. 무더운 날씨에서 물탱크 만들기는 너무나도 힘들고 지치는 일이였지만, 물탱크가 완성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어느 활동에서보다도 물탱크에서의 친구들과 팀워크가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그 다음은 생애 처음으로 모내기를 하고 마지막 날 밤엔 잡채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워크캠프 참가를 통해 저는 적극적이고 리더로서의 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베트남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제게 아주 큰 장점이 되었습니다. 제가 영어와 베트남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메르트가 될 수 있는지, 그 중요성을 깨우치게 되었고, 국경을 넘어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비슷하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도시들은 많이 가보았지만, 시골은 처음이였던 저는 전공자로서 그들의 문화, 역사 등을 더욱 깊게 알 수 있었고, 주민들과의 교류 속에서 받은 수 많은 정들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베트남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다시 한번 그곳에 가기로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