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러시아, 흑해에서 만난 여름날의 꿈

작성자 이현아
러시아 SFERA-01 · KIDS 2015. 06 - 2015. 07 크라스노다르 주, 러시아

Most camp-Modern open-minded smart tea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지난 겨울 워크캠프에 참가했던 친구의 추천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대륙에서 열리는 여러가지 캠프들 중에서 러시아어를 전공으로 하고 있는 저는 우선 러시아를 참가할 캠프 개최국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국내 캠프 중에서도 러시아인들의 여름 휴양지로 손꼽히는 흑해 연안에서 열리는 이번 MOST 캠프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봉사자들의 캠프에서의 공용어는 영어이고, 함께 생활하게 될 어린이들은 러시아인들이기에 러시아어를 전공으로 하고 있는 저에게는 영어와 러시아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습니다.
제가 참가하는 캠프는 6월 24일이 시작일로, 학부생으로 재학 중인 저는 방학과 동시에 러시아로 떠나야했기에 참가 준비를 조금 서둘러야했습니다. 작년 발효된 한-러간 비자면제협정으로 비자 준비 등과 같은 서류절차는 필요치 않았지만, 캠프 주최 측이 요구한 건강검진서나 한국소개자료 등은 따로 미리 준비해가야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가했던 MOST 캠프는 우리나라의 어린이 영어 캠프와 같았습니다. 봉사자들의 출신 국가 별로 11개의 팀으로 나뉘어졌고, 러시아인 팀리더 1명과, 외국인 봉사자 2명이 한 팀이 되어 연령대 별로 나뉜 아이들을 인솔하고 프로그램 진행을 도왔습니다. 제가 맡은 팀은 12-13살 러시아 어린이들 약 20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국 팀이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달라지는 시간표에 따라 각 팀은 움직이며, 영어 수업, 종이접기 수업, 힙합 수업, 이탈리아어 수업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캠프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바닷가가 있어 하루의 반나절은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매일 밤마다 다양한 주제의 파티가 열려 파티에 걸맞는 의상을 준비하고, 퍼포먼스를 준비하여 팀 별로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봉사자들은 캠프 기간 21일 중에서 이틀 간의 휴가를 가질 수 있었고, 저는 외국인 봉사자들과 함께 투압세라는 근교 도시를 여행하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항상 바쁘게만 살고 있었던 저에게 이번 워크캠프는 휴식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정말 꿈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캠프가 산 속에 위치해있어 인터넷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한국소식도 잘 들을 수 없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저에게는 정말 플러스로 작용되었습니다. 항상 한국에서 쫓기듯이 바쁘게 생활해왔고, 이것 저것 다양한 요인들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제가 아무런 걱정도 고민도 없이 순수한 러시아 어린이들과 외국인 봉사자들과 여름 바다에서 그저 웃으며 즐겁게 보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느끼고 또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외국 친구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문화와 생활방식을 알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또 각자가 어디에서 왔건 결국에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일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